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회사에서 직장폐쇄를 했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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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모두가 즐겁고 선물도 주고받는 크리스마스날 저희도 큰 선물 하나를 받았습니다. 바로 직장폐쇄라는 선물을 받았는데요. 말이 직장폐쇄지 계약기간이 12월 31일부로 만료 됩니다. 크리스마스날 길거리로 쫒겨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노조와 조합원은 25일부터 매일 10년,15년 일한 정든 일터로 출근하기 위해서 조합원이 정문으로 갔지만 회사에서는 일당을 주며 동원한 용역 500여명이 정문을 봉쇄하고 있고 철조망까지 쳐서 막고 있습니다. 정말로 기가 막힙니다. 그동안 우리 조합원이 회사를 위해서 원청노동자에 비해 40%정도의 임금을 받으며 묵묵히 일해왔는데요. 노조를 만들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저희를 모두 길거리에 내 쫒은 겁니다. 참 배신감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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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네 그렇군요. 지난 10월에 저희들이 기억하기로 노조 설립한 부분에 있어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지난 10월에 노조를 설립했을때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지회장 : 저는 입사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처음 만들어질때 들어온 15년된 형님분들도 계신데요. 다 하이닉스 반도체 정식 직원인줄 알고 들어왔습니다. 일도 원청직원하고 함께하고 작업지시나 감독도 원청에게 받고, 내가 비정규직인줄도 저는 몰랐습니다. 업체사장은 그냥 허수아비 같은 사람이었고요. 그런데 중간에서 우리 임금을 착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는 임금도 정규직 노동자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원청직원과 임금격차가 나기 시작하고요. 지금은 원청직원의 40%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1년된 사람이나 8년된사람이 정부가 제시한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을 받고 있고요. 12시간 주야 맞교대, 휴일날 24시간 특근을 힘들게 해도 도저히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희는 참는것이 미덕인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 하고 그들이 알면 알아서 챙겨주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에게 돌아온 것은 능률수당이다. 자기개발비다. 심지어 근속수당까지 삭감하고 물가가 오르는데 10년전 받아온 임금 그대로 입니다. 더 이상 참으면 안돼는구나 우리도 목소리를 내야 하는구나 그래서 저희는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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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방송을 듣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말이죠. 하이닉스 반도체와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는 어떤관계인지 이부분도 설명 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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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하이닉스 반도체와 매그나칩은 회사를 분리해서 외국기업에 매그나칩을 매각하는 그런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여러 회사로 분리해서 자기네 회사를 분사식으로 많이 넘기는 그런 상태입니다. 이천도 하이디스라고 중국쪽으로 매각한 그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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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지금 회사입장과 노조입장이 많이 다른 느낌을 받고 있는데 노조에서는 불법파견이라는 그런 예기도 하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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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제가 입사한지 10년된 조합원으로서 대부분 입사 당시 원청직원과 면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이닉스 원청직원이 된줄 알았고 지금도 아침에 출근하면 처음에 일하는 것이 컴퓨터로 원청관리자의 작업지시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도 원청엔지니어랑 같이 합니다. 작업이 끝나면 업체관리자에게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원청관리자에게 합니다. 처음 입사할때 근로계약서를 쓰고 그동안 8차례 회사이름이 바뀌고 사장이 바뀌어도 써본 기억이 없습니다. 우리가 일할때 쓰는 모든 작업도구는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의 것입니다. 아무런 독립적인 경영을 할 수 없는 도급. 말그대로 위장도급 업체를 차려놓고 고용만 도급이지 실제 모든일을 원청과 함께하는 불법파견 근로인 것입니다. 계약을 새로 하면 년차갯수도 새로 되야 할텐데 년차갯수가 처음 입사한 년차수로 계산됩니다. 모든것이 불편파견임이 명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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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노동조합의 요구사항과 회사의 입장은 지금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은 어떤 것들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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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지금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우리 하청노동자가 그대로 개선되어야 할 최소한의 인간적인 요구입니다. 첫번째는 노조를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노동자의 단결권은 법으로도 보장된 것이고요. 이것조차 안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것도 서러운데 비정규직은 노조도 만들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회유책이 있었는데 너희가 한국노총으로 옮기면 들어주겠다라는 회유책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상부 단체를 민주노총으로 하든 한국노총으로 하든 우리의 자유이지 않습니까? 회사는 노조를 말살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계약시 고용을 보장하라는 것입니다. 그 동안 저희는 한번도 우리에게 물어보지 않고 자동적으로 해가 바뀔때 마다 그대로 고용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노조를 만들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기존의 업체를 없애고 이름만 바꾸어서 신규 업체를 차려놓고 고용되려면 노조를 포기하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기존의 조합원의 전체가 고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열약한 임금과 근로조건을 개선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노조를 인정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면 협상을 통해서 서로 절충하여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무리한 요구라면 정말 할말 없습니다. 정말 회사에 그 동안 우리가 희생하며 10여년을 회사를 위해 묵묵히 일해온 노동자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회사 설립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한 올해 2조2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해고하고 길거리를 내쫒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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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노조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서 회사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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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회사측의 입장은 15%를 올려주겠다 이렇게 해놓고 저희들을 사이드로 하청업체의 사장을 통해서 한사람 한사람씩 회유책을 쓰는 그런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저희들에게 임금 15%라고 했을때 저희들은 그것을 얻고자 이렇게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기자 : 현재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얼마나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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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지금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180여명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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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전체 직원은 얼마나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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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저희들 4개 업체의 전체가 250명인데 한쪽 안호라는 곳(업체)은 30일날 폐업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그쪽(업체)은 길거리에 내몰려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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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지금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 노사 분규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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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저희도 지역 시민 여러분들이 회사가 어려울때 함께 동참해서 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했던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IMF때 고통분담하자는 회사요구에 동참해서 상여금도 300% 반납하고 무급휴가도 기본급제수당도 삭감하여 흥쾌히 동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IMF가 끝나고 원청 정규직은 다시 임금이 복구 되었는데 저희는 하나도 복구 되지 않고 그런게(임금복구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저희는 회사가 어려워지고(는) 파업을 하는 이 사태를 추오도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교섭석상에서 교섭을 위임받아 나온 경총대표와 노무사,업체 사장이 폐업을 하기로 했다고(한다고) 얘기하고 이제 더 이상 교섭이 없다고 나간 상태에서 저희들한테 교섭상대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 문제를 풀수있는 모든 창구가 막혀 버린 겁니다. 해고되어 길거리로 쫒겨나던지 아니면 스스로 노조를 해산하고 예전처럼 돌아갈건지 두가지 길 밖에 없습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겠습니까? 저희는 우리가 원해서가 아니라 회사로부터 이런 극한 상황으로 내몰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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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현재는 전혀 대화의 창구가 없다고 보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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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대화의 창구가 거의 없고 그쪽에서 아예 대화를 원하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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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사실 조합원들의 파업으로 인해서 가족들도 많이 고통을 받고 있을텐데 지금 이대로 계속 갔을 경우 역시 경제적인 문제에 부딧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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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 우리 조합원들이 경제적인 문제도 부딧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진 교통 같은 경우도 그분들은 아무것도 없이 경제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6개월간 싸워 왔습니다. 저희들도 저희 조합원들이 똘똘뭉치고 지부와 지역 본부가 머리를 짜내면은 이것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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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예 알겠습니다. 오늘 얘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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