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 사는 박종관씨와 정화순씨.
박종관씨는 화물을 운반하는 화물노동자이면서 화물연대 조합원이다. 부인 정화순씨는 사장에게서 물건을 받아 노점을 하는 팀체제의 노점 장사를 한다. 아들과 딸을 합쳐 총4식구.
97년 IMF 광풍이 불기 몇 달 전, 박종관씨가 속해 있던 운수회사의 부도로 빚을 졌고 전업주부였던 정화순씨는 수출공장, 화장품 판매원, 노점상 일까지 맞벌이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 사이 자신들의 잘못이 아닌 잘못된 운수체계와 사회제도로 인해 열심히 살고자 했던 이들에겐 신용 불량이라는 딱지가 시뻘겋게 앉아 버렸다.
이른 아침, 각자의 일터로 향하는 부부는 웃으며 하루 일을 시작하고, 고달픈 하루였을망정 열심히 일한 대가를 품에 안은 채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열심히 일하면 일한만큼 대가가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나가야 하는 세상은 비정규직이라는 것이 없는, 노동자와 서민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부부는 그래도 아직 ‘희망’이란 두 단어를 꼭 간직한 채 오늘도 하루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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