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다니면서 정리해고 당하기 전 정말 코오롱 밖에 모르고 매일 코오롱 코오롱 하면서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저 스스로 사비 들여 모르는 기술 배워 동료들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현장에서 문제되어 전화 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워도 문제 해결하려고 많은 시간 정력 낭비하면 동료들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대강대강 하라고. 동료들 눈총 받으면서 그렇게 코오롱에서 일해도 노동조합활동 좀 열심히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해고되었습니다.
해고되기 전 팀장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 아줌마하고 잘놀지 못하니까 해고"라고......
정말 이런 조직이 다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코오롱 정리해고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더 기막힌 이야기
정말 이게 해고사유인지 믿기지 않으실겁니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생각으로 회사도 오죽했으면 정리해고까지 했겠나 생각하셨을 겁니다. 노래방 도우미와 못논다는 핑계까지 들이밀며 코오롱이 정리해고를 강행한 배경은 알고보니 더 기가 막힙니다. 2010년까지 코오롱 전 사업부를 분사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정규직은 이제 없습니다. 비정규직 100%로 가겠다는 겁니다.
임금을 나눠서라도 정리해고자 살리자 - 회사 "안된다"
코오롱의 정리해고는 경영상의 이유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노조는 남은 50여명의 정리해고자를 살리기 위해 회사에 추가임금삭감도 제시했지만 회사는 거절했습니다. 즉, 돈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더 값싼 노동자를 쓰기 위해, 본떼를 보이기 위해 짤랐기 때문입니다. 없는 사람의 일자리까지 빼앗아 가진 사람들 자자손손 배터지게 챙기라고 생긴 정리해고제의 실상입니다. 끝없는 기업의 탐욕앞에 평생을 코오롱에서 일한 노동자가 생계의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노사합의를 두 번이나 뒤집고 제 공장 노동자들조차 먹여살리지 못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떠드는 정부와 기업의 거짓말에 신물이 납니다.
코오롱의 정리해고가 용인되면 다른 회사도 된다.
저희는 정리해고 되서야 알았습니다. 회사를 위해 뼈빠지게 일해도 고숙련, 장기근속이 되면 죽을 순간이 빨리 온다는 것을 말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활동도 열심히 하면 상을 받는게 아니라 정리해고 통지서를 받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코오롱의 이런 말도 안되는 정리해고가 용인되면 구미공단 어디라도 이렇게 안할 곳이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 코오롱에 항의해 주십시오. 저희에게 힘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