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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소식)게시판 

    제목 [펌] 용산구청앞 상황입니다!!
    번호 894 분류   조회/추천 12171  
    글쓴이 철거민
    작성일 2007년 01월 11일 03시 12분 38초

    새벽4시 체감온도 영하 5~6도에 이르는 날씨와, 입김도 얼어붙는 강추위 속에 철거민은 밀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허리를 수구린체, 비몽사몽의 경계를 오가고 있었다.

     

    단단히 얼어붙은 콘크리트바닥의 냉기가 뼛속에 사무치는 순간에도, 그 어느적 행복했던 한 순간이라도 기억하려는 듯  깊은 나락속으로 빠져들었고 새벽은 고요하기만 했다.

     

    지난밤부터 이들을 지켜보며  언손을 부비다가, 차량에올라 눈을 붙이던 용산구청 총무과 직원들은 카메라 후레쉬 불빛에 놀랐는지

    차창밖을 주시한다. 

     

    "왜 이곳에서 철거민을 지키는 것입니까?"

     

    "여기서 노숙하는 분들이 얼어죽기라도 할까봐 지키고 있는 것 입니다" 머뭇거리던 구청총무과 직원의 대답이었다. 공무원들의 대답에 콧날이 찡했어야 맞는것일까? 두꺼운 잠바에는 공무원노조의 이니셜이 세겨져 있었다.

     

    "공무원노조 인가요? 공무원노조는 구청 안마당에 텐트도 처놓고있지 않나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런데 철거민들이 침낭도 못펴게 강제로 막는겁니까? 이 추위에

    ........,  구청 안마당도 아니고 구청밖에서 노숙을 하는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강제로 막는겁니까?" 

     

    "춥기 때문에 여기서 이러지 말고 따뜻한 지하철 역으로 가서 주무시라고 침낭을 못펴게 하는겁니다" 

     

    철거민을 생각해주는 용산구청 공무원들의 마음 씀씀이!  그러나 왜이리 분노와  울분이 솟는지 모를 일이다.  

     

     

     몸도 마음도 탈진된 철거민의 하루는 이렇게 맨바닥에서 신문지 한장을 덮은체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용산  구청장의 지시였는냐의 물음에는 끝내 대답이 없었다.

     

    노숙은 불법인가?

    현행법상 노숙 자체가 불법이라는 법 조항은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하였다. 그렇다면 수면을 취하기 위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비닐과  침낭조차도 펴지 못하도록, 10여명이 달려들어 강제로 철거민을 제압하고, 새벽녘까지 이들을 감시하는 공권력은 아무런 죄가 되지 않는 것인가?

     

    용산경찰서 상황실 담당자는 " 구청앞에서 노숙을 하는데 말리는건 당연하지요!  수면을 방해하거나 침낭을 뻿으려한건 그곳에서  노숙을 못하게 하려는건데 어떻게 조치를 취하겠습니까?" 라며 대수롭지 않다는듯 말하였고, 현장에 나온 경찰관들도 구청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말만을 늘어놓을 뿐이었다.

      

     

    구청 공무원들이 언제부터 밤을 세워가며 철거민의 안전을 위하여

    헌신해 왔던가? 그것도 10여명의 총무과 직원들이 나서서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좁은 차 안에서 밤을 세우며 철거민을 지켜내는 임무를 수행하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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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서 눈물겨운 식사를 할지언정 철거민도 권리는있다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기사
    2007.01.09 20:19


     

    재개발의 열풍이 몰아닥치고 용역깡패들에게 강제로 끌려나 길거리로 내몰리기 전까지는 그래도 가난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미래를 꿈꾸며 소박한 꿈을 키우기도 하였었다.

     

    "단지 세입자라는 이유만으로 길거리에 내몰려 영하의 날씨에도 차가운 길바닥에 앉아 라면에 김치 한조각으로 허기를 채우고 있지만, 나는 전혀 부끄럽거나 슬프지 않다"

     

    "나를 슬프게 하는건, 우리 같은 서민들이 지금도 끊임없이 개발이라는 이름 앞에 길거리로 내 몰리고 있다는 것이고, 주거와 인권을 외치는 우리의 동지가 차가운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슬플 뿐이다"

     

      

     

    "이제 남은 3명의 동지들이지만 끝까지 싸우고 투쟁하겠다"고 말하던, 용산동 5가의 철거민들을 찾아온 연대 동지들은 9일 오후 2시부터 용산구청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비록 40여 명의 목소리가 용산구청과 개발업자들 귀에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용산동 5가의 철거민들 에게는 큰 힘과 위안이 되었다. 

     

     

    지난 1일부터 용산구청 앞에서 맨바닥에, 비닐 한 장과 침낭 한 장으로 영하의 날씨에도 노숙을 하며, 대책을 호소하던 철거 주민들은, 전체 세간살이인 밥그릇 몇개와  휴대용 가스렌지 하나, 그리고 옷가지 등을 배낭에 담은 채  용산구청 앞에서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왜? 이곳에서 이러느냐? 차라리 지하도로 가서 자라"며 거지 취급을 하는 구청 직원들의 비웃음도 들었다.

     

     

     

    "우리가 용산구청 구민으로 대접을 받을 때는, 선거철과 세금을 꼬박꼬박 내며 셋집이라도 살고 있었을 때 뿐이었다. 이제 그나마 거리로 쫓겨난 우리는, 구민이 아니라 구청에서 사라져 줘야 할 사람이 되었단 말인가?"

     

     

    여전히 내걸려 있는 대형 현수막에는, '생때를 쓰는 철거민'이라며 철거민들을 호도하는 글귀가 내걸려 있었다.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멀리에서 찾아준 연대 단체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더라도 더 많은 가슴으로 속내를 알고 있는 연대 단체들이 그냥 고마울 뿐이다.

     

     

    "슬퍼하지 않습니다" " 하나도 힘들지 않습니다" "괜찮습니다"라며 웃음을 지으며 더 이상 약한모습 보이지 않으려는 그 모습을 보면서 철거민들을 남겨둔 채 떠나야하는 연대단체 회원들도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여성, 가족복지 최우수구 수상!!  저소득주민 따뜻한 겨울보내기 성금,품 모금!!" - 하지만 철거민들은 어떤 혜택을 받았을까?

     

     

    "집은 철거당해도 사람은 철거할 수 없다"며 절규하는 철거주민

     

     

    구청 앞 정문 안에는 구청직원들과 경찰들이 탐탁치 못한 눈빛으로 집회를 바라보고 있었고, 건물 옥상에서는 집회상황을 주시하며, 몰래 사진을 촬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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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엣가시  철거민?

     

    오래된 건물과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위한 ‘재건축’ 이라는 이름 하에 그간 살아온 터전은 헐리고, 그 자리에는 번듯한 고층 아파트가 위용을 자랑하며 들어선다.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 년 살아온 주민들도 불어 닥치는 개발의 이름 앞에 정든 마을을 떠나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그나마 집이나 땅을 소유했던 지주들은 집과 땅에 대한 보상을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하여 재건축 조합에서 건설회사와 시행관청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도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한 어느 조합장은 주민들 몰래 건설회사로부터 수억 원씩 뒷돈을 챙기기도 하여 수갑을 차기도 했고, 어떤 조합장은 수년간 이웃으로 지내던 주민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쫓겨나는 일도 생겼다.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지내오던 지역민들은 어느새 서로를 불신하며, 혹여 자신의 이익이 조금이라도 침해를 받을까 봐 눈에 불을 켜야 했고, 이웃 보다는 보상비와 입주권 문제만이 소중한 관심사가 되어 버렸다.

     

     

     2003년 용산동 5가 19번지에도 어김없이 재개발 바람이 찾아 들었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집과 땅에 대한 보상금이 이뤄지고, 재개발 아파트의 우선 입주권이 손에 쥐어졌다. 아파트가 지어진 몇 년 후면 집값이 몇 배는 뛰리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집도, 땅도 없이 세 들어 살던 세입자들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요, 그림의 떡일 뿐...몇 푼 쥐어주는 이주비를 들고, 개발권 지역을 벗어나 이사를 해야 했다. 그래도 주민이었기에 세금 꼬박꼬박 내며,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내일을 꿈꾸며 전월세비 내면서 살아온 세대가 1400 여 세대였다.  세입자들이야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는 처지였을 뿐, 그 어느 곳도 세입자 의견을 들어주거나 말 할 곳도 없었다. 단지 때가 되면 떠나는 철새처럼 하루속히 집을 비워 주어야 할 천덕꾸러기에 불과할 뿐이었다.


    자본과 개발논리에 밀려 떠나야만 할 세입자들에게도 권리는 있다.

     

    세입자라는 이유로 지역개발 문제에 있어 아무 목소리도 낼 수 없단 말인가? 정해 준 이주비만 던져주면 그냥 쫓겨나야만 한다는 말인가? 아무런 이주 대책도 없이 쫓겨가야 할 죄인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세입자들도 주민이요, 엄연한 이 나라의 국민인데 아무런 대책없이 쫓겨나갈 수는 없다”하여, 용산동 5가의 세입자들은 강제철거에 맞서 2003년 9월 철거민 단체를 만들었고 그간 무던히도

    권리를 찾기위한 노력도 기울여왔다.


    2007년 1월7일, 용산동 5가에는 어느 세 번듯한 아파트 건물이 층층이 올라가고 있었고,  용산구청 앞 인도에는 3명의 철거민이 살을 에이는 추위 속에도 비닐과 침낭만을 덮은 채 노숙을 하고 있었다. 어느덧 3년 반, 이루 말할 수 없는 설움과 눈물을 삼키며 싸워온 철거민들은 하나둘 떠나갔고, 이들은 용산동 5가 공원에서의 1년간의 텐트생활도 강제 철거를 당한 터라 이제는 그야말로 노숙자와 다를 바 없이 되어 있었다. 함께 철거민투쟁을 해오던 아주머니 한분마저 불법집회 주동자로 구속이 되어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이 되었다. 영하의 날씨에 맨바닥에서 노숙을 하는 철거민 3명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철거민이 노숙하는 머리맡 용산구청 정문에는 “용산동 5가 19번지 도심 재개발구역의 세입자 414세대 철거주민 대부분은 법 규정에 의해 이주비를 지급받고 이주 완료되어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집회를 벌이는 철거민들에 대하여 법원에서 확성기사용 금지 가처분결정이 내려져 있음을 알린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구청 측의 대형 현수막을 보면, 이들 철거민들이 어거지를 쓰거나 돈이라도 받아내려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던 어떤 행인은 “얼마나 받아내려고 하십니까?” 하고 묻기까지 한다. 이들에게 구청 측의 얘기대로 과연 이주비와 임대주택을 제공하였는지 물었다.  “전혀 아니다”라는 대답이다.

     

    “강제철거를 당하고 아이들 학교 교복이며 밥숟가락까지 용역깡패를 동원해 다 집어간 후에 무슨 이주비를 지급했으며, 임대주택을 지급했느냐?”, “이렇게 집회를 하니 임대주택을 주겠다는 말만했지 아무런 서류나 확인서도 없이 마치 임대주택을 준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 “십억이 넘는 뇌물을 받아 조사 중인 용산구청장은 단 한번만이라도 철거민과 대화를 나누거나 대책을 세운적이 있었는가?”라는 말을 잇는다.


    용산구청 측은 철거민이 눈에 가시마냥 거슬리는 존재로만 보여지는 모양이다. 구민들의 눈을 의식한 듯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철거민 문제에 대한 구청의 입장을 홍보하는 것도 모자라 “공원에 불법으로 천막을 치고, 화장실과 수도공급을 요구하며 구청 밑에서 부당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대형 현수막에 넣기도 했다.

     

     

    구청의 안마당에는 공무원노조의 사무실 폐쇠에 항의하는 공무원노조의 텐트가 버젓이 쳐있는 상황임에도, 구청 밖의 맨바닥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철거주민 3명에게는 텐트를 허용하기는커녕 1인시위용 피켙 까지도 불법 시위라며 빼앗아가기도 하였다.


    재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수많은 영세 서민들은 살아온 터전에서 쫓겨나고, 일순간에 노숙자 신세가 되기도 하고, 주거박탈로 인하여 가정 붕괴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가족 구성원이 뿔뿔이 흩어져 헤어져 살거나, 친척집에 아이들을 맡기고 살아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도심 재개발계획 속에 영세 서민의 주거권이나 인권은 철저하게 배제 된 체, 언제까지 철거민은 눈에 가시처럼 대접받아야 하는가?


    정부나 관청은 가진 자 만을 위해 봉사하는 집단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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