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적 규모의 레이버넷(global labournet)을 향하여 

크리스 베일리(Chris Bailey)


이 문서에서 나는 레이버넷(LabourNet)의 기원을 간략하게 개괄하고 1995년 9월에
레이버넷을 창설했을 때 내가 갖고 있던 이론적 입장을 논의를 위해 제시하며,
리버풀 항만노동자와 함께 레이버넷이 수행한 풍부한 경험을 논의하도록 하겠다. 

내가 제시하는 입장들은 전적으로 나의 생각이다. 레이버넷은 "레이버넷은
무엇인가?"라는 문서에의 동의에 기초를 둔 운영위원회를 갖고 있는데, 이 문서는
내가 여기에서 다루는 질문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포괄하고 있다. 

내가 제출하려는 몇몇 입장들에 있어서 나는 에릭 리가 자신의 저서 "노동운동과
인터넷"에서 시작한 논쟁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 이는 지구적 규모의
레이버넷의 역할이나 그것과 노동자 국제주의와의 관계 같은 이슈와 관련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명확성을 획득하는 것이 지구적 규모의
레이버넷 건설의 핵심이다. 노동운동에 있어 드물게도,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는
일차적으로 기술적 자원을 얻는 것은 아니다. 나는 단지 PC와 모뎀만을 갖고서
레이버넷을 만들어내었다. 이것들이 처음부터 최소의 비용으로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도달하기 위한 물리적 능력을 가진 온라인 발표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전부였다. 내 생각에는 노동자 컴퓨터통신에 관련되는 대부분의 활동가들은 이보다
좀더 많은 것을 갖고 있다. 

나는 우리의 실천적 작업과 병행하여 이들 문제들에 관한 진행중인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우리가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레이버넷의 기원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 레이버넷의 스티브 젤쩌는 계속해서 내가 미국의
방식과 유사한 노선으로 영국 레이버넷을 시작해야 한다고 확신시키려고 하였다.
비록 내가 레이버넷에 영국의 소식을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나는 새로운 노동운동
인터넷서비스 공급이 영국에서 생존가능한지를 확신하지 못했다. 나는 지금도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또한 노동운동에 있어 컴퓨터통신이 유용한지에 관해
일반적인 의심을 갖고 있다. 이는 1980년대 중반의 불행한 경험에 기인하는
것인데, 나는 그때 영국 다국적자본인 BTR에 반대하는 국제적 캠페인에서
남아프리카의 금속노동자전국연맹과 함께 일하고 있었다. 

노동운동의 인터넷 활용에 대한 나의 태도는 내가 참석한 1995년 3월
노동조합총동맹(TUC) 회의에 의해 바뀌게 되었다. 그것은 "지구적 경제, 새로운
기술, 그리고 항상적 변화"에 관한 것이었고 "급진적 흑인&제3세계 도서"에서
주관한 것이었다. 이 회의에서, 시카고의 흑인행동주의자 압둘 알칼리마트와
저널리스트이자 전직 일간 자마이카 레코드(Jamaica Record)의 창간편집자인
밀버튼 월러스의 발표는 나를 완전히 확신시켰다. 그들은 인터넷이 출판 매체로서
대표하는 "혁명"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나는 앨버타 간호사조합(United Nurses of Alberta, UNA)에서 컴퓨터통신
프로그램을 추동하고 조직한 플로렌스 로스의 친구인 마리 댄크속과 회의에
참석했다. 마리는 UNA 지부의 대표였고 플로렌스의 작업의 결과를 조합 내에서
민주화하는데 매우 열성적이었다. 

이 당시에 나는 노동조합소식(Trade Union News, TUN)이라는 영국 노동조합 신문의
활동가를 조직하는데 관여하고 있었다. TUN의 국제적 온라인판의 일종으로
레이버넷을 만들려는 생각은 그 회의에서 얻은 단상에 관해 마리와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레이버넷을 만들기로 결심하는데 주요한 동기가 되었던 것은 다른 데서
기인한다. 그것은 수년 동안 소규모의 사람들과 함께한 정치적 논의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나처럼 다양한 좌파적 정파의 정치적 난민들이었고, 특히
사회주의권 붕괴의 결과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다시 철저하게 검증받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특별한 사람은 故 켄 타벅이다. 나는 노동계급
국제주의에 관한 새로운 이론적 입장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그가 죽기까지 가까이서
함께 일했다. 

우리의 사고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은 식량, 농업, 호텔, 식당, 출장요리, 담배
연합노동자 국제노동조합의 총서기인 댄 갤린의 '신세계질서 내의 전투노선
개요'라는 문서였다. 에릭 리가 자신의 저서 "노동운동과 인터넷"에서 그도 이
문서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한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1995년 하반기에, 나는 노동운동을 위한 "컴퓨터통신과 뉴스" 서비스를 개설하는
가능성에 대해 그린넷(GreenNet)과 논의를 시작했다. 그린넷은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독립적인 컴퓨터통신 서비스이다. 이 네트워크는 주로 환경, 여성운동,
평화, 인권 등의 이슈를 주로 다룬다. 그러나 그린넷은 노동운동 서비스를
만드는데 열심이었고 사실 이에 관해 일찍 나에게 제안했다. 

우리는 킹스크로스 술집에서 레이버넷 창립 모임을 가졌다. 구소련을 포함하는 1억
700만 노동총동맹 조합원을 대표해서 배실리 밸록이 연설을 했고, 나와 마리,
두명의 그린넷 사람, 그리고 두명의 "독립적 노동운동가"가 청중이었다. 

리버풀 항만 논쟁

그러나 바로 직후에 상황을 완전히 바꿀 만한 일-리버풀항만 파업-이 생겼다. 그렉
코인과 자그디쉬 파리크가 항만노동자조합에 관한 홈페이지와 메일링 리스트를
제안한 후 나는 스린넷과 만났다. 우리는 항만노동자가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레이버넷을 즉시 만들기로 결정했다. 

처음부터, 피켓라인을 넘지 않기로 한 노조의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500명의
노동자가 해고됨으로써 시작된 항만노동자 논쟁은 지구적 레이버넷의 필요성과
가능성 양자 모두에 중심적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어떤 성격을 내포하고 있었다.
나는 항만노동자 사건을 노동운동을 위한 컴퓨터통신에 관계된 모두에게 일종의
시험적 사례라고 생각했다. 만약 우리의 작업이 노동계급의 진정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면, 우리는 단지 게임에 열중하는 컴퓨터광에 불과하다. 만약
지구적 레이버넷을 위한 국제 노동계급의 요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1995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노동자 컴퓨터네트워크가 전세계의 조직노동자들이 부딪치는
주요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확신한다. 리버풀 항만노동자들의 곤경은
이러한 많은 문제들의 축소판이다. 

항만노동자와 "컴퓨터의 세계"

국제자유노련(ICFTU) 간행물인 세계노동조합(Trade Union World) 최신호는
레이버넷을 언급하면서 "불가능해보이는, 그러나 성공적인 충돌"을 상징하는 "전혀
관련 없는 두 단어의 이러한 불가능해보이는 만남 - 부두와 컴퓨터의 세계"라고
서술하였다. 그 기사는 계속해서 "리버풀 항만노동자들은, 그들의 직업이 '온라인'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멈에도 불구하고, 웹상에서 머릿기사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내 생각에는 리버풀 항만노동자와 "컴퓨터의 세계" 간의 관계가 던지는 이러한
모든 질문을 심도있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직업이
'온라인'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말은 전적으로 틀리다. 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하는 "부두노동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은 미국 서부해안을 따라 화물 운송을 모니터하는 네트워크에 묶여있었다.
집에서도 컴퓨터광이 되는 경향에 따라, 그들 중 몇은 레이버넷 애독자이고 노조
직업소개소의 게시판 등에 대자보를 붙임으로써 리버풀 항만노동자의 메시지를
서부해안 항만노동자들에게 알리는데 있어서 종요한 역할을 하였다. 틀림없이 내가
모르는 다른 예들도 있을 것이다. 

"지구화"

그러나 이는 컴퓨터와 항만노동자의 더 긴밀한 관계의 부차적 측면이다. 이러한
연계는, 자신만의 특수한 성격을 가지지만, 또한 전체 노동계급을 위한
컴퓨터기술의 역할과 관련된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지구화"라고 알려진 국제적
자본의 발전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2차대전에서의 파시즘의 패배를 뒤이어 세계경제는, 처음에는 점진적이었지만,
그러나 완전히, "자유무역"과 개방된 세계시장의 발전을 향한 30년대를 지배했던
전제국가로부터 멀리 이동하였다. 이러한 과정의 중심에는 자신의 작동경로를
가로막는 제한을 철폐하고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에 필수적인 조건을 창출하는
가치법칙의 추진력이 있었다. 80년대 초반 이러한 과정은 급격히 추진되었고
인간정신에서 "신자유주의"라는 형태의 반영물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세계적 자본의 흐름을 탈규제하려는 것을 목표로하는 정치적 운동이다. 

19세기의 고전적 자유주의 경제학으로 돌아가면서 이 정치적 운동은 자신의 발전
초기에 최초로 드러내었던 경향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1870년대까지 자유무역의 성장과 개방된 세계시장은 자본주의의 성격의 중심적이고
사실상 규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운동이 최초로 자신을 규정한 것은 바로 이 시기였다. 자본의 세계적인
자유로운 흐름에 대해 단지 하나의 대답만이 있었다. 그것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우리가 잃을 것은 족쇄뿐이다"라는 맑스의 유명한 외침으로 표현되었다.
국제적 노동자조직의 건설은 노동자운동이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질문들에 중심적인
것이다. 이의 논리는 영국노동총동맹 창립회의에서 통과된 "인터내셔널"
지지결의에서 명확하게 표명되었다.

"지역적 노동자조직이 국가적 성격의 조직 이전에 대부분 소멸되었던 것처럼,
우리는 자유무역의 원칙의 확장이, 그것은 한편으로 노동자의 이해가 시야를 잃고
자본가들 사이의 격렬한 국제적 경쟁에서 희생될 수 있는 그러한 국가간 경쟁을
도입하는데, 그러한 조직이 여전히 확대되어야 하고 인터내셔널의 건설을
요구한다고 믿는다."(주1)

보호주의와 민족국가의 성장

그러나 자본주의의 발전은 자유주의적 경제학자나 제1인터내셔널의 지도적
이론가인 맑스와 엥겔스가 예견한 것보다 더 복합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자본주의는 자국의 기반과 그와 연관된 자국시장의 소유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최초의 자유무역 시기는 하나의 민족국가인 영국의 나머지 전세계에 대한 지배를
실제로 보여주면서 더 명확히 이를 드러내었다. 

1870년대 이후, 새로운 민족국가의 건설이 지배한 보호무역주의가 시대를
풍미하였다. 이상주의적이고 유토피아적인 것으로 남아있던 국제주의가
노동자운동에서 호소력을 지녔지만 그것을 위한 물적 토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노동운동은 강력해졌지만, 그것의 성과물은 개별적 민족국가의 구조
내에서 공고화되었을 뿐이었다. 

이는 1차대전 동안 자국의 이해를 추구하고 국제적 차원에서는 느슨하게만
협력했던 일련의 일국적 정당들로 제2인터내셔널이 붕괴된 것으로 상징되었다.
그러한 상황을 우회하려는 제3인터내셔널의 시도는 하나의 특정한 민족국가,
러시아의 지도하에 작동하는 조직으로 귀결되었다. 이러한 비극은 결국 소위
말하는 제4인터내셔널에서는 완전한 희극으로 반복되었다.

새로운 자유무역

현재의 자유무역 시기는 몇가지 점에서 발전을 수행함으로써 자본주의의 전국면의
보호주의를 부정한다. 이는 영국 한 나라에 의해 자유무역이 지배되던 19세기의
경제로 단지 회귀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에는 일련의 각기 다른 국내 기반을
가진 자본이 경쟁한다. 일국에 기반한 자본의 토대로서의 민족국가의 필요성과 이
자본의 세계적 흐름을 탈규제하려는 추진력 간의 변증법적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자유무역의 이러한 최근 국면에 의해 거대하고 보편적인 긴장 속에
놓여지는 민족국가의 특수한 양상이 존재한다. 이전 보호주의 시기에 노동계급의
투쟁을 통해 민족국가에 공고화된 동의와 타협구조가 어디서나 공격받고 있다.
"새로운" 사회민주주의를 포함하여, 광범위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정부들은 모두
지구화의 이러한 "새로운 현실"과 관련된 동일한 메시지를 수행하는데 여념이
없다. 민족국가에 결부되었던 노동자의 권리와 보호는 점증하는 "노동유연성"의
외관 아래 최소한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는 다시 한번 노동자 국제주의의 절대적
필요성을 제기한다. 노동계급이 처음에는 '자신의' 국가 내에 보장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이전 시기 자신의 성과물을 방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는 이제 막다른 골목에 처해있고 결국 패배로 이끌 뿐이다.         

기술의 역할

지구화는 또다른 중요한 점에 있어서 19세기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과는 구별된다.
그것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규모의 급속한 기술적 발전에 의해 추동된 것이다.
자본의 흐름과 팽장과정은 국가 경계뿐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장벽에 의해
제한된다. 지난 20년간 후자에 대한 공격은 자본 흐름의 정치적 제한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공격보다 훨씬 더 장관이었다.    

그중 가장 극적인 것은 원거리통신의 성장과 결합된 컴퓨터기술의 폭발적
발전이었다. 그러나 또한 수송 부문의 발전도 중요하다. 생산과정의 다른 측면을
지구적 규모로 재조직할 수 있기 위해서 자본은 우선 정보와 상품의 이동 속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켜야만 한다. 지구화 과정에서 주요한 요구는 수송수단의
재조직과 컴퓨터통신을 통한 시간과 공간의 압축이었다. 컴퓨터통신은 굉장한
규모로 전자를 추동해왔다.

리버풀노동자의 위치와 "컴퓨터의 세계" 간에 연관이 존재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고용주의 컴퓨터기술 사용은 항만과 선적의 국제적 합리화에 중심적
역할을 했다. 컴퓨터 없이는 그들이 지금 창출해내는 수송과 배분의 새로운 국제적
구조는 상상할 수도 없다. 신자유주의는 컴퓨터통신과 결합된 고전적 자유주의로
정확히 묘사될 수 있다. 19세기에서처럼 노동계급의 유일한 대답은 국제적 연대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는 또한 역시 컴퓨터통신과 결합되어야 한다. 나는
이러한 관점에서 레이버넷을 시작했다. 컴퓨터통신 전화선으로 둘러싸인 전통적인
연대의 상징인 로고는 이를 가리키기 위해 고안되었다. 

영국의 대처주의

1980년대 영국정부를 이끈 마가렛 대처는 신자유주의적 프로그램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조합에 커다란 패배를 입힐 필요가 그녀의 모든 입장의 중심이었다.
대처는 성공했고 그 충격은 영국 노동운동에 외상을 입혔다. 그것은
불가능해보였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노동조합운동을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에 겸손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노동조합운동이 정부를 만들거나 붕괴시킬 수 있었다. 이제 그것은 대처의 습격에
의해 자기가 붕괴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영국 노동조합운동의 패배는 세계 전체 노동운동에
중요한 교훈이 되어야 한다. 확실히 우리 입장에 내재적인 약점이 있었고 대처는
이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타국의 노동운동은 이것이 우리가 패배한 주요한
이유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모든 노동운동은 자신의 힘과 약점을 갖고 있다. 사실
우리의 가장 커다란 약점은 자만심이었는데, 이는 다른 곳에서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본질적으로 대처주의가 보여준 것은 노동운동과 민족국가의 변화된 관계였다.
눈깜짝할 사이에 대처가 '빅토리아 시대의 가치'로 회귀한 것이 한 세기 동안
노동운동이 획득한 성과를 퇴보시켰다.    

국가항만노동계획안

그러한 성과중의 하나가 국가항만노동계획안이었다. 1880년 이래 영국의
항만노동자들은 "워터프론트"라는 유명한 미국 영화에서 생생하게 묘사된 임시적
항만노동의 병폐와 굴욕에 대항해서 싸워왔다. 1947년 임시노동을 없애는
국가계획을 전후 노동당 정부가 입법함으로써 이러한 고통은 영국에서 마침내
사라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노동자 권리와의 타협은 대처 정권이 국가구조로부터 없애버리려했던
전형적인 것이었다. 항만노동자들과의 일련의 전투가 벌어졌고 89년 전국적 항만
파업의 패배에서 정점을 이루었다. 국가항만노동계획안은 철회되었고 임시노동의
새로운 계획이 만들어졌다. 

리버풀 항만노동자들은 가장 강력한 투쟁을 계속하였다. 사실상, 나머지 모두가
작업에 복귀했음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파업을 벌였다. 이는 전적으로 그들의 매우
강력한 노동조합의 전통과 결합된 것이었다. 그들은 항상 영국 노동운동의 중요한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러한 전통은 노동조합의 원칙을 배반하라고 주어진
8,000파운드의 뇌물을 거부하기 위해 소집된 최근의 대중집회에서 잘 나타난다. 한
노동자는 자기 선친의 조합원증을 치켜들었다. 그는 "나는 사후세계를 믿는다.
내가 아버지를 다시 만날 때, 나는 '아버지, 나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았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항만노동자들은 2년 이상의
파업으로 인한 곤경 이후에도 우편 투표에서 2 : 1의 비율로 뇌물을
거부하는데까지 나아갔다.  

항만노동자들의 현재의 투쟁

리버풀 노동자들의 전설적인 결의와 노동조합 원칙에의 헌신은 확실히 나로 하여금
레이베넷을 시작해서 그들의 투쟁을 조력하도록 확신을 갖게한 요인 중의
하나였다. 또다른 요인도 있다. 그들이 많은 새로운 방식으로 투쟁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뚜렷했다. 나는 이러한 방법들에 깊이 동의했으며 내가
레이버넷을 통해 하고자했던 바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았다. 

고용주, 정부 그리고 노동조합조차도 리버풀 노동자들이 처음부터 패배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은 결국 수만명의 항만노동자들로부터 투쟁을
처음으로 시작한 500명이었다. 만약 나머지를 분쇄할 수 있었다면, 이 마지막
소수도 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태는 외관상 드러나는 것처럼 쉽지 않았다. 리버풀 노동자들은 이전의
패배로부터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내가 믿기에는 그들이 이끌어낸 결론은
전세계의 노동자들에게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그들은 영국 노동자운동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공격에 대항한 전투에서 최선두에 있었다. 이러한 공격은 영국
노동운동 전체와 영국 항만노동자의 강력한 조합조직 모두를 분쇄시켰다. 대처는
노동자 권리를 공격하는 운동을 전세계에 퍼뜨리고 있었다. 리버풀 노동자들로부터
나온 새로운 전망은 보편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새로운 전망

80년대 동안 머지사이드항구 노조간부위원회의 리버풀 노동자의 지도부 일부는
점차 항만산업에서 전개되는 변화가 국제적 규모로 진행되는 합리화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러한 문제가 논의되는 필리핀과 스페인에서의 회의에
참석했다. 89년 파업 시기쯤에는 그들은 외국의 항만노동자들과 국제적 연결을
만들어냈다. 이는 89년 파업에서 활용되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각국
항만노동자들로부터 중요한 연대행동이 진행되었고 항만노조간부위원회는 이를 잘
알고 있었다. 

95년의 도발에 뒤이어 노동자들이 해고당했을 때 조합간부들은 이를 기억했다.
영국에서 패배한 항만노동자 중 그들이 살아남은 전부라는 상황에 직면해서,
간부들은 이제 세계의 항만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해고된 노동자들은 낡은
계약을 갱신하고 새로운 계약을 만들어내기 위해 세계 각지로 날아갔다. 국제
항만노동자 회의가 조직되었다. 

놀랍게도, 이 때문에 항만노동자 지도부는 영국의 일부 좌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들은 국제적 방향으로 선회하는 전환을 했다는 이유로 책망받았다. 나는
이러한 태도가 명백히 틀렸고 아무 것도 배우지 않으며 동일한 낡은 공식만을
영구히 반복하는 일부 좌파 정파의 우매함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노동계급이
직면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19세기와 같은 상황에 다시 돌입했다는 각성인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획득도 국제주의를 통해서만 성취되고 방어될 수 있다.
국제적 작업에 호소하면서 항만노동자들은 항만산업에서의 변화의 지구적 성격을
인식했으며 전세계 항만노동자들의 반격의 유일한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 

항만노동자들의 국제적 조직으로의 전환은 인터넷의 사용을 강력히 요구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컴퓨터기술과 통신은 그들이 직면하는 항만 합리화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다. 확실히 동일한 기술이 반격을 조직하는데 필수적인 것인가?

항만노동자들이 투쟁을 수행하는 방식에 있어서 또다른 중요한 성격은 민주주의와
관련된다. 파업이 시작된 이래 매주 한차례 이상의 대중집회가 열렸다. 모든
조합원은 최근상황에 대해 보고받았고 결정은 거수로 행해졌다. 몇몇 결정이
명백히 항만노동자 자신에 의해서만 되었지만, 집회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지자들에게 개방되었다. 좌파의 모든 정치적 경향이 참여하고 견해를
제출하도록 허용되었다. 

결국, 그들이 창조한 혁신은 다른 사회운동과의 관계와 관련된다. 파업의 최초
발전 중 하나는 물론 아내와 연인을 투쟁에 조직한 부두여성협회(Women of
Waterfront)의 창설이었다. 그러나 이는 계속되는 과정의 한 측면에 불과했다.
유독성 화물과 관련된 과거의 활동 때문에 항만노동자들은 이미 환경운동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들은 이러한 관계를 더욱 진전시켰고 보통
노동조합투쟁과 제휴하지 않는 다른 사회운동에서 넓은 지지를 획득했다. 

새로운 국제주의

나는 리버풀 노동자들의 조직화 방식을 묘사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는데
이것이 지구적 레이버넷의 척도를 규정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줌의 컴퓨터광 노동운동가가 컴퓨터통신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국제주의"를
창조한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커다란 실수이다. 우리는 매개자이지 교시가 아니다.


사실 세계 노동계급을 새로운 국제주의로 향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고용주들의 광범위한 컴퓨터 사용이다. 생산과 배분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이러한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그들은 세계를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다. 이 새로운 세계에서,
"우리 자신의" 민족국가와 함께 건설한 보호적인 관계로 후퇴함으로써 노동운동의
성과물을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새로운 국제주의는 필수적이지만,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노동계급 자신이다. 

내 생각에는 항만노동자들이 이미 자본의 지구화에 대한 노동운동의 반격의
구성물을 제시하였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 

1) 국제주의
2) 가능한 가장 폭넓은 민주주의. 어떠한 노동운동 경향도 배제하지 않는 것. 
3) 자본주의의 비인간화에 대항한 투쟁에 있어 다른 사회운동과의 동맹.  

인터넷에서의 우리의 작업은 이 모두를 해내는데 조력하도록 목표를 가져야 한다.
지구적 레이버넷을 위해 일하는 우리는 새로운 국제주의를 가져오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가진다. 우리 없이는 불가능하다. 노동계급은 활과 화살로 탱크와
싸울 수 없는 것처럼 컴퓨터기술을 이용하지 않고 고용주들의 컴퓨터기술과 싸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활동의 힘은 노동운동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으로부터
나오지, 명령하는 것에서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LaborTECH '97 회의에서 터키 대표는 터키에서 인터넷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모든 미디어가 우리에게 세계인 모두가 탈규제와 노동유연화를
받아들이고 있고 우리가 그것을 수용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인터넷을 보았을 때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아냈다."

통제된 미디어를 제압하는 우리의 능력은 그것이 노동자 투쟁에 관한 진실을
전달할 때 정말 강력한 무기이다. 이러한 작업은 이미 중요한 성과를
만들어내었다. 레이버넷은 리버풀 노동자를 지지하는 행동의 날(Days of Action)
주위로 금세기 노동계급의 거대한 국제적 행동을 조직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울
하였다. 한국 총파업통신지원단의 활동은 세계에 한국총파업의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우리 대다수에게 한국에 강력하게 조직된 노동계급이 있음을 최초로
가르쳐주었다. 

올해 4월 10일 천명의 항만노동자가 군대와 연방경찰의 위협을 받으며 브라질
산토스에서 "산토스, 리버풀, 서울, 암스테르담, 동일한 세계, 동일한 투쟁"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할 때, 레이버넷과 총파업통신지원단의 활동은 일체가
되었다. 이 노동자들은 우리의 공동 작업에 의해 이러한 투쟁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것이 다른 이들과 함께 지구적 레이버넷을 건설하기 위한 공동협력의 시발점에
불과하게 될 것을 희망한다. 

(주1) 칼 맑스, [제1인터내셔널과 그 이후], Penguin Books, p.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