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는 조별로 정오교통, 방지거 병원, A&O, 정립회관, 하이텍, 기린노조를 지지방문하고 예술노조, 경찰고용직공무원 노조 연대집회에 참여하였습니다. 투쟁사업장에 방문하여 간부,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연대사업장의 투쟁경과 보고를 들었습니다. 2,3년 동안이나 생계고를 버티면서 투쟁하고 있는 방지거 병원과 하이텍 노조, 몸도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정립회관, 분신하신 조경식 동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는 정오교통 등을 방문하면서 우리 노동자들의 연대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돌파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을 보장하라!
오후에는 여의도 장애인 이동권 연대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성치 않은 몸을 휠체어에 의지하면서 집회에 오기 위해서는 보통인보다 대여섯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집회가 시작된지 1시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애인 동지들이 집회에 속속 결집했습니다. 우리 보통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얻기 위해서 결사적인 투쟁을 전개해야 하는 동지들의 모습이 눈물겨웠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동정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투쟁하는 사람에게는 동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발언하는 동지 중에 한명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더 이상 착한 장애인으로 살지말자. 남들에게 피해가 될까봐서 1년 365일 밖에도 못나오는 ‘착한’ 장애인으로 살지말자. 당당하게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고 전체 장애인들의 보다 나은 삶의 조건을 만드는 투쟁하는 사람으로 살자‘고 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자본가들은 항상 시키면 시키는 대로 주면 주는 대로 일하는 ’근로자‘가 최대의 미덕인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바보처럼 살지 않기 위해,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폐업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차별과 억압에 맞서 싸우는 곳에서 우리 노동자들이 항상 선봉에 서야겠습니다.
동지들과 어깨걸고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저녁에는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박준, 연영석, 지민주, 박향미, 꽃다지 동지들이 이 땅 민중들의 삶과 투쟁을 노래했습니다. 오늘 하루 빡빡한 일정에 지치고 피곤했지만 문화 일꾼 동지들과 함께 노래부르고 박수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힘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바쁜 일상 속에서, 혹은 치열한 투쟁 속에서 주위에 서 있는 나의 동지들을 보지 못한 채 살아온 것같습니다. 하지만 내 옆의 동지들이 없다면 우리의 투쟁 또한 없다고 봅니다.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서, 지치고 쓰러져있는 동지가 있다면 일으켜 세워 함께 가야겠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11시가 넘었지만 각 조별로 오전에 방문했던 연대사업장의 소식들을 이야기하고 하루를 평가했습니다. 매일 매일이 만만치 않은 하루입니다. 하지만 투쟁하는 많은 동지들과 함께 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희망을 만들어 갑니다. 투쟁!!
투쟁 17일차(투쟁 246일) 투쟁 계획
■ 오전 11시 국회 앞 “금강화섬 공장재가동과 제조공동화 저지”를 위한 금강화섬 집중집회
■ 오후 2시 국회 앞 전국비정규노조 간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 저녁 7시 농성장 정세교육(김승호 사이버노동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