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국 여성근로자의 노말헥산 중독의 기사를 접하면서
1993년 조선기자재 중소기업에 근무하던 형님이 이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시기에
전후 사정을 좀 알려드리고 조언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1993년 발병 때의 일입니다.
영도에서 10여년을 조선기자재 전기 배전반에서 근무하셨습니다.
근무중 회사가 장림으로 이전하게되어 부직장이셨던 형님은
회사설비의 직책을 맡아 이곳 저곳 관여하며 새로 증설되는 공장의 내부공사를 하셨습니다.
그러던중 이미 가동중이던 배전판 도색현장의 환기구가 너무 작아 확장 작업을 위해
밀폐된 환기구(약 한평정도)속에서 마스크도 없이 30분쯤 작업을 하시던중 잠시 정신을 잃으셨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손마디 끝이 굳기 시작하여 온몸이 경직되고 마비가 와서
부산의 여러 병원과 서울대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였지만 원인불명으로 판정이 나서
졸지에 직장을 잃고 지금까지 집안에서 지내며 살고 있습니다.
문밖출입도 남의 도움없이 할수없다보니 형수님이 직장생활을 하시고
국민연금에서 조금의 연금을 받아 생활하시며
대학생이 된 두 아들을 교육시키며 살고 있습니다.
워낙 생활력이 강하셨던 두 분이라 학교에 사정을하여 학비의 일부 면제 혜택 정도만 보며 살아가는 힘든 생활을 하십니다.
금번 태국 여성 근로자들의 노말헥산 중독 보도를 보고 그동안 원인 불명의 병에 걸려서
전신 마비 증상이 있었다고 생각하다가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노말헥산 중독에 관한 신체적 마비증상의 예후를 추정하여
진단을 한번 받아 보고 싶습니다.
노말헥산 중독시 증상,신체에서 검출되는 물질 유무,자가증상,검사의 기준, 무엇이 노말헥산이라는 의사의 진단이 될수 있는지?
궁금한점이 너무 많습니다.
태국여성들의 신체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는지?
여론몰이식으로 산재인정이 된점은 없는지...
젊은 시절 만능 운동 선수였고 군대도 분대장으로 제대했고
두 아이를 둔 가장에게 결혼7년만에 찾아온 불행은 너무나 가혹하고 억울하였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여 모았던 모든것을 잃고 남은것은 가족뿐이였습니다.
그나마 가족이라도 남았던건 그동안의 형님의 애뜻한 가족 사랑이 형수님과 아이들이
아빠를 지탱하는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너무 오래 전의 일입니다만은 지금에야 이런 산업재해가 알려지다보니
이제야 현실을 직시하게 된것입니다.
회사에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국가에서도 정확한 직업병 분류와 종류를 명시하지 않아서 생긴 개발시대의 희생자입니다.
병명이 무엇인지 원인이라도 밝힐수만 있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형님이 하실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도움의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
제발 이 가족에게 희망의 말씀을 주십시오.
(지금까지의 글을 형님의 이야기를 듣고 대신 올리다 보니 사실관계가 조금은 다를수도 있습니다. 모든 정황이 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도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