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두 개조로 나누어서 연대투쟁을 진행했습니다. 1조부터 4조는 ‘새마을호 여승무원 해고반대 및 비정규직 철폐투쟁 2차 결의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기차를 타면서 봤던 늘 상 웃는 모습의 여승무원들이 정규직 노동자들이 아니라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무조건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새마을호 여승무원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홍익매점 노동자들, 고흥에서 4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올라온 경찰청 공무원 노조 동지의 연대발언을 들으면서 이 땅의 노동자들의 처지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30년 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새로 생긴 서울역사 안에서 실천투쟁을 하는 도중에 작은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투쟁을 감시하기 위해 온 사복경찰, 청원경찰들과 동지들 간의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철도청은 승객으로 위장한 채 우리가 실천 투쟁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채증하다가 걸려서 된통 혼났습니다. 정부와 공권력이라는 것들은 항상 우리 노동자들의 투쟁을 가로막고 방해하며, 감시하기 위해 발악하는 지저분한 것들입니다. 기필코 우리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이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오전에 5조는 한국노총 주최로 과천종합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최저생계비 현실화 촉구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정부에서 내놓고 있는 최저생계비는 고작 368,000원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인 생활비와 우리 노동자들도 누려야 할 기본적인 문화생활들을 고려한다면 368,000원이라는 것은 어림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빈곤층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을 한다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실 금융회사와 카드사의 빚 탕감위해 수 조원을 쏟아 부을 돈은 있지만 최악의 실업난과 경제 위기 속에서 휘청거리고 있는 노동자 민중들의 생명을 위해 쓸 돈은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최저생계비를 최소한 60%라도 더 인상하라는 요구를 하고 왔습니다.
“동지들의 뜨거운 연대의 정으로 겨울추위를 녹여버립시다!”
서울역에서 모두 모여 점심을 맛있게 먹고 조별 연대사업장 지지방문을 진행했습니다. 저희보다 더 열악한 조건에서 끈질기게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빈손으로 찾아가는 마음이 편치 않아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정오교통, 정립회관, 한원C.C, 기린, 하이텍, 예술노조, 경찰청 고용직 공무원을 지지방문하고 집회가 있는 곳에는 집회에 연대했습니다. 비록 B팀의 상경대오가 많지 않아서 각 사업장마다 적은 대오가 결합할 수밖에 없었지만 연대하는 마음만큼은 충분히 담아서 어느 때보다 구호도 크게 외치고, 노래도 크게 부르고, 발언도 힘차게 하고 왔습니다.
“조합원 선봉에서 금강투쟁 승리하자!”
저녁에는 선동교육을 받았습니다. ‘금강화섬 결의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 가상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평소 집회에서는 대열에 앉아서 주로 발언을 듣고 구호를 따라 외쳤지만 이 시간만큼은 스스로 위원장이 되어 투쟁사를 발언하고, 이주노동자가 되어 연대사를 발언하고, 문선대가 되어 문화선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역할을 맡아서 발언을 준비하고 앞에 선다는 것이 쑥스러웠지만 한번 해 봄으로써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좀더 준비했으면 더 잘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타 사업장에 가서라도 발언은 간부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 스스로도 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투쟁 24일차(투쟁 253일) 투쟁 계획
■오전 11시 국회 앞 “금강화섬 공장재가동과 제조공동화 저지”수요집중집회
■오후 1시 동국대 “금강화섬 노조 체육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