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기간 만료를 이유로 작년 9월말 사실상 해고되어 투쟁해온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위원장과 강남성모병원 측이 면담을 갖고 “4월까지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1월 23일 나순자 위원장과 병원 측이 진행한 면담에서 양측은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4월까지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고, 4월까지 평화기간을 갖기로” 했다.
일단 지부는 단체행동을 유보하고 정규직지부가 중심이 된 ‘서울성모병원 개원 관련 노사공동위원회’에서 병원 측과 비정규직지부 노동자들의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이다.
이에 강남성모병원비정규직지부(지부)는 결과를 수용하고 결과에 따라 4월까지 ‘평화기간’을 갖기로 하고 병원 내에서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교육, 투쟁사업장 집회 연대 등 외부 연대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투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지부는 1월 30일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최근 상황에 대해서’란 글에서 면담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지부는 “완전한 승리나 마무리는 아니”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 이번 투쟁을 통해 “‘파견업체 소속이므로 병원 직원이 아니다’고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던 병원이 파견노동을 더 이상 사용하기 않기로 하고 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및 현장 파견노동자의 고용안정에 대해서 변화된 입장을 보이게 된 것은 이 투쟁의 성과”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조합원들은 노사공동위에 최대한 비정규직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