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투쟁하는 모든 동지들에게 코오롱 정투위가 제안합니다.
코오롱 정투위는 5월 26일 새벽 청와대 인근의 금융감독원 타워크레인에서 3명의 동지들이 고공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정부와 경찰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강제로 진압하겠다고 합니다.
정부의 이런 태도는 예상되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오롱 정투위는 이번 투쟁을 통해 결코 돈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원직복직만이 사태해결의 핵심이라는 점을
자본과 정권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고공농성을 최대한 사수하고 진압 여부와 상관없이 즉각적인 전국적 투쟁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코오롱 정투위는 5월 27일부터 매일 저녁 7시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갖고자 합니다. 집회의 규모와 형식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저희들의 투쟁에 함께 하고자 하는 모든 동지들이 참가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번 크레인투쟁을 코오롱 뿐 아니라 전국의 투쟁사업장 동지들 모두가 함께 하는 투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식과 계획에 대해서는 이후 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고공농성장을 중심으로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을 모두 묶어내는 농성을 시작하자고 제안드립니다.
그 힘으로 민주노총과 각 산별연맹들이 이 투쟁을 함께 하고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의 투쟁을 전체의 투쟁으로 만들어갑시다.
지금까지 사업장별로 강도 높은 투쟁이 곳곳에서 진행되지만 자본은 완강합니다.
각기 흩어져 투쟁할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투쟁하는 것,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개별투쟁 사업장의 투쟁인원이 많고 적은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코오롱 동지들의 청와대 앞 고공농성은 그 의미대로 전국투쟁전선을 치기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미 시작된 싸움이면 이것을 고리로 전국 투쟁사업장 동지들의 결사투쟁을 공동으로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승리합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