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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노동자대회 이어 노동절 문화공연도 시끌
    수도권 현장 문화패들, ‘민주노총이 사전검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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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은 115주년을 맞는 세계노동절 기념일이다.
    노동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을 둘러싼 논란이 또 일고 있다. 발단은 노동절 전야제 문화행사에 여러 현장 문화패들이 불참하게 되면서다.

    작년 11월 13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 노래문선대가 공연을 하고 있다.

    이것을 지난 1월부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를 3회 무산시킨 ‘사회적 교섭’ 논란의 연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문제를 더 파고들어가다 보면 노동절 행사의 의미나 집회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까지 이어져 있어 보다 폭넓은 공론화가 필요하다.

    작년 11월 노동자대회 전야제에도 문선대의 문화공연을 둘러싼 지금과 같은 잡음이 있었다.


    행사준비 주관하는 민주노총이 사전 ‘지침’ 내려

    이번 노동절 대회 문화행사의 준비과정은 이러했다.
    △ 민주노총 문화미디어실장이 총책임자인 문화행사반장을 맡는다.
    △ 각 연맹과 노조 문화담당자로 구성된 기획단과 주로 전문문화단체로 구성된 연출단이 기획연출단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집행한다.
    △ 기획연출단회의는 총연맹 문화미디어실 간부들이 주관한다.

    올해의 경우 기획연출단을 구성하기 위한 연석회의 시점부터 민주노총의 중앙위원회를 거친 ‘지침’이 제시된 상태였다.

    민주노총에서 배포한 회의자료에 따르면 "행사기획 및 연출의 방향을 민주노총 중앙위 회의에서 통과된 기획 초안을 토대로 하여 <비정규 개악안 저지 및 권리보장 입법쟁취!, 임단투 승리!,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의 기조에 맞게 행사를 기획하며 ... 중략 ... 이는 민주노총의 전체 대회 기조에 맞게 문화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라는 문구가 있다.

    사회보험노조 영상패의 권남욱 패장은 "집행부가 정한 핵심기조에만 따르라는 것 자체가 이미 제한이다. 모든 행사가 꼭 하나의 주제만 가져야 한다고 강요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의견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지침’을 비판했다.

    율동패장을 맡았던 사회보험노조의 김명진씨는 "민주노총의 대회기조에 반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극한 탄압을 받고 있는 이유가 사회적 교섭이 추진되는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뜻을 율동으로 형상화하겠다는 제안을 했던 것"이라며, 기조에 반대해 보이콧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풍부하게 하고 구체화하는 과정 자체를 봉쇄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즉, 현장 율동패들이 모여 자체 토론을 거쳐 제안하는 안에 대해 민주노총 집행부에서 "그렇다면 같이 갈 수 없다"며 거부했다는 것.

    이에 대해 민주노총의 이준용 문화미디어실장은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화활동가들의 정치적 소신도 존중돼야 하지만 더 존중해야 할 것은 조직의 의사 결정사항을 책임있게 집행하는 것"이라며, "차이를 조정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행사를 주체하는 단위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작년 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 논란이 된 바 있던, '사회적 합의' 현수막을 찢는 문선대의 공연 모습.



    "노동절이 민주노총 집행부의 행사인가"

    지난해 11월 13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행사 때에도 ‘사회적 합의’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연을 민주노총 집행부에서 "물리력으로라도 막겠다"고 해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사회적 교섭을 논의할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의 경험과 이번 ‘지침’에 반발, 기획연출단 회의가 구성되기 전부터 참여하지 말자는 현장의 의견도 있었다. 김명진씨는 "노동절이 민주노총 집행부만의 행사가 아니라고 설득해 같이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준비과정 중에 민주노총 집행부의 행사가 되어버린 셈이라는 것이다.

    과거 전노협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양규헌 대표는 노동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과거(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노동절 대회는 전노협과 업종회의, 노동단체들이 함께 참여한 'ILO공대위'가 주최하였다. 노동절 행사가 노조만의 준비, 행사로 한 적은 없었다. 노동자만의 잔치가 아니라 광범한 민중연대라는 관점에서 전체 민중의 축제이자, 공동투쟁의 장이었다. 오히려 민주노총이 합법화되면서 노동조합만의 행사로 된 것 같아 아쉽다."

    이번 노동절 행사 율동연출을 맡았던 몸짓선언의 박현욱 대표는 "대의원대회건, 총회건, 노동절이건 대회에 참여한 수많은 노동자들의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의사결정만 하면 된다는 이런 구조는 행정주의적, 사업편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1992년 5월2일 한양대에서 열린 ‘세계노동절 기념식과 총액임금제 저지 결의대회’. 이때까지도 노동절 행사를 주최한 곳은 노동조합과 노동단체가 함께 참여한 ‘ILO공대위’였고, 이때까지도 노동절행사는 불법이었다. (사진 출처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제240호)


    현장 문화패들의 입장표명과 이어질 실천

    지난 4월 28일, 수도권지역 현장 노동자들로 구성된 30여개의 문화패들은 <2005년 노동절 대회 문선을 하지 못하게 된 수도권지역 문화패들의 입장>을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몸짓패 등 12개의 몸짓패와 뉴코아노동조합 노래패 천둥소리 등 8개의 노래패, 대우자동차 풍물패 아람 등 4개의 풍물패, 기아자동차 노동자 영상패 등 6개의 영상패가 참여하였다.

    ‘입장’에서 수도권지역 현장 문화패들은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있으니 함께 토론하고 얘기하자는 외침은 ‘엄중한 시기에 내부분열을 조장하는 불온세력’으로 낙인찍혀버리는 현재에서 우린 민주노조의 희망을 어디서 찾을지 암담함을 느낀다"며 자괴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어 "‘노사정 교섭에 대한 문제제기’는 대회에서 절대 조합원들 앞에 보여져서는 안된다는 노동자대회 문화기획연출단의 결과" 앞에서 민주노총 집행부의 요구대로 문선을 할 것인가 아닌가를 놓고 고민했다며, "결코 동지들에게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선동은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패들은 "비록 이번 노동자 대회에서 동지들 앞에 문선대로서의 의무를 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노동해방의 전선을 동지들과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끝맺었다.

    절반 이상의 문선대가 빠짐으로써 올 노동절 행사가 반쪽 행사로 치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장 영상패들로 구성된 수도권 노동자 영상패는 독자적인 거리 상영을 계획하는 등 현장 문화패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집회 참여가 갈수록 박제화되고 있는 노동절 집회 문화를 얼마나 바꿔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2005년 노동절 대회 문선을 하지 못하게 된 수도권지역 문화패들의 입장
    1. 우리 현장 문화패들은 투쟁 시기 문선활동으로 함께 투쟁현장을 지켜왔습니다.

    - 민주노총 10년의 역사와 그 이전의 민주노조 운동의 과정에서 우리 문화패들은 일상시기에는 노동자 문화활동과 연대활동으로 자본의 문화에 저항해왔고 투쟁시기에는 최선두에서 문선활동으로 동지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선동이 스스로에게 거짓선동이 되지 않을까 채찍질 하며 때로는 흐트러진 모습에 동지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하며 민주노조 운동을 함께 지켜왔습니다.

    2. 함께 하는 설렘의 집회가 동원된 무거운 발걸음으로..

    - 동지들도 잘 알다시피 수많은 선배 노동자들은 목숨과 민주노조의 깃발을 바꾸어야만 했습니다. 그 극한 폭압을 뚫고서 더디나마 민주노조 운동이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길을 향해 한발한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스스로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서로에 대한 비판과 반비판을 통해 발전해 나가던 전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민주노조의 깃대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장으로부터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하던, 그럼으로써 민주노조일 수 있었던 생명과도 같은 문화는 언제나 똑같은 집회장 연사들의 마이크 울림 아래로 사라져버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있으니 함께 토론하고 얘기하자는 외침은 ‘엄중한 시기에 내부분열을 조장하는 불온세력’으로 낙인 찍혀버리는 현재에서 우린 민주노조의 희망을 어디서 찾을지 암담함을 느낍니다.
    ‘이번 집회에선 어떤 얘기들이 있을까? 나도 동지들에게 의견 한마디 얘기 할 수 있을까’하던 설렘으로 집회장을 향하던 발걸음은 이젠 보지 않아도 연사들 순서를 다 외고 똑같은 사람들 똑같은 이야기 듣기 위해 동원된 발걸음을 무겁게 옮겨야 하는... 그래서 집회 시간 내내 시계만 쳐다보다 출석체크하기 바쁘게 집회장을 빠져나오는 발걸음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투쟁의 최선두에서 투쟁의지를 북돋운다는 자부심으로 몸이 부서져라 쳐대던 북소리도, 노랫소리도, 몸짓도 이젠 점점 집회장의 구색맞추기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우리 문화패들의 활동도 갈수록 힘이 빠져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3. 지도부가 원치 않는 내용의 문선은 할 수 없다(?)

    - 그런 가운데 또다시 2005년 노동절을 맞이하고 우리 문화패들은 문선으로 복무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내부토론을 통해 올해는 동지들에게 어떤 내용을 문선으로 전달할까를 고민했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율동패들이 모여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눈 결과를 노동자대회 문화기획연출단에 제안했으나 돌아 온 이야기는 “그런 내용이라면 노동자 대회 무대에 올릴 수 없다”는 결과였습니다.
    ‘음반사전검열’이란 단어도 박물관에 들어가 앉아 있는 이 시대에 가장 민주적이라고 하고 진보적 변혁운동의 최선두에 서있다고 하는 민주노총의 지도부에게서 우린 악명 높았던 군사독재 시절의 그림자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치 사상, 표현의 자유를 찾기 위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고 때론 목숨도 바쳐야 했던 수많은 선배 열사들에게 지금의 부끄러운 낯을 어떻게 들어서 볼 수있을지 가슴 아플 따름입니다. 대중적 토론의 장이어야할 노동자 대회가 ‘지도부의 지도력이 의심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문화적 표현이 사전검열 대상이 되어야 하는 지금의 민주노조 운동을 그래도 변혁을 지향하는 진보운동이라고 도대체 누구에게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과거에도 내부의 이견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문선대로서 우리는 조합원동지들 앞에 서서 문선을 해야할 책임감이 있기에 조금씩의 차이를 극복하고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이런 식의 민주노조 정신의 훼손으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그래도 우린 문선대이니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해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것입니까?

    4. 무엇이 총파업전선을 교란시키는가?

    - 자본은 스스로의 위기를 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신자유주의 공세로 극복하고 오히려 더욱 호시절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을 통해 대놓고 ‘고용의 유연화는 어느 정도 됐으니 임금부분의 유연화를 착수해야 한다’는 말을 지껄여 대는 등 노동자들을 향한 시퍼런 칼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자본은 이렇게 단 한순간도 노동자들을 향한 그들의 원칙을 바꾸지 않고 있는데... 우리 민주노조운동은 너무 쉽게 우리의 원칙을 포기하거나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 민주노조운동의 원칙. 그것은 바로 계급성과 변혁 지향성이라고 알고 있고 배워왔으며 그렇게 실천해왔습니다. 허나 우린 민주노총 10년여의 역사 속에서 너무나 많이 흔들려왔으며 그 결과는 자본과 정권의 의도에 말려들어 수렁에 빠지는 꼴로 귀착되어 왔습니다. 신자유주의를 멈추게 했던 총파업의 함성이 가시기도 전에 노사정위의 합의로 우린 정리해고와 파견법을 얻어냈습니다. 정리해고에 대한 항거와 비정규직 투쟁들은 노사정이 동의했다는 미명 아래 무차별적 폭력으로 우리에게 돌아왔으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다고 이젠 과거의 계급적 노동운동은 안된다고 너무 쉽게 이야기 하며 우리도 힘이 있으니 저들에게 손을 내밀 때가 되었다고 말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지도부가 저들의 손을 잡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 벌건 대낮에 청주에서 울산에서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들은 눈알이 뽑혀가는 피의 유린을 당하고 있으며 순식간에 한 단사에서 114명의 조합원들이 사형선고와 같은 해고를 당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라는 자본의 축제에 결정판이 될 비정규직 개안안과 노사관계로드맵을 저지하기 위한 해답은 우린 지난 경험으로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으로부터의 힘있는 총파업을 조직하는 것. 그것말고는 그 어느 것도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총파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다른 것에 매달리지 말고 총파업전선을 힘있게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허나... 현장에서 체감되는 총파업은 너무나 먼 이야기입니다. “노사정 교섭으로 얘기 다 끝날건데 총파업은 무슨...”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들이 바로 우리 현장에서 총파업을 조직해야할 활동가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들이며 ‘이제 집회가자고 설득할 근거조차 없어졌다. 무슨 이야기로 집회동원하냐?’고들 말합니다.
    지난 겨울 국회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며 외치던 비정규직 동지들의 외침은 비정규직 개악안의 유보도 수정도 아닌 폐기였습니다. 각계에서 현장을 혼란시키는 사회적 교섭을 폐기해달라는 요구에도 귀를 막아버린 현 민주노총의 지도부 동지들에게 우리 현장 조합원들은 어떤 믿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국회에서 비정규개악안을 빼내오기 위해 노사정교섭이 필요하다는 현 지도부의 호소는 노사정 교섭을 하자 마자 국회처리를 인정하는 모습 속에서 조합원들의 총파업의지를 꺾고있습니다. 비정규개악안 폐기가 노사정대화의 전재라고 하던 현 지도부의 외침은 갑자기 인권위안 관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또다시 수정안을 놓고 벌이는 교섭테이블의 모습 앞에 한숨짓게 했습니다.

    5. 정권과 자본의 포섭, 교란작전을 극복하고 총파업전선을 강화하자!

    - 이것이 이번에 율동패들이 노동자 대회 때 조합원들에게 전하고자 준비한 메시지였습니다. 민주노총이 생기고 초유로 벌어진 대의원대회 3회 무산이라는 사태. 이런 내부의 혼란을 극복하지 않고는 이후 힘있는 민주노조 운동은 없다는 위기감에 우리는 공감했고, 노동자대회에서 이제 우리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보자는 내용을 담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노사정 교섭에 대한 문제제기’는 대회에서 절대 조합원들 앞에 보여져서는 안된다는 노동자대회 문화기획연출단의 결과를 접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결과 앞에서 우린 우리의 내용을 폐기하고 기획연출단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문선을 할 것인가 아닌가를 놓고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결코 동지들에게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선동은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동지들. 저희 문화패들의 고민이 철없는 생각이거나 그들이 말하듯 좌익맹동주의적 발상이라면 저희는 조합원동지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또한 저희는 동지들 앞에서 언제나처럼 문화를 무기로 투쟁의 최선두를 지키고 싶습니다. 비록 이번 노동자 대회에서 동지들 앞에 문선대로서의 의무를 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노동해방의 전선을 동지들과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2005년 4월 28일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몸짓패,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몸짓패 비상, 한국자활후견기관노동조합 몸짓패 한판, 기아자동차(소하리) 몸짓패 김택수, 기아자동차(화성) 몸짓패 활화산, 안산지역 현장연합 몸짓패 밝은자리, 뉴코아노동조합 몸짓패 활화산, 두원정공노동조합 몸짓패 몸부림, 서울지하철 노동자 몸짓패 두더지, 대우자동차노동조합 몸짓패 강철몸짓, 서울경인사무서비스노동조합 몸짓패 활, 몸짓연대 투, 뉴코아노동조합 노래패 천둥소리, 두원정공노동조합 노래패 한울림, 서울지하철 노동자 노래패 소리물결, 기아자동차(소하리) 노래패 새벽소리, 대우자동차노동조합 노래패 참소리,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경인노래패 그루터기, 로템(의왕)노동조합 노래패 기적소리, 노동자 민요패 우듬지,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서울 풍물패 소리가람/경인 풍물패 도깨비, 대우자동차 풍물패 아람, 영창악기 풍물패 어울림, 수도권 노동자 영상패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본조영상패 사각혁명, 기아자동차 노동자 영상패, 인천지역 영상패 “See”, 공공연맹 영상패, 대우자동차노동조합 영상패), 호남지역 미디어활동단 feel.
    2005년04월29일 23:52:29
    추천
    1. 작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졸병 05/01 11:17
    "거짓선동" 운운하는 것은 순수해 보이지 않습니다.
    정파적 입장을 버리고, 노동계급의 순수한 관점으로 민주노총이나 그 반대파들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2. 위에 나와 있는 문제를 '작은차이' 노동계급 05/01 13:25
    라고 쉽게 여기시려는 모습이 더욱 순수해 보이지 않습니다. 설마 저기 있는 문화패들이 전부 하나의 정파라고 여기시는 건 아니겠죠?
    3. 음...... 노꿈 05/16 15:16
    잘 모르겠다. 그러나 문화패들이 전야제 때 유인물 뿌리는 모습도 뭐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올해 전야제와 메이데이 때 문예공연 너무 좋았음. 진짜 노동자들의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4. 내부분열로 밖에 안보여요. 하나로 05/21 14:34
    민주노총 현 집행부가 공식석상에서 누누이 사회적합의주의가 아니라고 공언하고 있는데도 굳이 "사회적합의주의"로 명명하는 전노투, 전해투, 수도권 일부 문화패 등의 행동은 현 집행부를 공격하려는 인상이 짙습니다.
    노동절 대회가 <비정규 개악안 저지 및 권리보장 입법쟁취!, 임단투 승리!, 무상의료 무상교육 쟁취!>의 기조로 기획이 되었다면 그 내용에 맞게 전체 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쳐 투쟁할 수 있는 내용으로 문화제 프로그램이 나와야 하지 않나요?
    상식적으로 대회 기조에 맞지 않는 내용을 공연물로 올리겠다고 하면 그 어느 기획자가 받아 들이겠느냐고요?
    그리고 문화패들의 입장으로 발표한 내용도 보면 말은 다양성을 이야기 하지만 내용은 좌경맹동주의의 편협함을 그대로 보이고 있어요. 그렇지 않아도 민주노총이 언론과 공안들한테 매도 당하고 있는 시기에 내부 자정과 단결을 부추기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적들에게 빌미를 잡힐 수 있는 분열상을 보여 주어서야 되겠습니까?
    현 집행부는 적이 아닙니다. 동지에요. 적들에 맞서 싸울 동지, 공동전선을 펴야 할 동지란 말입니다.
    5. 알맹이 없는 하나보다는 이렇게 목소리 내는게 더 순수해보입니다. 거짓된하나보다는 05/23 02:16
    전야제와 메이데이 문예공연 좋았다고 하신 분 참 특이하십니다. 개그 프로나 따라하고~ 무슨 얘기하는지 전달도 잘 안되고.. 엉성하고~ 사상 최악이라는 얘기가 대부분인데 말입니다. 쩝... 그래도 개인적인 취향이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좋았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서 신기하네요. 문예공연도 문제였지만 울산플랜트 비정규직 동지들이 싸우고 있는데 코 앞 무대에서 행사 시작한 것도 참 기가 막혔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현 집행부가 말로는 사회적 합의주의가 아니라고 공언해도, 하는 행태가 그런 걸 어떻게 합니까? 노무현 정권이 반노동자적이라고 스스로 이야기 안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비정규직 현장 투쟁에 집중하고 확대시켜나가야 할 시기에 민주노총 지도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동절 대회의 기조 또한 그렇습니다. 물론 모두가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뭉뚱그려져 있고 현 시기에 정말 중요한 투쟁들은 외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회 기조 자체가 너무 허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투쟁하고 있는 현장의 조합원들이 원하는 대회 기조가, 우리가 지금 투쟁해야 하는 기조가 정말 지도부가 말하는 그것(위에서 이야기하신 노동절 대회 기조)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언제는 민주노총이 매도당하지 않은 적 있습니까?
    그럴때일수록 싸워서 뚫고 나가야 하는 것이 노동자의 길이 아니겠습니까?

    같이 제대로, 노동자의 길로 나가자고 하는데 마치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처럼 규정하시는 '하나로'님... 안타깝습니다. 모두가 동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서로 문제제기하고 함께 투쟁하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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