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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코오롱 해고자 문제 해결없는 노사화합 거짓이다.
    번호 145 분류   투고글 조회/추천 2125  
    글쓴이 코오롱정투위
    작성일 2006년 08월 29일 12시 00분 50초

    코오롱 해고자 문제 해결없는 노사화합 거짓이다.

    코오롱그룹 이웅열회장이 8월 29일 오후 구미공장에 왕림하신다. 회장의 구미공장 방문은 "노사화합 선포식"에 친히 참석해 노조탄압과 인권유린으로 땅에 떨어진 코오롱의 이미지 쇄신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밝힌대로 이웅열회장이 손을 맞잡으며 화합을 선포하고자 하는 노조는 법적 실체가 인정되지 않는 유령이다. 불법적 선거로 등장한 집행부를 파트너로 회장까지 참석해 노사화합을 선포라도 하고 싶은 코오롱의 절박함이 안쓰럽다. 현 노조 집행부는 지금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위원장직무정지가처분신청"의 소를 제기받은 상태로 회사가 홍보용으로가 아니라 진정으로 파트너쉽을 위해서라면 소송이 끝난 이후에 정당한 지위를 득한 상태에서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코오롱이 자격조차 없는 노조를 내세워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불법적 집행부라는 법적 판단이 나면 공든 탑이 무너지기 때문에 그 이전에 홍보의 최대효과를 누리기 위해서고, 다른 하나는 8월 이후에는 코오롱 정투위의 총력투쟁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잡은 날이 코오롱 정투위의 수련회가 예정되어 있었던 8월 29일이다. 정리해고자들이 없는 시간대에 "노사화합 선포"라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급히 먹는 떡이 체하는 법이다. 얕은 계산과 포장술로 치러지는 코오롱 노사화합 선포식은 회장이 참여하든 않든 간에 최소한의 기업윤리조차 배신한 사기극이다.

    우리는 이웅열회장에게 진지하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코오롱 정리해고자들의 처절한 투쟁이 600일이 다 되어간다. 이웅열회장은 이들의 피눈물을 밟고 노사화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어리석지 않다면 똑같은 잘못을 두 번 되풀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작년 노조선거 과정에서 회사가 제공한 향응을 제공받고 공문서를 위조해 유죄판결을 받은 자들을 유령노조로 내세워 노사화합을 선포하겠다는 것은 검은 과거조차 지울 능력도 의지도 없음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이 아닌가? 코오롱에 윤리경영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계속되는 권모술수는 피차간에 남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오늘 코오롱 이웅열회장이 벌이는 노사화합 선포극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다. 경영혁신과 노사화합을 위한 전제는 코오롱 노조탄압에 대한 사과와 해고자들의 원직복직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할 셈인가? 노조탄압으로 구속된 자가 구미공장 인사팀장이라고 해서 이웅열회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할 셈인가? 정말 책임지는 오너라면 부하직원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코오롱노조 최일배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당당하게 수감생활에 임하고 있는 것에서 배워라. 화장술로 위기를 모면하고, 사태를 호도하는 버릇이 계속되는 한 진정한 노사화합은 없다.

    끝으로 코오롱노조의 정상화를 위해 "위원장직무정지가처분" 재판부에 당부드린다. 이번 재판은 민주주의의 최소요건인 피선거권이 박탈되었다는 사실에만 국한되지 않고 갈수록 재벌기업의 극단적 노조탄압에 활용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법이 농락당하는 현실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 법의 엄정한 잣대로 '정의'를 보여주시길 기대한다.

    2006년 8월 29일

    코오롱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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