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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긴급>대추리8시00분 상황 동지들모이세요
    번호 706 분류   조회/추천 13678  
    글쓴이 노동자
    작성일 2006년 05월 04일 08시 40분 23초



    빈 경찰 봉고차 20여대 진입...대규모 연행할 듯
    문정현 신부 등 신부 9명 대추초등학교 지붕 올라

    특별취재팀




    •야간침탈 앞둔 610차 촛불집회 ㅣ 촬영 박상희/편집 서세진



    <14신 오전 7시 45분> 빈 경찰 봉고차 진입...대규모 연행할 듯

    내리쪽에서 대추초등학교 방향으로 빈 경찰 봉고차 20여대가 들어 오고 있다. 참가자들 연행 용도로 사용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추초교앞에서는 대치가 벌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연행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어마한 인원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경찰이 현재 대추초 정문앞까지 와있는 상태다.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경찰병력에 참가자들 속수무책으로 밀렸고 주민들이 소중히 키운 농작물도 경찰의 워커 발에 참혹하게 짓밟혔다.

    정문앞에는 주민들을 포함한 종교인, 시민사회단체, 학생, 민노당 의원 등 200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앉아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버티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평택범대위 윤용대 기획국장은 “우리는 더 이상 갈곳이 없다”며 “저들이 폭력을 쓰면 그대로 맞으면 된다. 그렇지만 이자리는 끝까지 버텨내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연행과 구속을 결사하더라도 대추초등학교는 반드시 지키겠다”며 서로의 어깨와 어깨와 걸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결사를 다지고 있다.

    대추리 주민은 전차앞으로 달려가 “도둑을 잡아야 할 경찰이 내땅을 빼앗으려 하니 니들이 바로 도둑놈”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민노당 천영세 의원은 앞으로 나가 “2006월 5월 4일 우리는 경찰과 용역들과, 몇 년동안 보기 힘들었던 군병력과 마주하고 있다”며 “우리의 고귀한 뜻은 이미 전체 민중을 대변해 정의로운 외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당신들의 참여정부가 어떤 짓을 벌이는지 조만간 전체 국민들 앞에 폭로될 것이다”

    오늘밤 KBS 토론회 출연을 앞두고 있는 민노당 김용한 경기도지사 후보도 망설임 없이 대추리로 달려와 노무현 정부를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권변호사 였고 청문회 스타였던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에 무슨 약점을 잡혔는지 이미 미국의 노예가 되버렸다”며 참여 정부의 대미 예속성을 질타한 그는 “평화로운 이땅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장렬히 전사하겠다”고 말하며 연행을 불사하면서까지 대추분교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선포했다.

    한편 경찰은 대추초등학교를 점거하고 “경찰을 막는 행위는 명백히 공무집행 방해다.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공무집행 방해로 전원연행 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날 경찰과 민간인 충돌 곳곳에서는 푸른 조끼를 입은 국가인권위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뒷짐을 진채 상황을 지켜보던 이들은 한 주민이 오늘 대추리에 온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입을 꾹 다문채 몸을 돌려 피했다.


    <13신 4일 오전 7시> 경찰 병력 대추초등학교 완전 포위...무차별 폭행

    6시20분 2~3천정도 되어 경찰병력이 들판을 건너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대추초등학교가 완전히 고립, 포위된 것.

    초등학교 옆 논을 꽉 채운 이들의 헬멧으로 들판은 온통 까맣다. 이 병력은 아직 운동장으로 진입하지 않고 대기중이다.

    6시35분, 담장 옆 도로를 통해 초등학교로 진입하려는 경찰병력과 사회단체 회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들은 모두 곤봉을 들고 사람들을 무차별 가격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찰 숫자에 비해 사회단체 회원들의 수는 태부족.
    경찰들은 곤봉을 휘두르며 뛰다시피 앞으로 전진해 초등학교 정문앞까지 왔다.

    벌써부터 사회단체쪽에 이마를 맞아 피를 흘리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초등학교 정문앞은 사회단체 회원들과 경찰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초등학교 옆 들판의 경찰병력 숫자는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12신 4일 새벽 6시>문정현 신부 등 신부 9명 대추초등학교 지붕에 올라

    6시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소속 신부 아홉명이 대추초등학교 지붕에 올라섰다. 이들은 이곳에서 오늘 벌어질 투쟁에서 최후의 성전을 벌일 각오다.

    이들이 올라선 대추초등학교 양철 지붕위는 밤새 내린 이슬로 매우 미끄러워 아주 위험한 상태. 그러나 이들은 어떤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더라도 결코 순순히 내려오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공권력과 용역이 이들에 대해 강제 연행을 시도한다면 매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한편 대추초등학교 지붕위에서 바라본 주변의 전경에서는 미군기지쪽과 초등학교 북쪽 쪽문에서 경찰과 범대위간의 치열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 서정환 기자



    △문정현 신부 등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이 대추초등학교 옥상에 올라 최후의성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문정현 신부 등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이 대추초등학교 옥상에 올라 최후의성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1신 4일 새벽 6시> 경찰 병력 바리케이트 밀어내며 진입...곳곳 민-경 대치

    신북리에서 내리방면을 진입하기 위해 대기해 있던 병력 3천여명은 바리케이트로 쌓아둔 차량 10여대를 논두렁 쪽으로 밀어내며 이동로를 확보했다.

    차량 한대에 경찰 10여명씩 달려들자 바리케이트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병력은 세개조로 나뉘어 신북리에 노동자들과 맞선 3개조를 제외하고는 논밭을 가로질러 내리방면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내리로 들어가는 주 도로에서는 경찰 1천여명과 노동자 3백여명이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대나무로 밀고 들어 오는 경찰을 막아내고 있지만 숫적으로는 완전히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지휘관은 “돈둑으로 들어가서 뒤쪽을 쳐 잡으란 말이야”라고 명령을 내렸다.

    내리 방면 2차 방어선을 지키고 있는 학생 5백여명도 논밭으로 진입하는 경찰들과 대치중에 있다.

    경찰 병력 5천여명 내리방면으로 5천명 정도가 길을 완전히 장악하고 들어가고 있다.

    경찰 중에는 여경도 있으며 몇몇 사복경찰은 왼쪽 가슴을 청테이프로 가렸다. / 배혜정 기자



    △대추초등학교 인근에서 벌어진 노동자들과 경찰의 충돌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은 대나무를 들고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곤봉을 휘두르면서 소화기를 뿌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돌맹이를 손에 든 경찰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돌맹이를 손에 든 경찰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세워놓은 자동차가 논두렁으로 쳐박히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은 농민들의 밭을 뭉게 버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은 농민들의 밭을 뭉게 버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0신 4일 새벽 6시>전경들 내리쪽으로 이동...대추리 경찰 병력 투입

    5시 50분, 주위는 완전히 밝아졌으나 동쪽 하늘의 구름이 제법 짙어 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애초에 대추초교 바로 앞 미군기지 담장을 따라 늘어졌던 전경 버스들은 모두 기지 안쪽으로 멀찍이 들어가 시동을 끄고 정차했고, 버스 문이 열리고 전경들이 차례로 내리고 있다. 헬맷을 쓰고 방패를 든 전경들은 열을 맞춰 내리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한편 이 날 아침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직원들이 나와 근처를 서성이고 있다.

    인권위 직원들은 모두 14명. '국가인권위원회'라고 쓰인 푸른 색 조끼를 맞춰 입고 모여 섰던 이들도 상황에 따라 모두 내리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집회 상황을 보러 나왔다"는 이들은 "경찰을 감시하러 나온 것이냐"고 묻자 "경찰쪽과 시위대 양 쪽 다 보러 나왔다"고 말했다. /임은경 기자



    △대추초등학교에 진압에 투입된 전투경찰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9신 4일 새벽 4시 50분> 도두2리 마을회관 긴급 사이렌..."경찰 병력이 들어왔습니다"

    도두2리 마을회관 긴급 사이렌과 함께 안내방송이 다급히 방송이 울려퍼졌다.

    “경찰움직임 포착됐고 도두1리 까지 경찰 병력이 빼곡히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도두2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민여러분들이 마을회관으로 경운기와 트랙터를 몰고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샌 주민들은 “군병력을 투입안한다고 하더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국방부를 비난했다.

    도두2리에 모여있던 50여명 가량의 평통사 회원과 주민들은 차량을 몰고 지난달 7일 국방부가 논을 파헤쳤던 도두리 지역에 모여 차량으로 논을 가로막고 경찰들을 진입을 막으려하고 있다. / 김도균 기자


    <8신 4일 새벽 5시 10분>대추리로 전경 버스 속속 도착

    4일 새벽 4시반.

    아직 동이 트지도 않은 캄캄한 새벽 공기를 뚫고 전경 버스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대추초등학교 바로 앞 미군기지 담장 너머로 도착한 버스는 줄잡아 3,40여대.

    차량들은 시동을 끄지 않은채 담장 너머에서 대기중이며, 경찰들은 아직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

    미군기지 담장 저편으로 동녘 하늘이 희미한 붉은 빛으로 변해 곧 해가 뜰 것으로 보인다. 주변은 점점 밝아지고 있다.

    경찰들은 일출 이전에는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는 관련 법에 따라, 버스들은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밤을 샌 사람들은 4시경부터 다시 환히 불을 밝히고 새벽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이날 경찰 1만 3천명, 용역 1200명, 군인 2천명이 작전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평택 범대위는 오전 4시경 초등학교 앞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까지 결사항전의 자세로 싸울 것"이라며 "군과 경찰, 용역들이 제 아무리 폭력적으로 치고 들어온다 해도 끝까지 비폭력·평화적으로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 임은경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7신 4일 새벽 5시 00분> 평택 범대위, 최대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것

    평택 범대위가 다시한번 국방부에게 폭력적인 강제 행정대집행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평택 범대위는 4일 오전 4시 대추초등학교 앞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모든 문제에 대한 가능성을 열고 대화로 이 문제를 푸는 길만이 불행한 사태를 막는 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평택 범대위는 아울러 "국방부가 1980년 5월을 연상하게 하는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을 치르려는 것에 대해 최대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브리핑을 한 평택 범대위 언론담당 박래군씨는 "현재 국방부에서 평택 범대위가 쇠파이프를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우리는 처절하게 끌려나갈 때까지 비폭력으로 대추리 도두리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모든 사과를 비롯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는 대화를 통한 사태의 해결방법을 포기하고 폭력과 물리력을 동원한 국방부에 그 책임이 있다"고 명확히 했다.

    현재 경찰 110개 중대 1만 3천명, 용역 1,200명, 군인 2천명이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평택 범대위는 "80년 5월이후 특공대와 공병대를 포함안 군인이 민간인과 대결하는 최초의 모습이 오늘 이곳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현재 대추리에는 전국 각계층에서 모임 1천 5백명 가량이 집결해있고, 그 중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40명 등을 포함한 종교인들과 민주노동당 의원, 후보들, 시민사회, 인권단체,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함께 하고 있다. 오후 3시 경에는 외국 목사 30명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평택 범대위는 "어제와 오늘 국방부 앞에서 국방부 규탄집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싸움은 대추리 도두리 만의 싸움이 아닌 전국적인 싸움이라는 사실을 현 정부는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4시 30분 현재 경찰버스 30-40대가 캠프험프리 기지 안으로 도착하면서 대추리의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배혜정 기자



    △안성톨게이트를 통해 경찰 버스들이 줄지어 진입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6신 4일 새벽 3시 30분> 경찰 병력 대추리로 접근

    경찰 병력이 평택으로 집결하고 있다.

    4일 새벽 3시경 경찰 버스 15대 가량이 안성 톨게이트로 빠져나와 평택 시내에서 대추리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다.

    이보다 앞서 2시 30분 경에는 살수차량 2대와 경찰 방송차량 등이 K-6 미군부대 방향으로 이동한 바 있다.

    새벽 3시 현재 안성 톨게이트 주변에는 검은색 경찰 지휘차량들이 서 있는 상황이다.

    경찰버스들은 평택공설운동장에 집결하고 있으며 3시 30분 현재 경찰버스들이 톨게이트를 통해 줄지어 진입하고 있다. / 정웅재 기자



    △주민들과 평택지킴이들은 불을 피워놓고 밤을 지새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신 4일 새벽 1시> 결의대회 마친 1천여 평택지킴이 뜬 눈으로 밤 지샐듯

    1차 결의대회가 끝나고 자정이 훌쩍 지났지만 천 여명의 참가자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대추초등학교에서 쪽잠을 청하고 있는 평택지킴이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평택범대위는 새벽 4시에 2차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전했지만 참가자들은 모두 뜬 눈으로 밤을 지샐 모양이다.

    학교와 일터를 뒤로 한 채 한걸음에 달려온 학생, 노동자들부터 아이를 들쳐 업고 온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결전을 기다리며 대추분교 곳곳에서 단위별 결의대회를 힘차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추분교에는 전국 경향 각지에서 모인 1천여명 외에도 수십명의 취재진들이 진을 치며 국방부의 야간 강제집행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택 범대위는 "아침 첫차로 1천여명이 더 합류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지원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범대위는 4일 오전 4시 대추분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대위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방부의 강제집행에 맞서 오는 주말까지 장기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1시 현재 결의대회를 마친 학생과 노동자들은 조를 짜고 마을 순찰을 돌고 있다. / 배혜정 기자



    △대추초등학교에 앉아 있는 마을 주민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학생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4신 오후 11시 35분> 대추초등학교 500여 운집..."총을 겨누면 우리는 가슴을 내밀겠다"

    "저들이 총을 겨누면 우리는 가슴을 내밀겠다!"

    군병력 투입을 통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 소식에 전국 경향각지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노동자, 농민, 학생, 성직자 등 500여명이 내지르는 결의의 함성 소리가 대추초등학교에 울려 퍼졌다.

    수천 명의 경찰과 용역, 그리고 군병력을 당해내기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이지만 밤 10시부터 시작된 '생명과 평화의 땅 사수 결의대회'에 온 참가자들은 결사의 마음을 모으며 국방부와의 일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태의 엄중성을 반영하듯 방송 3사를 비롯한 수 십 개사 언론들의 열띤 취재경쟁도 눈에 띈다.

    국방부를 규탄하는 각계각층의 발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결의대회 사회를 맡은 평택 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이 "국방부가 군병력을 동원해 강제로 주민들을 내몰고 있는 기막힌 상황이 80년 5월을 생각나게 만든다"며 "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내몰려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일갈하자 참가자들은 큰 함성으로 동의의 뜻을 밝혔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이미숙 대표는 "국방부가 주민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해 일말의 희망을 걸기도 했지만 국방부가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어기고 강제침탈을 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오늘 국방부에게 꼭 여성의 힘, 어머니의 힘을 보여주자"고 밝혔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송현석 부의장은 "군병력과 맞부딪치게 되는 현실이 온다면 우리는 그 순간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겠다"며 "정부와 국방부는 이 초유의 사태를 분명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양에서 북측의 노동자들과 5.1절 행사를 하고 이날 저녁 돌아온 민주노총 진경호 통일위원장도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평택으로 내려왔다.

    진 위원장은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들은 한반도에서 전쟁만은 막자고 결의했다"며 "미국의 대북선제공격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음모를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못해 곡괭이를 치켜들고 오고 싶었다는 매향리 전만규 위원장도 자리에 함께 해 힘을 보탰다.

    한편, 국방부 규탄과 팽성에 대한 지지는 서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평택 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은 "10시 30분 현재 서울시민 160여명이 국방부앞에서 항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국방부 규탄의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렸다.

    밤은 깊어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대추리로 속속 들어와 결의를 드높이고 있는 상황. 참가자들은 긴장된 마음을 춤과 노래, 구호로 달래고 있다. / 배혜정 기자



    △평택 대추초교에는 주민들과 함께 시민사회단체 400여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3신 오후 10시> 용역업체, 삼각지 들르지 않고 평택으로...긴장 고조

    3일 군병력 투입이 예정되고 있는 가운데 군병력과 함께 투입될 용역업체가 평택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종일 평택범대위 사무처장은 "원래 삼각지에 모여서 평택으로 내려 온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계획을 바꿔서 모집된 장소에서 바로 평택으로 이동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에 따라 애초 12시로 예상됐던 용역업체 투입 시점이 30분 정도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양심선언 한 용역업체 직원에 따르면 3일 투입되는 용역업체는 청계 삼일상가 철거, 화물연대 파업 등에 투입됐던 이들로 용역업계에서도 '악질'로 통하고 있다.

    양심선언자들은 이날 투입되는 용역업체가 "야간 침탈을 즐기는 악질"이라고 전했다.

    대추초등학교는 각지에서 속속 도착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로 4-500여명 정도 모여있으며 대추리로 들어오는 이들의 숫자는 10시가 가까워 오면서 더욱 늘어나고 있다. / 서정환 기자


    군 병력 투입 긴장속 610차 촛불집회 열려


    "목숨 바쳐 지켜낼 수 있겠습니까? 네!"

    국방부의 침탈 소식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어둠이 깔린 평택 대추분교에서 610일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10시 이후로 예정되어 있는 국방부의 강제 집행에 '절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완강한 결의가 촛불집회에 모여 유난히 비닐하우스 안을 빛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수많은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루자 촛불집회를 위해 모인 주민들은 취재진들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평택 대추분교에서 열린 610일째 촛불집회 ⓒ민중의소리

    사회를 맡은 평택범대위 권혁범씨도 "우리가 수 십 년 동안 선조 대대로 지켜온 이 땅은 절대 내주지 않는다. 우리가 이 땅을 어떻게 지켜왔는지 언론들이 정확히 보도해줬을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아까 조선일보 기자를 봤는데 지금부터 조선, 중앙일보 기자들 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많은 언론들이 현장의 찬스를 포착하기 위해 왔으나 우리는 찬스가 아닌 처절하고 외로운 싸움"이라며 "610일동안 우리가 그토록 처절하고 외롭게 싸우고 내동댕이 쳐지는 사이에도 언론들은 우리의 소중한 삶을 정확하게 비춰주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연대를 위해 나선 가톨릭 신부들은 "오늘은 도깨비들이 횃불을 들고 몰려오기를 기다리면서 또 큰 함성으로 어깨걸고 노래부르며 서로 힘을 북돋아 주는 밤"이라며 "봄철에 씨뿌리고 가을에 거둬 국민 모두 함께 배부르게 먹고 싶다는 그 간절한 소망 지켜내자"고 말했다.

    평택 주민들을 비롯해 그간 평택을 지켜온 시민단체 회원들은 "자식과도 같은 거룩한 땅을 우리 모두는 오늘밤 끝까지 지켜내야 앞으로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나이가 많고 적고 남자고 여자고 상관없이 이 촛불을 들고 반드시 지켜내자"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도두2리 이상렬 이장은 "우리는 그저 우리 국민들의 배고픈 배를 채워주는 역할 밖에 바라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공권력을 투입해도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우리가 여러 단체와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610일동안 촛불을 드는 우리에게,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그저 나의 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10시가 가까워져 오자 주민들은 집에 있는 렌턴을 들고 다시 촛불행사장으로 모이자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 박상희 기자





    <2신 오후 6시 15분> 평택 대추리 일대 원거리 봉쇄 시작

    3일 오후 평택 대추리에 대한 군병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추리 일대 원거리 봉쇄가 시작됐다.

    국방부는 경찰 1만 여명을 동원해 팽성으로 통하는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속속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범대위는 긴급지침을 통해 지금 즉시 팽성으로 집결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대추초등학교 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주민들. ⓒ민중의소리


    한편, 이날 오후 2시~3시경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평택 IC로 트럭 20여대가 부교, 상륙정 3정, 전선, 밧줄, 사각배낭 등을 싣고 이동한 것이 지나가는 시민의 제보로 확인되었다.

    평택범대위 측은 군병력 투입이 임박해지면서 물자를 수송하는 군부대의 이동이 포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차분히 농사일을 하고 있으나 긴장감은 계속 높아져 가고 있다.

    서울에서도 긴급 촛불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용역 1천여명이 3일 밤 10시경 삼각지에서 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위를 중심으로 삼각지역(국방부 앞)에서 밤 9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촛불행사를 열고 강제토지수용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대추리 주민들은 저녁이 다가올때까지 차분히 농사일을 하면서 밤을 맞이했다. ⓒ민중의소리



    △평택범대위는 3일 오후 대추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유혈사태를 부르는 불법적 야간 군·경·민합동 작전계획에 대한 해명과 이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출처=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1신 오후 3시> 3일 자정 군병력 투입 예정

    국방부가 3일 자정부터 평택 미군기지이전 예정지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평택범대위가 입수해 3일 공개한 국방부 행정대집행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3일부터 오는 6일까지를 작전계획 기간으로 두고 여기에 공병 500명, 경찰 5,000명, 용역 1,200명, 헬기 3대, 굴착기 등을 동원할 예정이며, 3일 밤 12시부터 4일 새벽 2시 사이에 도두리 양수장→도두리 마을→대추분교의 순으로 강제집행을 강행해 대추초등학교를 접수하고 철조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도 안양 소재의 모 용역업체도 투입될 예정으로 이들은 지난 화물노조 파업 현장에 투입됐던 업체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은 중장비를 보호하고 이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범대위는 3일 오후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유혈사태를 부르는 불법적 야간 군·경·민합동 작전계획에 대한 해명과 이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5시 평택 미군기지이전 사업과 관련해 대추초등학교에 대한 강제철거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으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가 서울행정법원에 낸 행정대집행 신청 판결이 이날 오후 4시 내려질 것으로 보고 애초 오후 1시 30분 예정된 브리핑을 연기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강행 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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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05월03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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