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로써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 하나로 100명이 넘는 비정규노동자들 전원이 집단 해고를 당했습니다.
횟수로 3년째. 그러나 좀처럼 사태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한 우직한 노동자들이 이제 정말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장기투쟁의 피로누적과 영양실조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노동자도 생겼습니다. 집에 빨간 딱지가 붙어있는 가정도 태반입니다.
온전한 가정이 하루아침에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우리 스스로도 어떤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문제는 단순한 노사문제를 뛰어넘어 인간으로써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입니다.
그동안 비정규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로 모진 탄압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구속된 노동자가 2명,
불구속 기소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이 54명, 머리가 깨지고 다리가 부러진 노동자들이 84명. 그리고 지금까지도 회사는
손배가압류 운운하며 협박을 가하고 있는 지경입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두 거대 자본은 법을 준수해야합니다.
국회에서는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법안이 논의중에 있습니다. 비록 노동자들의 요구에는 부족하지만 환경노동위에서 통과된
비정규 법안을 보면 불법파견에 대해 고용의무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닉스매그나칩은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모두를 고용할 의무가 있고 불법파견을 자행한 하이닉스 반도체의 우의제 사장과 매그나칩사장 허염은 책임을 져야 할것입니다.
노동자를 탄압하고 노동자를 기만하는 파렴치한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부도덕한 하이닉스매그나칩자본은 분명 충청북도
도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