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영상활동의 현황과 과제
프롤로그
- 2000년 늦가을 한국
1부 노동자영상운동의 역사와 현황
노동자영상운동의 전사
노동자영상운동이란?
90년대 노동자영상활동의 전개
노동자영상활동내용
노동자영상활동 약평 - 활동의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
2부 전국영상패 건설을 향하여
노동자영상활동의 조직주체 - 영상패
영상동아리 조직 사례 - 기아자동차 영상동아리
영상수련회 - 영상주체간의 전국적연대활동
영상동아리 활동과제
사내유선방송 문제 등 미디어에 대한 고민
지역내 연대활동의 활성화
노동자영상활동의 확대방안
전국노동자영상패 건설을 위하여
- 왜 조직이 필요한가?
- 문화패 활동의 교훈
- 성격과 위상
- 체계
- 사업
에필로그
- 노동자영상운동의 새로운 전환기를 열어젖히며
보론
- 노동자 영상동아리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프롤로그
2000년 늦가을 한국
올해도 여느해와 같이 주 38시간으로의 노동시간 단축과 고용안전법제정을
요구하며 투쟁이
활발하다. 6년전 겨울 IMF 라는 괴물이 등장한 이후로 우리노동자들의 생활은
지금도 힘들기는 하지만 우리는 서서히 희망을 키워오고 있다.
어제는 전태일정신을 계승하는 노동자대회였다. 이번 노동절도 농민, 빈민,
학생들과 함게 힘있는 투쟁의 분위기로 치루어졌다. 오늘은 우리영상주체들에게는
바쁜 날이다.
각 지역의 노동조합 영상패 사무실에 영상주체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고 있다. 조금
있으면 인터넷 동화상그룹회의망을 통해 어제의 투쟁기록에 대한 평가가 시작된다.
평가는 어제 집회의 압축시사회로부터 시작된다. 각 지역별로 5분씩 편집하여
통신망을 이용하여 영상주체들이 미리 검토하는 것이다.
이는 활발한 토론속에 내용이 걸러지고 나래이션이 곁들여져 전국의
통신회원들에게 투쟁속보로 공개될 것이다. 작년 이래로 진보적인 통신네트워크
방중 우리 전국영상패방이 최고의 접속률을 기록하는 방이 되었다.
우리를 격려하는 편지도 꽤 많이 보내온다. '매일 우리방을 찾으며 힘을
얻는다'는 격려편지는 우리에게 힘을 주고있다.
정말 이정도까지 발전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다시금 우리의 지난했던 과거를
떠올려본다.
1부 노동자영상운동의 역사와 현황
노동자영상운동의 전사
한국에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영상활동의 역사는 독립영화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독립영화운동의 역사에서 80년대 말은 커다란 변화의 시기였다.
그 계기는 세 가지 정도로 설명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홈 비디오 시스템의
등장이다.
80년대 초 영화운동에서는 8미리 필름을 주로 썼는데 8mm필름은 굉장히 비쌌다.
3분 분량의 필름 하나가 당시 돈으로 만원이었다. 요즘이야 질 좋은 S-VHS 테이프
2시간짜리가 8천원이다. 그렇게 비싼 필름으로 작품을 만들어도 배급을 하기가
힘들었다. 8mm필름은 복사할 수가 없다. 복사를 하려면 일본에 가야 했다. 또 크게
쏘아보는 프로젝터가 다 있는 것도 아니어서 8mm필름과 프로젝터를 함께 들고
다녀야 했다.
그래서 비디오의 등장은 획기적인 것이었다. 물론 화질은 좀 떨어졌지만 값싸고
복제가 마음대로 되는 등 이러한 장점들은 이전 시기와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노동현장에서도 비디오카메라가 등장하기 시작한것이다. 이 소중한 투쟁을
남겨두어야 한다는 자각속에서 초기의 노동자카메라멘은 스스로 활동을 시작했다.
두 번째로는 노동자의 조직화이다. 전국회의, 전노협을 거쳐 민주노총으로
이어지는 민주노조조직의 발전은, 노동자영상운동에 있어서 안정적인 배급공간을,
노동운동에 있어서는 영상교육물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낳았다. 87년 이전에는
8mm든 비디오든 작품을 만들고 나면 그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또 그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통로가 없었다. 그때는
민주노조라 해도 전국에 얼마 없었다. 그래서 섬처럼 존재하는 민주노조나
소그룹과의 결합 속에서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87년 이후에 달라졌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조합의 조직적 발전은
안정적인 배급공간이 확보와, 영상물을 통한 노동운동의 발전이 가능케하는 요인이
되었다. 뭔가 전국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거나 대중교육들이 필요해지는 시점에서
바로 영상매체에 대한 필요가 등장한 것이다.
세 번째로는 8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영화운동진영에서 노동운동과의 결합을
자기의 영역으로 삼겠다는 주체들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노동자뉴스제작단 역시
증가해가는 노동자 투쟁에 대한 뉴스물 제작을 목표로 89년 2월 '들풀'과
'서영집'이라는 조직이 1년간 한시적인 특위체로 결성한 조직이었다.
그래서 89년 3월 노뉴단은 당시의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와 공동제작을
협의했고, 89년 4월 13일 포항에서 열린 '전국회의'에서 '노동자뉴스 1호'의
첫시사회를 가졌던 역사를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노동자영상운동이란?
노동자영상운동은 단지 노동자를 소재로 한 영상활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
회사차원에서 유지되는 노동자영상써클들은 무수히 많다. 이들의 활동은 노동자의
삶과 투쟁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주로 야외풍경촬영, 결혼식촬영등 소위 탐미적인
부분에 한정되어있다.
이러한 영상활동에서는 노동자의 시각이란 별로 고려할 필요가 없는것이다.
노동자의 시각에서 영상활동을 고민한다면 노동자의 진실한 삶과 투쟁을 외면하지
않을것이며 이는 국가의 통제와 검열, 자본의 상업주의로부터도 독립된다.
결론적으로 노동자영상운동이란 자본과 국가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 노동자의
진실한 삶과 투쟁을 영상매체를 이용해 담아내는 노동자활동이라 할 수 있다.
노동자영상활동의 주체는 전문적인 노동자 영상 제작집단과 현장의 노동자
영상활동가로 크게 구분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주로 현장의 노동자 영상활동에
촛점을 맞춰서 살펴보고자 한다.
90년대 노동자영상활동의 전개
한국중공업 노동조합에서는 그 동안 80년 말부터 지금까지 2, 3인이 교대로 약
500개 가량의 비디오테이프를 촬영해오고 있다. 조합비가 1%라서 재정적으로
기자재 구입에 어려움이 있지만, 촬영자료는 창원지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90년대 들어 비디오카메라를 든 노동자카메라부대는 그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90년대 들어 일상적인 현장내 제 사안에 대한 기록을 위한 촬영활동과 함께
임투나 파업시 교육용으로 비디오를 만들어서 조합원에게 상영하는 활동이 꾸준히
진행되었다.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많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영활동도
많아지고 있다.
그외에도 노동조합에서 조합원에 대한 비디오 대여사업과 집회시 현장중계활동이
진행되고 있는등 영상활동은 일상적인 영역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영상단체에서도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작품형식이나 주제에 대한 전환이 있었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의 경우 처음에는 속보를 하다가 그것에 교육적 목표들을
집어넣자는 의도로 교육, 만화, 영상음악 등을 결합시킨 일종의 잡지 형태를
내놓았다. 그리고 91년 이후부터는 특정한 한가지의 주제를 집중 분석하는 교육
다큐멘터리룰 주로 제작하고 있다. 또한 <해고자>와 같이 장기간에 걸쳐 촬영된
내용을 편집한 경우도 있다. 지난 총파업 과정을 담은 <총파업 속보>의 경우는
결성초기의 속보의 연장이라 볼 수 있다. 노뉴단의 이러한 변화과정은
노동자대중조직과의 끊임없는 결합 속에서 일어났다. 민주노조운동의 영상사업을
돌이켜보면 지난 93년 전노협 문화국내에 영상담당자를 두는 등 노동조합 내에
영상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일정정도는 있어왔다.
조합차원에서는 영상담당자가 뚜렷이 구분되지는 않았지만 점점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노동조합경우 영상담당상근자라는 고유의 역할속에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노동자영상활동 내용
1. 일상적인 현장내 제 사안에 대한 기록을 위한 촬영활동
이제는 큰 노동자 집회 때만 되면 취재기자들만이 아니라 비디오를 든
노동자부대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단지 비디오 기제의 대중화라는 이유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다.
울산이나 마창 노동자들은 80년대 말부터 투쟁시기에 비디오를 가지고 열심히 그
생생한 상황을 담아내었던 우리의 동지를 기억하고 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누가 그 역할을 정해주지도 않았지만, 그 필요성을 자각하고 촬영활동을 수행해온
동지들이 있다.
지금은 왠 만한 노동조합이라면 비디오 카메라를 맡은 조합원이 한 명씩은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주로 집회 나 교섭 그리고 교육활동등 노동조합 제반활동을 기록하고 있고
임투와 같은 특정한 시기에는 주제를 가지고 조합원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 2-3년 이상 꾸준히 촬영하고 있는 사업장
한국중공업,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울산, 창원현대정공, 캐피코,
이랜드, 전문노련 .......
* 비디오카메라 보유한 단위 노동조합
서울 : 건설노련 / 기아자동차소하리 / 동아건설 / 병원노련 / 서울중앙병원
전문노련 / 지하철 / 한국통신 / 의보
경기 : 케피코 / 기아자동차아산지부 / 대우전자부품
울산 : 현대중공업 / 미포조선 / 현대정공 / 현대자동차
마창 : 현대정공 / 한국중공업 / 코리아타코마 / 삼미특수강 / 통일중공업
거제 : 대우조선
부산 : 한진중공업
인천 : 대우중공업 / 대우자동차 / 영창악기
전주 : 현대자동차전주
목표 : 한라중공업삼호
경주 : 아폴로
2. 노동자 교육용으로 제작된 작품의 상영활동 - 교육 선전 문화부서와 함께
비디오 물은 초기에 노동자 대중들에게 선전, 교육의 한 방법으로 제작되어 이것을
임투나 파업시 조합원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활용되었다. 활자매체보다
생생하다는 장점과 대량복사에 의한 전국적인 동시보급이 용이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았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은 89년부터 '노동자 뉴스'라는 제호로 예전에는 전노협 교육국
현재는 민주노총 교육선전국과 다큐멘타리를 공동 제작하여 전국적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선전 활동을 해왔다. 교육매체로서 활용할 때 필요한 기제는 VTR과
TV다. 초기에는 큰 사업장에만 VTR이 있었는데 비디오가 대중화되면서 가격이
저렴해지자 대부분의 노조에 TV와 VTR이 갖추어지게 되었다. 반면
대기업사업장에서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많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상영을
하고있다.
이러한 활용은 계속되고 있고 아마도 영상매체를 통한 보급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3. 영상대여활동 - 기존의 영화들을 포함한 비디오 대여
몇몇 노조(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삼환기업, 동아건설, 한양대병원......)에서는
비디오 샵을 갖추고 조합원들이 볼만한 좋은 비디오를 구입해 시중 대여가격보다
싸게 조합원들에게 비디오를 대여하고 있다.
이를 설치하고 나서 일반조합원이 조합에 훨씬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4. 현장내 노동자 영상교육활동 - 전문단체와의 결합 속에서
조합원 교육물로 필요한 작품을 기존의 만들어진 작품에 의존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노동조합이 원하는 작품을 공동기획해서 제작하기도 한다. 이 형식은
노동조합이 전문단체에 의뢰해서 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노동조합의 역사물 같은 것은 조합활동의 성과물로서 또 조합원들에게
과거의 자신들의 투쟁을 다시 정리해보고 현재의 결의를 다지는데 유용하다.
그리고 단협에 있는 교육시간을 영상물을 가지고 진행한다면 좀 더 밀도 있는
교육시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유용성을 고려해서 조합에서 교육내용을 자체
생산하여 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제작사례
* 현대중공업 : 91년 90년 골리앗 투쟁 - 전열 제작
94년에 산재 비디오 - '산업재해 당신은 안전하십니까' 제작
96년 임금,고용문제를 다룬 '노동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지'를
제작, 97년 임금 고용비디오 '노동자가 사는 방법' 제작
98년 현재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사'를 제작하고 있다.
* 한국중공업 : 93년 150일 파업투쟁기
* 기아자동차 : 95년 하반기 노동법 교육을 위한 비디오- '노동자의 법' 제작
97년 산업안전비디오 제작
* 한양 건설 : 93년 한양되살리기투쟁,임투에 대한 비디오를 제작
* 한국통신 : 95년 4월 임투출정식을 담은 비디오 제작
95년 8월 민주노조 세우고 95년 투쟁까지를 담은 비디오
- '아직도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제작
* 현대자동차 : 97년 현자조합뉴스, 총파업비디오 제작
98년 산업안전비디오제작
98년 양봉수열사추모비디오제작
* 의보노조 : 97년 총파업투쟁을 담은 '바위처럼' 제작
* 전문노련 : 96년 노개투 투쟁과 97년 총파업투쟁을 담은
'투쟁의 바다로 해방의 바다로' 제작
* 데이콤노조 : 97년 노조 10년사 제작
* 대우자동차 : 98년 산업안전비디오 제작
* 전교조 : 98년 전교조10년약사 제작
* 병원노련 : 97년 노개투제작
5. 자체 영상 편집 제작활동
편집을 하는 것은 촬영보다 한발 더 앞선 영상매체의 활용이다. 먼저 편집기를
구입하려면 비용이 든다. 특히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편집기에
오디오 믹서기, 자막기등등 기재마련이 만만치 않다. 이러한 이유가 영상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한다. 조합비가 넉넉 해야하고 설령 조합비가 넉넉하더라도
대의원들을 설득시켜 이러한 기재를 구입하게끔 하는데는 많은 난관이 있다.
그리고 편집기술에 있어서도 조합에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편집은 우선
잘못된 것을 짤라내고 긴 시간을 압축해서 이어 붙이는 정도로 간단하게 할 수도
있지만 영상과 소리의 조합을 통한 하나의 완결성을 갖는 작품을 만드는 고도의
능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영상에 관심 있는 노동자들은 자신의 돈을 투자해서
편집기까지 개인적으로 보유하여 직접 편집을 한다. 노동자들이 직접 편집하는
사례는 꽤 있다. 예를 들면 임투 출정식이나 문화공연등을 엔지화면을 빼고 보기
편하게 간단하게 이어 붙이는 노조들이 있고, 더 나아가 나레이션을 넣고 음악을
깔아서 작품으로 만드는 노조도 있다.
창원현대정공의 경우 93년 임투시 공권력을 투입한 상황등 당시 임투를 작품으로
만들었다. 100분 정도의 작품으로 제목은 '대원벌의 함성으로...' 인데 당시
조합원중 편집기를 보유하고 있는 조합원과 편집부에서 공동으로 촬영을 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기아자동자의 경우 96년이래 전문단체와의 일상적인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총파업때 속보비디오를 자체 제작하였다.
* 현대정공 - 대원벌의 함성으로...
* 기아자동차 - 97총파업비디오
98고용비디오'죽느냐 사느냐' , 송인도조합원분신을 담은 비디오
* 전교조 - 자제제작 : 전교조 투쟁사/ 97년 노개투
6. 집회시 현장중계 활동
최근 지하철노동조합의 경우를 보면 밤 집회시 대형 빔프로젝터를 사용하여 주로
연단의 주요한 얼굴을 비춰서 주위를 집중시키고 있다.여기에다 자체 촬영한
영상물과 외부단체에서 제작한 작품을 적절히 편집하여 상영하여 투쟁의지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요즘에는 노동조합의 문화공연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 영상매체를 결합하고
있다. 97년 현대자동자 문화공연에서도 조합의 활동을 영상물로 만들어
빔프로젝터로 상영했다.
노동자영상활동 약평 - 활동의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
그간 진행되어온 노동자영상활동의 특징을 정리해본다면 첫째, 노동조합의 활동과
관련한 영상활동이 주라는 점. 둘째, 영상활동을 노조에서 제시한것이었다기
보다는 영상주체 스스로가 영상작업의 필요성을 느끼며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세째, 주로 촬영활동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 넷째, 활동공간이 단위사업장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등을 들 수 있다.
현재 노동조합내의 다양한 활동부분에서 영상활동의 필요성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즉 단위노조나 연맹의 교육, 선전, 문화활동의 기획내용이나 설문평가들을 보면
영상매체를 이용한 사업이 필요하다는 예기가 빠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이 바로 노동조합차원에서 활발한 영상사업의 진행이나
대중조직화 단계까지는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영상에 관심 있는 노동조합 간부나
활동가들은, '영상매체가 중요한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지? 사내유선방송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고민은 많지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거의 마련하고 있지 못하다.
이 문제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로 노조 내에서 영상을 새로운 운동의 수단으로 적국 인식하지 않고 있으며
둘째 영상을 적국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전담자가 없으며, 셋째 영상사업을 위해서
필요한 예산의 배정이 어려우며, 마지막으로 영상주체간의 정보교환의 체널이나
작품의 교류를 위한 배급체계가 형성되어 있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한계를 현장에서 깨뜨려나가야할 노동자영상주체의 경우
노동자영상활동에 대한 활동내용과 그 수준의 편차가 크고 활동경험과 역량이 쉽게
발전하지 못하고 현상유지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현장에서 노동하고 조합활동을
하면서 영상활동역량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일임에는 틀림없다. 주체의
의지와 꾸준한 실천을 통해 극복해나가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더욱 문제는 일정한 경험과 내용의 교류를 통해 빨리 극복할 수 있는데
혼자 풀려고 하다니 익숙하지도 않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있다.
결국 이 문제는 개별적인 주체의 의지와 함께 보다 의식적인 활동과 연대의
모색이 통해서만 극복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부 전국영상패 건설을 향하여
노동자영상활동의 조직주체 - 영상패
현재 영상동아리는 기아자동차 공익노련 현대자동차 영창악기 한라중공업 전교조
대우자동차등의 노조에서 영상동아리가 건설되었고 몇몇 노조에서는 건설을
추진중이다. 영상동아리는 현장내에서 영상문화를 이끌어 갈 핵심주체이다.
즉, 영상동아리는 전문적인 영상작업조직이라기 보다는 영상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현장, 조합내의 제반 활동들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는
노동자의식을 높이는 제반(상영, 대여, 제작) 영상작업들을 해내는 현장내 문화,
선전, 교육단위이다.
영상동아리는 지금 현재 노동자의 영상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나은 형태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후 영상매체를 노동자가 주도적으로 하기 위한 기본 토대이기도
하다.
조합원 대중들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영상매체를 비판하고,
노동자 관점의 작품을 제작하는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영상활동을 진행하려면
조합집행부에 영상담당 부서를 두고 영상동아리를 만들어 조합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영상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영상동아리는 풍물패나 노래패와 같이 노동자의 의식을 성장시키는 하나의
방법이자, 영상매체를 중심으로 현장노동자들이 조직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시기에 영상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영상동아리조직이 건설되고 그 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영상동아리 조직 사례 - 기아자동차 영상동아리
시작은 94년 기아자동차 현장내에 침투해오는 사내유선방송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위해 노동자 뉴스 제작단, 전노협 문화국,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홍보부와
토론을 진행했다.
'회사의 이데올로기 공세를 막으려면 노동자 관점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기획과 작품의 완성도를 위하여 당분간 외부 단체에서 의뢰해서
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노동자 스스로가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 그러므로 현장내에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팀을 꾸려야 한다.' 라는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영상동아리가 만들어졌다.
영상동아리는 94년 11월에 소하리와 아산에 각각 설립되었다. 그 첫사업으로 94년
11월 영상동아리 운영을 위한 수련회를 개최하여 동아리 회원들과 노동자
뉴스제작단이 함께 운영에 대한 토론과 제작교육(1차)이 진행되었다. 그 후
사내유선방송 대안으로서 영상동아리의 중요성을 인지한 노동조합은 홍보부가
담당하여 영상동아리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조합의 지원아래 95년 3월 기획 구성부터 촬영 편집까지 실습을 포함한 비디오
제작기술 교육(2차)을 3일 동안 진행하였다.
95년 임투시기부터 영상동아리차원에서 중심으로 꾸준한 촬영, 뉴스 모니터,
다큐멘타리 작품분석이 진행되었고 파나소닉 자동 편집기를 구입하였다.
95년 9월 집행부 교체후 소하리 아산 모두 취재부장을 상근으로 선임하였고
취재부장이 영상동아리를 담당하고 있다. 96년에는 기아 영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장기적인 제작교육(3차)을 실시했다. 전체비디오 제작기술과정을 영상동아리
개개인의 제작역량강화를 위해 개인별 워크샵형태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성과로 97년 기아자동차 총파업과정을 기록하여 작품을 제작하였다.97년
전문제작단체와 4차 교육사업을 진행했고 98년 들어서 고용비디오인 '죽느냐
사느냐'와 송인도 조합원의 분신투쟁에 대한 속보를 자체제작하였다.
영상수련회 - 영상주체간의 전국적연대활동
@ 1회 전국 노동자 영상수련회 (95. 11. 4 - 5 서울 숭실대 사회봉사관)
전국에 각기 흩어져있는 노동자들의 영상조직들을 하나로 모으고 현재의 노동자
영상문화 상태를 점검하는 자리로 제1회 전국노동자영상수련회가 열렸다.
참석한 사람들은 자신의 활동사례를 보고하면서 노동조합차원에서 영상매체를
이용한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자리 매김하고 영상동아리의 조직과 활동방향을
토론을 통해 모색해 나갔다. 이러한 영상활동을 하기 위한 기초로 비디오
제작기술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영상활동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일상적인 영상활동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 2회 전국 노동자 영상수련회 (96, 3. 23 - 24 한국통신노조 교육관)
1회 수련회의 연장선상에서 현장내 영상동아리 조직건설과 활동강화를 위한
밑거름으로써 참석자들의 제작역량강화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참석자의 제작경험별로 조를 나누어 촬영과 편집 교육이 진행되었다.
특히 임투를 앞두고있는 시점에서 2회 수련회는 각 단사에서 임투시기의
영상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표 속에 임투시 제작활동 방안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 3회 전국 노동자 영상수련회 (97. 8. 23 -24 대전카톨릭 농민회관)
각 단사별로 진행해온 영상활동의 한계를 영상주체간의 실질적인 연대와
교류속에서 극복하는 자리로 수련회가 열렸다. 토론속에서 지역별 영상주체 모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우선 수도권지역영상주체들이 모이기로 결의하였다.
이후 수도권영상주체모임은 6차례 진행되었다.
@ 4회 전국 노동자 영상수련회 (98. 5. 2 - 3 대전카톨릭농민회관)
4회 전국노동자영상수련회는 고용위기와 산별건설시대에 영상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대응하기위한 노동자영상활동과 전국적연대를 실재적으로 추진하는
자리로 개최되었다. 전국영상패건설에 대한 부분은 별다른 방안없이 제기했다는 것
자체의 의미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작품 기획부터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제작 전과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영상동아리 활동과제
현재 전반적인 영상동아리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고용위기에 따른 노조활동의 위축때문인지 대부분의 동아리에서 거의
동아리차원의 활동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 기본 이유라면 역량의 부재,
활동시간의 빈약, 활동비, 기재, 작업비의 부족, 영상작업경험의 부재, 활동인자의
부족등을 들 수 있다.
달리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영상동아리의 정기적인 모임과 사업을
일상적으로진행해나가는 것 이외의 방도는 없다.
1년이상의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가지고 노동조합과 관련한 영상활동을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정기적인 회의와 작품 감상회를 일상화한다. 영상사업및 활동에 대한
교육 및 간담회를 마련한다. 현장내의 영상 전담요원이나, 외부 전담강사를 여러
사정으로 둘 수 없을 경우,현장내 영상동아리 운영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교육 및
제작경험이 있는 외부의 전문단체와의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상동이리차원의 작품제작계획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기획은 상황과 조건, 역량에 맞게 할 수 있다.
사내유선방송 문제 등 미디어에 대한 고민
사내유선방송은 이른바 기업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노동자들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포섭하겠다는 의도이다. 노조에서도 이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세워내야한다. 현재, 사내 유선방송 시스템을 설치한 회사들의 숫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 현대, 기아, 한국 통신등 상당수의
대기업들에서는 정규적인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국중공업의 경우
유선방송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내유선방송을 노조 측에서 활용한 사례는 아직 없다. 회사내의
게시판에는 노조측의 공간이 있는 반면에, 사내 유선방송에는 노조 측의 입장을
대변할 아무런 공간이 없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공간을 회사측에서 순순히 내줄
리는 없을 것이다.
노조에서 단협요구를 통해 사내 유선방송시간중 노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획득하고 나아가 노조유선방송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합원들이 기존의
영상매체와, 사내 유선방송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일깨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대중을 대상으로 노동자영상사업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지역내 연대활동의 활성화
노동자의 의식발전과 영상작업의 특성(많은 역활들의 결합으로 생산되는)에
근거한 영상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 단사를 뛰어넘는 연대 활동이 필요하다.
지리적으로 인접해있는 지역간 연대 활동은 다음과 같이 그 형태를 나눠볼 수
있다.
1) 지역내 공동투쟁이나 사업시에 지역내 전 영상동아리의 공동영상활동이 있을
수 있다. - 임투시 지역공동촬영단 구성
- 지역문화제나 지역집회때 상영할 영상물 제작.
- 지역내 영화보기모임 개최.
2) 한 단사의 영상활동에 대하여 같은 지역내 타 단사에서의 지원활동
- 기재대여, 비디오 대여, 활동인자의 교류.
3) 한 단사내에 영상동아리 조직이 어려운 경우 지역차원의 영상동아리 조직을
검토해 볼 수있다.
노동자영상활동 확대방안
앞에 제기되었던 영상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동조합 집행부
체계 내에 영상담당부서를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 노조내 영상전담자는 현장 내에서 일상적으로 영상동아리를 관리, 조직,
프로그램 운영,재정확보등 영상활동을 수행한다. 두 번째로는 노조의 지속적인
영상사업을 위해서 외부의 전문 단체와 긴밀하게 연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영상동아리의 경우 현제 전국적으로 영상동아리 활동의 편차는 매우
심하다고 할 수 있다.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동아리는 그 활동의 경험을 새로 건설될 수 있는
주체들에게 풍부하게 전달하여야 한다. 아울러 현재 영상동아리이든 아니면 그에
준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영상동아리간의 교류도 확대되어야 한다.
이제는 영상활동가간의 연대사업도 구체화되어야 한다.
산별 시대에 걸맞은 전국적 시야를 가진 영상활동가로, 전국적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자 !
* 향후 노동자영상활동의 기조
1) 영상동아리 경험을 살려 새로운 영상동아리 조직화 사업을 가속화한다.
2) 단사내 영상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속시킨다.
예) 지속적인 촬영활동
간단한 편집작업과 제작활동
상영활동
3) 동아리 제작 역량의 강화를 통하여 작품제작활동을 활성화시킨다.
예) 자체제작활동의 시도
4) 위를 근거로 지역, 중앙 차원에서의 제작활동과 연대활동을 시도한다.
예) 전국 노동자비디오페스티발
이는 전국의 노동자영상동아리및 작업자들의 작품을 유통시킨다는 의미와
전국적인 공
유의 의미가 있다.
예) 정기적인 비디오 잡지 제작활동의 추진
이는 동아리의 작품을 유통시킬 수 있는 한 통로가 된다.
5) 전국적이고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좀더 밀접하게 결합할 수 있는 전국의 영상 노동자간의 조직 연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 색한다.
예) 영상활동활성화를 위한 전국 소식지 발간사업
영상정보와 영상자료의 긴밀한 네트워크 진행
영상동아리 책임자간의 교류
영상수련회의 정기화
전국노동자영상패 건설을 위하여
왜 조직이 필요한가
앞서 말한대로 영상담당자가 없는 현실에서 영상활동은 필요시 기록하는 수준을
뛰어넘기가 쉽지않다. 영상매체를 이용한 활동이 왕성한 미국에도 영상활동은
단체에서 진행되지 현장내에서 나오지는 않는다.
노동운동의 역사는 자신의 한계를 연대와 조직적 단결로 극복해왔던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다시말한다면 현재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주체의 끊임없는
자기노력이 기초가 되는것과 동시에 이를 자극하고 활성화 해나가는 연대의 틀이
마련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전국영상패 건설을 98년 고용투쟁속에서 추진해들어가야 한다. 각 단위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지원하며 공동사업속에서 함께 해나갈 실천이 필요하다.
물론 당장 성급하게 수준높은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문화패 활동의 경험
노동절이나 노동자대회같은 큰 집회의 경우 보통 민주노총 중앙에서는
연합문선대를 꾸려서 대회를 준비해오고 있다. 이러한 각단사 지역 문화패 간의
공동의 실천은 문선활동의 발전에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보통 단위사업장의 문화패 즉 노래나 풍물 율동패는 노동조합과 긴밀한 활동속에
서로를 지원하며 독자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사실 처음부터 노동조합에
문화부가 있고 문화패와 결합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 활동의 성격이 노동조합의 이념과 걸맞고 80년대말이 후 노동자들의
집회자리에서 문화행사들이 소개되면서 조합원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하 실천과정에서 문화부는 노조내에 없어서는 안될 영역으로 자리잡아 간
것이다.
영상부분도 이러한 단계를 앞으로 밟아나가야 한다.
노동자대회 전야제때 율동이나 노래 촌극만 볼 것이 아니라 영상문화선전대의
활동을 선보이는 등등의 활동속에서 영상활동은 노조내에 자리를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성격, 위상
전국영상패는 노동조합체계에 속하지는 않지만 민주노조를 중심에 놓고
노동자적인 영상활동을 그 내부에 촉진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앞서말한대로 노조문화부와 문화패의 관계를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단사 영상동아리는 그 초동주체라고 생각된다. 영상동아리는 노동조합내에 문화,
선전, 교육부분에서 영상활동의 필요성과 실천을 위한 촉매제의 역할로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활동이 진행되어나가면서 기아의 경우같이 노조집행부내에 영상부분이
독자적으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며 민주노총에서 문화부장단 회의를 가지듯이
노조내의 영상주체간의 회의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하루빨리 노조내에 영상활동의 영역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체계
현재 바로 조직을 바로 꾸려낼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은 전국영상패건설을
염두에 두고 지역별 모임을 활성화해야한다. 지난 97년 8월 제3회 영상수련회에서
수도권차원의 모임이 결의되어 지금 까지 5-6 회의 모임을 가진바 있다.
이제 이러한 지역별 모임은 수도권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을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각 지역책임자를 선정하여 책임자들간에 영상활동을 논의할
수 있는 전국적인 만남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역주체간의 협의 모임속에서 사업을 내오고 그 사업의 결과가 영상주체간의
연대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사업
1. 단위차원의 사업
1) 단위사업 지원사업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영상활동은 그 특성상 일정 고가의 촬영, 편집, 상영 장비를 필요로한다.
이경우에
기재가 있는 사업장이나 단체에서 기재를 함께 쓸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되어야하 고 재원의 문제도 함께 토론속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2) 영상활동의 성과를 모든 사업장으로 파급한다.
일정정도 영상활동의 편차를 극복하고 새로운 노조영상주체를 내오기위해서는
경험의
공유가 필요하다. 자신의 영상활동을 공개해 나가는가운데 이 문제는
해결되어질 수 있 을 것이다.
2. 공동의 사업
1) 전국통신연락망 개설
직접 만나기 힘든 조건에 가장 유용한 것은 통신을 통한 만남일 것이다.
전국통신연락망을 구축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일상적인 교류가 정착되도록
해야한다.
] 2) 영상활동활성화를 위한 전국소식지발간
통신을 통해 교류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를 소식지 발간을 통해
담보해낸다.
3. 새로운 사업
1) 노동자가 직접 만드는 비디오 잡지 제작
짧은 여러 코너로 나뉘어진 비디오 잡지형태의 작업을 기획해서
영상주체들의 작품을
유통시킬 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
2) 전국노동자비디오페스티벌
올해는 꼭 자기단위의 고용투쟁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본다.
그 작품시사회, 즉 전국노동자비디오페스티벌을 통해 노동자영상활동의
중요성을 노 조내에 소개하고 작업자의 작품을 유통시키는 의의를 가질 수
있다.
에필로그
노동자영상운동의 새로운 전환기를 열어젖히며
고용위기의 바람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우리들이 추구하는 영상활동은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 영상노동자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이것은 노동자영상활동이 산별건설 시대에 걸맞는
활동과 자기 조직전망을 가져야 한다는 예기에 다름아니다.
개별 단위사업장의 영상 활동은 그 내용과 수준이 천차만별인데다가 기업별노조의
벽과 초보적인 영상활동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여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운동의 발전추세에 걸맞는 노동자영상사업을 추진하기위해서는
영상주체간의 실질적인 연대와 교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4회째 진행되어온 영상수련회, 그리고 수도권영상주체모임의 경험,
노동절공동촬영단의 경험, 노동영화제 작품출품등등의 연대활동이 쌓여져 나가면서
이후 '전국노동자비디오페스티발' '정기적인 비디오 잡지 제작' 과 같은 사업으로
지역과 중앙 차원에서의 제작활동과 연대활동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활동이 쌓여나간다면 산별건설시대에 맞는 영상노동자의 조직체인
'전국영상노동자단일조직건설'은 그리 먼 예기만은 아닐 것이다.
노동자영상운동이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지금 이 상태로 답보할
것이냐의 갈림길에 우리는 서있다. 현실은 답답하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좀더 힘을 내어 노동자영상운동의 새로운 전환기로 만들어나가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