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신 : 각 언론사 노동 ․ 사회 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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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사측, 노조불인정 공문 보내와
코오롱 공장장 부사장 조희정은 10월 19일 코오롱노동조합 최일배 위원장 앞으로 ‘위원장 사칭 및 부당행위 중지 요청의 건’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왔다.
내용인즉 「제10대 코오롱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선관위가 재선거를 치루기로 하였는바 현재까지 적법하게 선출된 노조위원장이 없으므로 위원장을 사칭하며 요구하는 일체의 협의나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의 이런 행위는 또 하나의 부당노동행위를 보태는 것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 회사가 금품과 향응으로 노조선관위를 매수해 선거결과를 뒤집으려 공작한 사실이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이 과정에서 회사가 지지하던 후보로 하여금 선관위 회의록을 작성토록 했으며, 7월 28일 선관위 공고문 역시 회사 관계자들이 미리 작성해 와 선관위원장과 부위원장에게 서명토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구미시는 9월 29일 코오롱노동조합대표자변경신고필증을 교부함으로써 회사의 주장은 억지에 불과함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과 술로 선관위를 매수하도록 직접 지휘한 조희정 부사장이 노동조합 위원장을 사칭마라며 일체의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공문까지 보내온 현실은 코오롱이 얼마나 몰염치하고 비이성적인 노조탄압에 골몰하고 있는지 드러낸다.
한번 일그러진 노사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노력을 기울일 때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범죄행위조차 정당화하려고 노조탄압의 칼날을 계속 휘두른다면 코오롱 노사관계는 갈수록 파국적 상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코오롱의 이성회복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