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이번 달 상영은 가슴 찡한 사랑의 감정을 전합니다.
베트남처녀 ‘아미나이’의 어긋난 오해 속에 시작된 사랑의 감정은 이주 여성과 가난이라는 현실 속에서 접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현실은 이주여성과 국제결혼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접근 합니다. 감독의 연출의도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는 그 ‘연민’에 동감해 봅니다.

‘사랑에 관한 아주 짧은 필름’
그렇지만 영화는 시대의 자화상과 더불어 이주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지 않게 그려냄으로써, 차분하게 그들의 권리를 묻고 있습니다.

8월부터 상영된 작품 <부라보! 김순봉>, <먼지>, <참 잘했어요>,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이 네 작품은 11월 내에 DVD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관심 부탁드리며 기대 많이해주세요.

시놉시스

지하철을 탄 기남은 낯선 외국인 여자에게서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라는 전단지를 받는다. 그날 밤, 기남은 아버지에게 결혼 얘기를 꺼내보지만, 욕만 얻어먹을 뿐이다.

연출의도

처녀'로 불려지고, '타자'라고 생각되는 그녀가 사랑의 시작을 느낀다.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이지만, 당연히 주춤될 수밖에 없는 그녀의 감정 앞에서 나는 연민이 생겼다. 사적인 사랑의 감정이 공적인 시대와 맞물릴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자체가 연민일 수밖에 없는 모순이라 할 지라도.

제작진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와 민중언론 참세상이 함께 마련한 온라인 상영관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를 통해 2005년까지 총 9편의 작품을 상영했습니다.

그동안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는 다양한 독립영화 작품을 관객에게 알리고 극장에서의 독립영화 상영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넘어 영화를 통한 사회적 연대와 공공의 의제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발언이 실험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2006년부터는 좀더 많은 관객에게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민중언론 참세상과 더불어 진보언론인 프로메테우스와 노동네트워크에서도 온라인 상영에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더욱 폭넓은 관객을 만나는 한편,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좀더 풍성한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상영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독립영화관객을만나다]의 상영작 중 일부는 인디씨네넷에서 상영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영상이 필요하신 단체나 개인들께서는 인디씨네넷을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