기륭전자 비정규 노동자가 70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가 기륭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금속노조는 8월 19일 오전 기륭전자 앞에서 권순만 부위원장, 박근태 부위원장, 민주노총 김은주 부위원장, 기륭대책위 송경동씨, 기륭전자 비정규직 조합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금속노조는 “기륭비정규노동자의 투쟁은, 870여만 ‘비정규철폐투쟁’의 상징이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투쟁”이라고 이번 투쟁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서 ‘8월 21일 전 간부 투쟁 결의’를 시작으로 “회장면담이 성사되고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 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과 함께 전국의 노동자들 집결시키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나아가 “기륭자본의 거래 업체까지 찾아가서 할 수 있는 모든 압박을 전개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21일 25일 결의 대회, 전술기획팀 구성 사회적 의제 실무 강화 방향으로
금속노조는 8월 21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기륭전자 사측을 압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1일 3천여 명이 모여 1박2일 투쟁을 하고 28일엔 민주노총 차원의 대규모 집회를 한다.
22일부터 30일까지는 지부별 순환 농성 및 촛불 집회를 이어가며 선전전 강화를 위해 선전물 2만부를 제작하기로 했다.
교섭력 강화를 위해 조합 2명, 지부(지회)1명, 분회1명, 공대위 1명으로 구성된 ‘전술 기획팀’을 꾸리기로 했다. 금속노조 권순만 부위원장은 전술 기획팀은 “사회적 의제 강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박근태 부위원장은 “금속노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비정규 철폐를 위해 기륭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권순만 부위원장은 교섭안에 대해 “방향은 직접 정규직 고용, 비정규직 철폐이다”라고 원칙적 의견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섭 등 실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의제를 강화할 것으로 대정부 투쟁도 병행할 것임을 밝혔다.
권부위원장은 실무 강화, 사회적 의제 강화 등으로 교섭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기존의 교섭안이 백지화 되는 거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고 “(교섭안)방향은 직접 정규직 고용, 비정규직 철폐”라고 원칙을 다시 강조하고 기존에 회사와 잠정합의라고 하는 데 잠정 합의 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은 회사 입장에 달려있고 문제 해결 의지가 있냐”에 있다면서 사측을 압박해 교섭 자리로 나오게 만들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릴레이, 동조 단식 계속 이어져
한편 기륭 비정규 노동자들의 단식투쟁에 연대하는 릴레이 단식도 계속되고 있다. ‘대학생 릴레이단식단’, 누리꾼 모임인 ‘영화와 책’, ‘82쿡(나사모)’과 ‘진보정치포럼’, ‘진보신당 서울시당’, ‘칼라TV 칼라뉴스’,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IT노조)’, ‘서부비정규센터(준)’ 8개 단체 참가자들은 릴레이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단식은 기륭공장 앞에서 하는 현장단식, 직장에서 하는 직장단식, 자원단식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다.
누리꾼 모임 ‘영화와 책’ 회원인 소설가 송경아씨가 기륭투쟁 승리를 위한 릴레이 단식 중에 조합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이 송경아씨.
‘영화와 책’ 회원인 송경아씨는 19일 아침 시작해 20일 아침까지 이어가는 1일 릴레이 단식을 하고 있다. 소설가이기도 한 송경아씨는 “와서 보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 안 들면 비정상적 아닐까”라면서 릴레이 단식 참여 계기를 밝혔다. 송씨는 이어 “(목표는)쓸데없는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자기 일로 생각했으면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송씨는 지난 6월 28일 ‘1040동조 단식단’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