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화섬 노동조합은 지난 12월 4일, 4주간의 2차 상경투쟁을 마무리한 후 구미로 내려갔습니다.
저희는 2주동안 구미에서 이후 투쟁계획 수립을 비롯한 내부정비기간을 마치면서 좀더 발전적인 투쟁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12월 15일 수요집중집회를 시작으로 다시 상경투쟁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아침 8시 30분 전 조합원이 노동조합으로 집결한 후 약식집회를 가졌습니다.
자본주의 경쟁체제는 항상 묵묵히 일만해온 죄없는 우리 노동자들을 해고, 폐업이라는 이유로 쫓아내고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우리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공장밖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나 봅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워 하고만 있다가는 다 죽게 생겼습니다.
실업률은 8%에 가깝습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생활고가 심해지면서 자살률은 사상최대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루에 3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합니다.
노동자 민중이 죽지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투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쟁기간이 길어지고, 실업급여가 한명한명 끊겨가면서 점점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근근히 벌이를 할 수 있는 일을 구하기도 무척 힘이 듭니다. 연말이라고 TV에서는 한껏 분위기를 내지만
우리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맞이하는 연말은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이제 투쟁을 시작한지 300일이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투쟁을 끝까지 해내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함께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희망인 동지들의 어깨를 걸고 우리는 오늘도 서울로 달려갑니다.
"정부는 폐업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4시간을 넘게 달려 13시 30분 정도에 서울 여의도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아스팔트 위에서 연대동지들과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국회 앞으로 이동 후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게 '금강화섬 제조공동화 저지! 비정규직 철폐! 공장재가동 촉구를 위한 수요집중집회'를 시작하였습니다.
150여명의 금강대오와 40여명의 연대동지들이 겨울비 내리는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위에 앉아서 집회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힘차게 팔뚝질을 하며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집회를 계속했습니다.
2주간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화학섬유연맹과 화학섬유연맹 경인본부, A&O노조,
한원 C.C노조, 기린노조, 경찰청 고용직 공무원 노조, 서울시립대학생들이 연대해주었고
지민주씨가 연대공연을 해주셨습니다.
연대동지들은 자본가들과 국회의원들이 한통속이 되어서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단사와 업종을 뛰어넘는 노동자들의 단결 뿐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맞습니다. 이 세상은 자본가들과 노동자들이 대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자본가들이 국회의원, 정부와 똘똘뭉쳐
우리를 탄압한다면 우리 또한 노동자들의 단결투쟁으로 쇳덩이처럼 뭉쳐 대항해야 겠습니다.
자본가들이 죽느냐, 우리 노동자들이 죽느냐 둘 중의 하나입니다.
동지들! 똘똘뭉칩시다. 연대합시다. 투쟁합시다!
"동지들이 있기에 우리의 내일은 희망찹니다!"
집회를 마치고 연대동지들과 뜨거운 작별의 인사를 마친 후에 구미로 내려왔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동지들을 뵙고오니, 지난 상경투쟁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다음주부터는 더욱 더 강철같이 단련된 모습으로 동지들을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주 투쟁일정(12월 20일 ~ 12월 23일)
다음주에도 금강화섬 노동조합의 상경투쟁이 계속 진행됩니다.
집행부와 자발적 대오로 구성된 상경투쟁단이 월요일에 구미에서 출발하여 목요일까지 상경투쟁을 진행합니다.
더욱 더 활발한 연대활동을 통해서 동지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상경투쟁단의 숙소는 용산 철도 서울본부 2층입니다.
수요일 금강화섬 집중집회에는 전체 대오가 모두 상경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추후에 공지하겠습니다.
겨울 추위를 쫓아버릴만큼 뜨거운 동지들의 연대를 기다리겠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