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시간이었습니다. 송전탑에서, 타워크레인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던 동지들이 철창에 갇힐 때 우리는 이 투쟁을 승리로 끝내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러나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둡고 답답한 시간 속에 그래도 투쟁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구속된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함께 싸우는 전국의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오랜 시간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투쟁에 함께 해주신 동지들을 모시고 600일 투쟁문화제를 거하게 열까 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승리지만 꼭 이긴다는 확신은 가을처럼 더욱 여물어 갑니다.
자본과 정권을 향한 공동투쟁의 깃발을 올렸던 동지들, 지금도 고단하지만 정정당당하게 투쟁하는 동지들, 자본의 무한질주를 용납하지 않을 결의와 각오로 뭉친 동지들! 모두 오십시오.
이날만큼은 신나는 노동자의 잔치판을 만들어봅시다.
신명과 의리로 뭉친 동지를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