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8시5분, 결국 현대차 사측은 5공장 농성장에 전기공급을 중단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설은 포기했지만, 그래도 농성자들과 단란한 설을 지내고자 했던 소망마저 현대차는 짓밟은 것이다!
더욱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농성장을 제외한 생산라인 등에는 모두 불을 환하게 켜놓는 등 회사측은 건물 안에서 유일하게 농성장에만 전기공급을 차단했다는 점이다!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위협" 운운했던 것은 모두 사기였고, 농성장 동지들을 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단전 조치가 단행되었음이 똑똑히 드러나고 있다.
농성장을 한발짝만 나서도 형광등 불빛에 눈이 부실 정도인데, 관리자 놈들은 농성장 안에 한줄기 빛이라고 만들기 위한 양초 반입조차 가로막았다. 다행히 실랑이 끝에 농성장에는 촛불을 밝힐 수 있게 되었지만, 참담한 마음 금할 수 없다.
비가 내리는 날, 난방도 되지 않은채 어두운 농성장에서 비정규직 동지들은 오늘도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 자본의 비인간적 만행을 고발하고 응징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우리의 의지를 꺾지 않을 것이다!
전국의 민주노조를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현자비정규직노조는 2월말 원하청 공동총파업을 배수진으로 치고, 설 휴가 반납과 농성 사수를 하고 있습니다. 국회에 계류되어있는 쓰레기같은 개악안을 휴지통에 쳐박고 비정규권리입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투쟁을 사수하기 위해 온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원하청 자본과 사법부, 공안당국의 끝간데없는 탄압이 자행되더라도 우리들의 투쟁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집회금지가처분! 농성장 전기공급중단! 손배가압류! 형사고발! 집단해고!
그것으로 이번 투쟁이 끝날줄 안다면 큰 오산입니다. 장기항전을 결의하고 현대 자본을 상대로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농성장이 침탈되더라도 우리는 대오를 재정비하여 현대 자본의 불법파견을 끝장내는 투쟁을 지속할 것입니다. 몇십명이 구속되고 수백명이 해고되더라도 이번 싸움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동지들의 투쟁을 지원, 엄호해 주십시오!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결코 부끄럼없는 투쟁을 전개하겠습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문제는 단순히 사내하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원청 자본의 사용자성을 주장하는 모든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문제이며, 우리는 기필코 원청 자본이 스스로 사용자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투쟁할 것입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문제는 단순히 '사내'하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뿌리깊은 원하청 불공정거래 및 썩어빠진 원하청의 먹이사슬을 폭로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사외'하청, 부품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여 더러운 먹이사슬을 파헤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을 지원, 엄호하고 '정규직의 비정규직화'를 획책하는 정부 개악안을 폐기시키기 위해 2월말 총파업을 성사시킵시다!
현재 비정규직 문제의 핵심에 현대차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불법파견 문제가 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정권과 자본이 쿵짝하여 날치기통과시킨 파견법! 그런데 자신들이 날치기통과시킨 파견법조차도 지키지 못하겠다고 난리치는게 현실 아닙니까!!
미련없이 총파업투쟁 조직에 나섭시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고 전선을 사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