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토론이 계속되어서 아침 기상시간은 좀 늦었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A, B조로 나누어서 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했습니다. 그리고 구미에서 올라온 120여명의 상경대오도 두 조로 나누어서 연대집회를 진행했습니다.
골프장 도우미 용역화 철폐, 부당해고 철회, 성실교섭 촉구, 손배가압류 철회, 노조탄압 분쇄 투쟁을 169일째 가열차게 진행하는 한원 C.C 노동조합의 광화문 문화관광부 앞 집회에 40여명의 동지들과 결합했습니다. 매일 11시 정문집회, 용산경찰서, 골프장 정문 및 골프장 내에서 1인 시위를 배치하는 등 빡빡한 하루일정을 마치 생활인 듯이 투쟁하는 한원 C.C 동지들이 커다란 파도처럼 보여 집니다. 악질 한원자본의 끝없는 탄압에 굴하지 않고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를 날려버리며 가열찬 투쟁을 하는 한원 C.C 동지들에게 뜨거운 동지애로 연대투쟁할 것입니다. 오늘 한원 C.C 노동조합 전 쟁의국장님이 위원장으로 당선되셨다고 합니다. 힘든 투쟁 끝까지 싸워서 기필코 승리하리라 기대합니다.
경찰청의 부당하고 강제적인 직권면직 철회투쟁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 고용직 공무원들의 절박한 투쟁을 보면서 우리들의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들이 여성들을 차별하고 억압하고 마치 종이라도 되듯이 해왔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낍니다. 99%가 여성으로 구성된 고용직 공무원들의 피맺힌 분노들이 오늘 삭발투쟁으로 표출된 것같습니다.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 동지로서 부끄러움마저 듭니다. 남자도 힘든 삭발을 결정하는 여성동지들을 보면서 ‘이런 투쟁을 왜 해야되는가’하는 마음도 듭니다. 몸으로, 실천으로 투쟁을 보여주는 동지들의 모범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청 고용직 동지들의 삭발투쟁 속에서 흘린 눈물을 보면서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이 연대의 정으로 남는다면 반드시 경찰청 고용직 공무원 동지들의 승리는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동지들의 힘으로 커져가는 수요집중집회는 우리의 희망입니다!”
온몸을 파고드는 추위 속에서도 공장재가동과 제조공동화 저지를 위한 금강화섬 노동조합 수요집중집회가 국회 앞에서 힘차게 진행되었습니다. 미리 상경한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준비한 집단문선으로 추위를 저 멀리 쫓아내어 버렸습니다. 이대로는 절대로 물러설 수도 없는 벼랑 끝에서 조합원들의 비장한 각오와 결의를 비롯하여 274일차 투쟁을 힘차게 이끌어 오신 금강화섬 노동조합 백문기 위원장님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공공연맹 이호동 위원장, 한원 C.C 동지들, 경찰청 고용직 공무원 위원장 동지의 힘찬 연대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연대동지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공장은 반드시 다시 돌아가야 된다는 절박한 심정은 더욱 더 우리의 투쟁을 가열차게 만들었습니다.
“토론은 노동자 민주주의의 기초이다!”
저녁에는 ‘토론의 수칙’에 대해서 짧은 교육을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동지애와 투쟁력을 유지, 강화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솔직히 토론문화라는 것은 우리 노동자들에게 낯설게 다가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 자리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하나의 공통된 결과를 도출해 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보다 올바른 토론문화를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마음에 대쇠기면서 2조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조합원의 동지애와 투쟁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점은 항상 고민해 온 부분이지만 토론할 때마다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노동자들이 계속 투쟁할 수밖에 없는 이상 이 문제는 계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