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구미경찰서에서의 집회신고 투쟁이 경찰의 일방적인 코오롱사측 편들기로 인해 집회신고 접수 계획이 좌절되었다. 이는 반인륜적 기업인 코오롱 사측이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의도적으로 코오롱 정투위의 집회 계획을 무산하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패륜적 행각을 자행했다.
경찰서 정문에서 접수창구까지 달리기 시합을 통해 접수하는 방식은 세상 유래를 찾을 수 없다.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는 전혀 집회신고 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으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사회, 힘센 자가 우선시 되는 사회를 이 나라 경찰이 앞서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800여 일간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코오롱 정투위 동지들은 정당한 목소리를 낼 공간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고 있다.
15일 오전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장기투쟁 사업장 해결을 위한 타격집회와 면담투쟁을 전개했다.
건실한 공장을 난도질하여 반사이익만 챙기고 뿐만 아니라 기술특허와 같은 중대한 자산까지 고스란히 앗아 가는 오리온전기와 같은 사태의 책임을 정부는 피하기 힘들다.
정부의 무분별한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 정책으로 인해 코오롱과 같이 비정규직 제도를, 정리해고 제도를, 온갖 편법과 불법을 마다하지 않고 악용하는 반인륜기업이 확산되고 이 사회가 병들어가고 있다.
국무총리가 없는 관계로 국무조정실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는 것도 급선무이지만 근본적으로 바로 잡아 다시는 이 같은 병폐가 뿌리내리지 않도록 촉구했다.
오후 1인 시위는 각 거점에서 계속되었다. 그리고 장기투쟁 사업장 동지들과의 연대도 계속되었다.
성북동에 위치한 코오롱 이웅렬회장 집 앞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집회에 집중하였다.
아울러 대학로까지 행진하면서 대시민 선전전을 전개하였다.
총연맹 및 연맹 지도부와 간담회를 통해 함께 투쟁하는 길을 모색하고, 장투사업장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정부중앙청사, 노동부, 재경부, 지역 국회의원 등 면담투쟁을 통해 사태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투쟁의 주체인 동지들의 투쟁의지와 실천을 바탕으로 하지 않을 때 이미 투쟁은 궁지로 몰리게 마련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연대를 위한 실천적 노력이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공동투쟁이 이벤트가 아니라 장투 동지들의 일상적 활동으로 자리 잡아 함께 승리하여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간다는 희망을 만들어 가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