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이면 정리해고 분쇄투쟁 600일을 맞는 코오롱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가 9월 27일 낮2시 코오롱그룹 이웅열회장 집 부근에서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 노동탄압 중단 투쟁선포대회>를 갖는다.
코오롱 정투위는 지난 8월 초부터 500여일간의 투쟁을 중간점검하고 이후 투쟁을 모색하는 한편 9월 15일 구속된 최일배 코오롱노조위원장과 황윤석, 송진만 부위원장이 출소하면서 장기투쟁 대오를 다시 재정비했다. 9월 27일 열리는 집회는 지도부 출소와 더불어 새로운 각오로 투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선포하는 자리다.
포항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이 하중근 열사 폭력살인에 대한 진상규명의 과제를 남긴 채 마무리되고, 기륭전자 동지들의 목숨 건 단식농성이 한 달씩 진행되고,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도청 옥상점거 투쟁이 무력으로 진압되는 것을 보면서 코오롱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는 이 싸움이 결코 쉽게 끝날 싸움이 아님을 깨닫는다. 피로 얼룩진 노동자들의 저항이 매일같이 반복되지만 자본과 정권은 무력으로, 유전무죄의 법치로 생존과 권리를 유린했다. 그 치열한 전쟁의 한 가운데 코오롱이 놓여 있다. 그러나 저들도 알아야 한다. 가을서리같은 권력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는 굴복하지 않는다. 돈으로 모든 것을 다 바꿔칠 수 있다고 믿었다면 투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정리해고를 분쇄하고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투쟁하는 노동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 한 이 싸움은 결코 끝날 수 없다. 600일이 다가오지만, 세 번째의 명절을 거리에서 맞지만, 여덟 번 계절의 변화를 겪지만 투쟁은 나날이 새롭게, 끈질기게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