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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성명서-복지시설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양심으로 공개사죄하라.
    번호 24 분류   조회/추천 9543  
    글쓴이 정립지부
    작성일 2004년 11월 05일 21시 16분 01초

    [성명서]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양심으로 공개사죄하라 !


    공대위는 그동안 폭력만행에 앞장선 사측의 몇몇 비조합원들에게 지난 9월 8일 자행된 천인공노할 폭력만행에 대한 공개사죄를 요구했다. 시설민주화를 위해 힘든 농성을 하던 중증장애인들 그리고 함께 일했던 노동조합원들에게 가해진 그 잔혹한 폭력만행이 단지 몇 마디 사죄로 해결될 수 없지만,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져주기를 바랬던 것이었다.
    곰두리봉사회, 광진구장애인연합회, 체력단련실 총무, 그리고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된 그날의 만행은 지금까지도 우리들 모두에게 선연한 상처와 악몽으로 남아있다. 지금도 그들 폭력배들과 함께 행동했던 몇몇 비조합원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머리칼이 곤두서고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분노로 치를 떨면서도 한편으로 그들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지켜주기를 바랬건만, 이완수의 더러운 권력에 빌붙고 곰두리봉사회와 조직폭력배들의 폭력에 의지했던 비조합원들은 다시 한 번 똑같은 태도로 우리를 기만하고 있다.

    11월 3일자로 공대위는 정립회관장 명의로 된 공문을 받았다. 폭력만행의 주동자들이 주재한 대책회의를 통해 ‘정립회관장’ 이라는 직인까지 찍힌 공문서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문은 공대위, 특히 피해당사자인 중증장애인들의 요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하다. 우리는 이미 지난 6월 편법 연임이후 관장으로서 전혀 인정하지 않는 이완수에게서 어떤 답변이나 해명도 요청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이완수와 대화할 의사가 없다. 폭력을 사주한 이완수와 곰두리봉사회를 동원한 백승완, 그리고 폭력배의 앞잡이 김경동, 이들에게서 인간의 목소리를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이 저지른 폭력만행과 인권유린에 대한 처벌을 받고, 영원히 장애인복지를 팔아먹지 않길 바랄 뿐이며 그것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우리가 요구했던 것은 폭력만행에 동원된 김동호, 전경철, 김도영, 김현국 등 몇몇 비조합원들이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최소한 자신이 저지른 죄과에 대해 사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그들은 담합하여 입을 다물고 공식적인 ‘해명’이라며 날조된 거짓말로 답해왔다.

    정립회관 명의의 답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정립회관장 명의의 공식 문서, 그것도 이완수의 도장까지 찍힌 문서를 인정할 수 없다. 형식적으로 정립회관의 관장은 없으며, 이완수와는 대화하지 않을 것이다.

    2. 비조합원 개개인에게 공개사죄를 요구한 것이며 집단으로서 정립회관, 혹은 비조합원들 전체의 입장을 묻지 않았다. 이완수의 도장까지 찍힌 공문서에 ‘우리 직원들의 입장’이라는 표현은 참으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개인에게 묻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폭력만행에 가담한 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지켜주기를 바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의 정립회관은 집단으로서 표현되는 입장에 개인의 자유의지가 표현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관장이 연임되기 전에 81%가 관장의 ‘연임반대’였지만, 관장연임이 결정되자 ‘비조합원들의 모임’이라는 명의로 ‘연임지지’를 밝힌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비조합원들의 공식 입장이 이완수의 의지를 거스르거나 현재의 권력관계로부터 자유로울 가능성이 없기에 공식적 입장이란 더욱 신뢰도가 없는 것이다. 폭력만행에 가담한 몇몇 비조합원들의 양심을 물었는데, 이완수의 도장과 공식적 입장이라는 것이 돌아왔다. 진정 이완수의 그늘에 양심까지 맡겨놓으려 하는가?

    3. 우리는 폭력만행에 대해 사죄를 요구했다. 정립회관 명의의 공문서에는 ‘곰두리봉사회의 회관진입 건’이라며 폭력만행 자체를 은폐하고 있다. 다시 그날의 만행을 설명해야 하는가? 공문서에서는 ‘이유가 어디에 있던지 중증장애인이 놀라고 불안감을 갖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남성 비장애인들 옷이 벗겨지고 무릎이 꿇리고 쇠파이프로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그리고 중증장애인이 안면을 폭행을 당하고 짐짝처럼 강제로 조직폭력배에 의해 들려나와 바닥에 나뒹굴고 여성장애인들을 안내실에 가두려했던 것, 검은 옷에 얼굴까지 검은 칠을 하고 마스크를 쓴 조직폭력배들이 동료들을 집단 구타하고 있는 끔찍한 광경을 본 충격과 공포를 ‘놀라고 불안감’ 등의 말로 얼버무리려 하는가? 공식적 입장이라는 것은 결국 폭력을 은폐하기 위한 더러운 변명에 불과하다.

    4. 비조합원들이 직접 폭행을 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폭력배를 불러들이고 함께 일사불란하게 행동했다. 폭력을 직접 행사하지 않은 이유도 알고 있다. 이미 7월 22일과 8월 10일에 자신들이 직접 폭력에 앞장섰으나 오히려 궁지에 몰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중증장애인들의 전동휠체어를 밀어내고 들어 올린 것이 누구이며, 중증장애인들이 눈앞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을 때 일사불란하고 태연하게 카메라를 가리고 있던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런 것이 폭력을 행사하지 않은 것인가?

    5. 곰두리봉사회로부터 연락을 받고 직원으로서 사무실 관리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갔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경철은 폭행을 말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는 참으로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 당일 들어온 시간도 곰두리봉사회가 진입한 몇 분 후라고 한다. 중증장애인이 농성장에서 잠을 자다가 가장 먼저 본 얼굴이 전경철이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조직폭력배가 중증장애인들을 짐짝처럼 아래층으로 운반한 사실들은 모두 꿈이란 말인가? 전경철과 김경동, 김도영은 조직폭력배와 함께 행동하고도 조직폭력배가 왔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6. 새벽 세시경 곰두리봉사회로부터 연락을 듣고 비조합원들이 왔다고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것도 공대위에서 소화기 등으로 저항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미 그전부터 경비실은 김경동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통제하고 있었고, 김경동이 철문을 열어주어 곰두리봉사회 차량, 뒤이어 조직폭력배가 일사불란하게 무장을 하고 뛰어서 정문을 통과했던 것을 목격한 사람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9월 8일 이전부터 농성장의 상황을 일일이 조사하고 다녔고, 폭력만행 당일에는 일찍부터 주차장을 비워놓고 가로등까지 끄고 군사작전처럼 치밀하게 준비한 것임이 분명한데도 새빨간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 곰두리봉사회의 전화 한통에 경비실 직원까지 달려와서 여성장애인들을 감금시키려 했던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립회관 직원은 곰두리봉사회와 조직폭력배의 명령을 듣는가? 9월 7일 저녁 백승완, 김경동, 전경철, 김도영, 김현국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새벽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사실이야말로 명백한 준비의 증거가 아닌가? 백번 양보해서 곰두리봉사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곰두리봉사회의 이전 행동을 볼 때 그들의 폭력적 행위를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그들이, 농성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할 폭력은 아무렇지 않고 사무실을 정리하기 위해 몇 분 뒤에 들어왔다는 것이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조합원들과 연대하기위해 온 비장애인들만 때려잡기로 계약이 있었고, 그 정도는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7. 9월 8일 폭력만행 건으로 동부경찰서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고,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폭행만행의 가담자에게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물었는데, 조사결과 뭔가 밝혀지면 그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참으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대답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형식적, 법적 책임을 묻기 이전에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인간으로서 양심에 따라 인간 이하의 행위에 대해 사죄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장애인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자가 기본적인 인간성까지 팔아먹으며 무엇을 구하려 하는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엄중 경고한다.
    폭력만행에 가담한 김동호, 전경철, 김도영, 김현국은 중증장애인들에게 무릎꿇고 공개사죄하라. 더 이상 사회복지, 장애인복지를 팔아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
    또다시 거짓과 더러운 변명으로 우리를 기만한다면 중증장애인들의 분노를 모아 당신들을 우리의 힘으로 심판할 것이다.

    2004년 11월 4일 - 정립회관 민주화 투쟁 136일
    정립회관민주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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