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후 먹는 것이 없고 활동이 없어서인지 잠이 안 온다.
생각을 이리 저리 하지 않는데, 그리 고민할 일이 없는 데, 아니면 집중을 해서 그런가/
정신도 좀 멍하긴 한데 그리 흐리지 않고 맑다.
잠을 잤으면 하는데 그냥 책을 보던지 글을 쓰던지 하면서 몸이 잠을 청할 때까지 그냥 같이 간다. 그러면 새벽 4시-5시가 한계인것 같다.
그 시간을 확인하고 나면 제풀에 잠이 든다.
그리고 06시40분에 점검인데 그 때 일어나 앉는다. 끝나면 다시 눕는다. 그래도 교도소 생활리듬에 맞추어 생활하고자 하지만 힘이 없어 점점 처진다.
잠자리도 28일(단식 9일차) 부터는 정리하지 못하고 단식이 종료될때까지 누웠다 앉았다를 반복해야 할 것 같다.
교도소에서는 하루에 두 번씩 몸 상태를 살피고있고 몸무게는 계속 떨어지고 있고 당 역시 내일이면 50대에 이를 것 같다.
그리고 혈압은 160/110 주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하기야, 정상적인 몸 관리를 하면서 굶는다는 것은 사기가 아닌가. 단지 좀 오래 해야 하는데 몸과 마음이 버티지 못할 까 걱정이다.
아버님 삼오제 후 귀소하면서, 싸움을 생각했고 갇혀 감옥살이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단식이 아닌가.!
후회없이 단식투쟁을 전개할 생각이다.
그러던 차에 9/4 현자 비정규 노동자의 자결, 부산 화물연대 노동자의 분신은, 박태규동지나 나를 분노하게 하였고, 이에 현자 비정규직의 투쟁과 화물연대의 투쟁을 지원 ,지지하면서 삼성족벌 이건희의 구속 수사를 , 처벌을 위한 단식을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다.
국회 국정감사가 22일부터이고 이건희 증인채택에 눈치보고 설왕설래하는 정치꾼들에 맞서 분투하는 노회찬, 심상정의원의 활동에 격려하고 힘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매년 이맘 때 이건희는, 삼성관련 증인 설 일이 있으면 도피성 외유를 나갔다. 이 번의 병을 핑계로 한 외유도 수사기피의 도피성이 짙다 .
이에, 투쟁하는 민주노총의 기아노동자, X파일공대위에게 격려와, 옥중에서라도 같이 싸우는 모습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이건희 구속, 수사, 처벌의 기회이다.
이번에 이건희를 구속하여 온갖 불법비리, 의혹사건을 파헤쳐야 한다. 족벌 파쇼경영을 해체하여야 한다.
'기술이 발달하고 경제가 잘 되던 못 되던, 왜 천민자본은 수 천억원의 돈을 벌고 국민들은 사는 것이 힘들어 일가족 자살하고, 지하 셋방에서 어린이들이 죽어가야 하는지, 왜 저임금 노동강도에 목줄을 걸어야 하는지, 그 실상을 알려야 한다.
왜 언론들은 자갈에 물려있고 학자들이 물신의 시녀가 되었는지도 말이다.
권력과 돈이 있는 이 땅의 지배권력이 지향하는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알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삼성족벌 이건희, 홍석현, 그 하수인 이학수, 김인주는 반드시 법과 역사의 심판을 받도록 구속 처벌되야 한다.
천민자본으로 대변되는 이씨일가 삼성족벌의 죄는, 하늘에 차서 지금 넘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군부독재 정권의 청산, 아니 일제시대의 군사문화의 일소와 더불어 천민자본의 부도덕성과 반사회적인 이기주의, 노동자 인권유린의 정_경유착, 검_경유착, 언_경유착 을 끝장내야 한다.
이를 완수하지 못하면 어느 집단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고, 이 땅의 역사는 수 년, 수 십년 후퇴하는 것이다.
우리가 맞서 싸우는 상대는 소위 국가권력도 어쩌지 못하는 거대한 변태 족벌인 삼성 재벌이다.
올바름을 위해, 그리고 단순하게 싸우지 않으면 우리 내부에서 분열될 수 있슴을 항시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은연 중 회자되고 헷갈리게 했던 '천민자본의 활용론' 과 같은 기회주의적이고 천민자본을 합리화시키는 궤변에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건희 구속에 맞선 단호한 투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