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연맹 대경본부장 등 2명의 노동자가 5월 11일 새벽에 다시 코오롱 철탑 위에 올랐다.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440여일째 투쟁하고 있으나 코오롱은 10차례의 교섭 내내 위로금 운운하며 노동자를 조롱해 왔다.
3월 6일 3명의 노동자가 15만볼트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 위에 올라가 32일간이나 고공 농성을 벌였다. 노조위원장은 목숨을 건 동료들의 투쟁을 지켜내기 위해, 악질적 노조탄압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코오롱 이웅열회장과의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동맥을 그으며 항의하다 구속되었다. 그 결과 4월 6일부터 노조집행부가 당선되고 9개월만에 노사교섭이 이루어졌으나 회사는 교섭 내내 ‘교섭’이 아니라 ‘대화’라고 주장했고, ‘노동조합’이 아니라 ‘해고자’와의 만남이라며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이에 코오롱노동조합은 참을만큼 참으면서 교섭에 최선을 다해 왔으나 회사가 지연전술로 일관하는만큼 싸움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의하고 5월 8일 전체 상경, 5월 10일 청와대, 중앙노동위원회, 이웅열회장을 상대로 노숙농성에 들어갔고, 오늘 새벽 다시 고공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이들은 곧바로 단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철탑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회사가 고용한 용역이 배치되었으며 현재 철탑 아래 남아 있는 해고자들과 대치 중이며, 고공농성 소식을 듣고 지역 노동자들이 철탑 아래로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