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과 국가보안법 철폐의 함성으로 드높았던 04년 겨울 입구에서
시그 노동자들은 여의도로 광화문으로,
그리고 시그네틱스 파주공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끈질긴 노력과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에 대해
영풍자본과 시그 경영진은
어용노조를 앞세우고 금속노조와의 교섭까지 거부하여
일체의 대화조차 전무한 04년이었습니다.
행정법원을 지나 고등법원의 복직판결도 이행하지 않는 04년이었습니다.
고등법원에서 1차로 28명의 중노위 복직조합원과
30명 1차 해고자 중 14명에 대한 복직판결이 났습니다.
36명의 조합원 동지들은 아직 고등법원에 계류중이지만
지난 10월 15일 고법에서 선고가 떨어진 조합원들은 모두 대법원에
올라갔습니다.
회사는 "파주이전 약속한적 없다. '사표내야 가압류 풀어준다는 협박에 눈물을
삼킨 옛 조합원들이 아픔'에 대해 '뒤늦게 선처를 호소해와 들어줄 정도로 아량이
있다'는 둥의 파렴치한 소리를 여전히 대법원을 향해 날리고 있습니다.
약속 불이행=철저하게 배신당한 분노, 생존권과 노조말상의 위협앞에서
맨몸뚱이로 수백일을 싸운 조합원들을 온갖 폭력 사범으로 치장시켰습니다.
그러나 시그노동자는
집회의 현장에서 법정에 피고인이란 억울한 이름으로 선 자리에서
눈물을 삼키며 수백일을 넘어 이제 천몇백일, 몇년째 외치고
있습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소박하지만 간절한 요구를 절대 포기할 수 없기에
부당해고 철회, 가압류 해지, 성실교섭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덧 헤아리기도 벅찬 4년째의 투쟁은 5년째를 향해 달리는 연말입니다.
우리는
성탄이브의 화려한 불꽃 뒷편에서
생존권 말살, 고용불안, 임금체불, 사상탄압, 무분별 개방압력부터 당장 하루
먹고 살길이 없어 삶의 위태로운 끈을 힘겹게 붙들고 있는
이땅의 수많은 민중들의 고통과 눈물, 아픔과 함께하며
당당히 싸우겠습니다.
노동자의 투쟁이 정당하기에
돈과 권력만 믿고 뻔뻔스럽게 노동자들을 짓밟고 매도하는
저들의 비열한 탄압앞에서 결코 무릎꿇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그래서 찬바람과 궁핍한 살림살이, 억울한 분노속에서
누구보다 따뜻한 투쟁을 일궈가겠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힘찬 연대투쟁으로!!
(*시그 집중집회가 끝나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촛불집회장으로 이동합니다.
지난주 파주 집중집회는 음향자유와 노래공장, 지민주, 연영석, 들꽃, 젠 동지 등
늘 바쁘게 투쟁의 현장에 연대하는 문예일꾼 동지들이 함께하며 멋진 공연까지
펼쳐서 더욱 따스했습니다. 그 온기는 마음속에 따뜻한 동지애로 담고,겉옷은
두툼하게 준비해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