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항의농성에 돌입하며】
한국노총은 9월 11일 노사정 야합 전면 무효를 선언하라!
우리는 비장한 심정으로 한국노총 항의농성에 돌입한다. 지난 9월 11일 노사정 야합은 노동자의 자주적인 단결권과 생존권을 송두리째 팔아먹은 것이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가증스럽게도 단식농성에 돌입 운운하며, 뒤로 자본가들에게 노동자의 생존권과 투쟁을 팔아먹었다.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단결권인 복수노조 시행의 3년 유예, 필수공익 사업장 범위 확대와 필수인력 업무 유지와 대체근로 전면 허용, 정리해고 조건완화, 해고자 금전보상제 실시 합의에 환호성을 지르는 자는 누구인가? 무노조 경영을 외치며 노동자들을 납치, 협박을 일삼은 삼성, 수조원의 이윤을 남기며 건설노동자를 탄압하고, 하중근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포스코와 같은 자본가들 아닌가!
자본가들이 노사정 야합에 축배를 들고 환호성을 지르는 그 순간에 자신이 일하는 일터에서 인간답게 살고자 투쟁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은 고통 받고 있다. 복수노조 시행으로 민주적인 노조를 건설하겠다는 열망을 가진 삼성의 노동자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유린당해 매번 불법파업의 멍에를 지고 감옥으로 가야했던 직권중재 사업장 노동자들의 원성과 분노가 들리지 않는가! 열심히 일했지만 힘없는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수십년 다니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정리해고 되었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분노가 들리지 않는가!
우리는 한국노총이 지금이라도 9월 11일 야합을 반성하고, 노동자 대중의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하며, 한국노총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한국노총은 9월 11일 노사정 야합 무효를 즉각 선언하라!
하나, 한국노총은 비정규 개악안과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를 위해 전면적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하라!
하나, 한국노총 소속 단위사업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조합원과 부당하게 해고된 해고 노동자들의 원직복직 투쟁에 즉각 돌입하라!
만약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항의를 넘어 한국노총 해체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만약 한국노총이 노동자들의 염원과 바램을 저버린다면 더 많은 노동자들이 한국노총 항의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명심하라! 우리의 투쟁은 노사정 야합분쇄 노동자 대중투쟁으로 확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