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동자들이 5월 26일 새벽 청와대 인근 금융감독원 공사장 내 높이 50M 상공의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에 들어갔다. 코오롱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철회,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457일째 투쟁 중이었으며, 오늘로 집단단식 닷새째를 맞고 있다.
고공농성에는 코오롱노동조합 송진만부위원장 외 2명의 노동자가 함께 하고 있으며, <코오롱 이웅열회장은 부당해고 철회하고 대화에 즉각 나서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재 청와대, 과천 코오롱 본사, 이웅열회장 집 앞에서 노숙단식을 벌이던 노동자들이 이곳에 집결해 있는 상태이다.
코오롱 노동자들은 이번으로 세 번째 목숨을 건 고공농성에 나섰다. 3월 6일 고압송전탑 농성이 위원장을 비롯한 동지들의 눈물어린 투쟁으로 노사교섭을 이끌어내며 마무리되었으나 교섭은 11차에 걸쳐 아무런 성과없이 끝이 났고, 5월 15일 두 번째 철탑 농성은 나흘 만에 사설폭력배의 살인적 진압으로 해제되었다.
정부는 더 이상 코오롱 문제를 방치해선 안된다. 또한 코오롱 이웅열회장은 노사합의를 파기한 구조조정에 사과하고 악질적 노조탄압을 중단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오늘 15:00 과천 코오롱 본사에서 <코오롱 자본 노동탄압 분쇄, 정리해고 철회 민주노총 결의대회>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