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성농성에 이어 270여일 넘게 투쟁해 온 전국경찰청고용직 노동조합(위원장 김미숙, 이하 경찰청고용직 노조)원들이 20여 미터 높이의 교통 관제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는 등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든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9월 6일 아침 6시경 문정영 부위원장, 박영실 전북지부장, 김은미 강원지부장 등 경찰청고용직 노조원 5명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안에 있는 20여 미터 높이의 교통관제탑에 올라가 ‘직권면직 철폐 기능직 전환’ 등의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갔고 20여 명의 노조원들은 철탑 밑에서 농성을 이었다.
전국경찰청고용직노동조합원들이 교통관제탑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합원들은 경찰청의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올 해 초부터 9개월이 넘는 동안 투쟁해 왔다.
고공 농성에 들어간 노조원들은 아래에 세 명, 위에 두 명이 올라가 ‘직권면직 철폐’, ‘기능직 전환’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치며 고공농성을 이어갔다. 노조원들이 올라간 곳은 면적이 좁아 노조원들은 웅크리고 앉거나 서있어야 했다. 때때로 아래의 노조원들과 함께 집회를 함께했다.
경찰청고용직 노조 김미숙 위원장은 고공농성을 하게 된 데 대해 “경찰청이 (8. 25면담) 마지막에 ‘안 될 수도 있다. 우린 최선을 다했다. 채용보장 못 해 주겠다’고 하며 말을 바꿨다”며 경찰청의 일관과 책임 없는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면담에 나오길 기다린다며 “우리의 요구는 현재 41명에 대한 채용보장(기능직으로)이다. 채용보장 될 때까지 농성할 계획”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밝혔다.
고공농성장을 찾은 민주노동당 김창현 사무총장은 노조원들과 면담을 하고 나왔다. 김창현 사무총장은 “41명 남았는데 경찰청과 대화 요구하고 있다. 경찰청도 국감 앞두고 감사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국감 전에 끝내야 겠다는 의사 전달했다” 고 말했다.
농성자들은 계속 고농농성을 하고 밑의 조합원들은 집회를 이어갔다. 전경들과 소방관들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노조원들과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오후 4시 10분경 고공농성장에 물과 음식, 옷가지를 전달하고 온 공공연맹 곽노춘 투쟁국장은 “바람이 많이 불어 많이 춥다. 농성자들은 건강하다. 경찰청과 연결해 면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농성자들은) 면담성사 될 때까지 안 내려 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갈수록 점증하는 비정규직과 고용불안 등 노동시장의 유연화의 가속화 속에서 노동자들은 불안한 고용상황에 놓이게 됐다. 또 그 만큼 어렵고 오랜 기간 힘든 싸움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농성도 그 상황 가운데 속해 있다.
저들이 말하는데로 저들이 하는 일은 커피타고 복사하고 잔심부름 하는 거다. 그런건 경찰직원들이 직접해도 되는 일들이다. 그런데 굳이 세금으로 월급 줘가면서 저사람들 철밥그릇을 지켜줘야 하는 걸까?
경찰서에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저사람들이 불필요한 잉여 인력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경찰식모자리는 세금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없어져야 할 자리다. 저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이직훈련과정을 보장받는 선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해고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편들어주는 것은 있을수 없다. 그동안 쓸데없는 세금을 축낸 것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