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노동조합에서의 미디어 활용 
-- 투쟁의 새로운 도구들

쿠베시니 고벤더(Kubeshni Govender)


* 이 요약문은 워크삽에서 말로 발표하면서 쓰여진 것이어서 충분히 깊이있는
내용을 담지 못했다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노동과 미디어에 관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몇 가지 배경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남아공에는 하나의
국영 방송국 SABC(남아프리카방송)이 있다. 여기는 과거 국민당(National Party)의
지배하에서 있었다. 국민당은 인종분리(아파르트헤이트)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내용에 대해 방송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1991년부터 SABC는 재구조화의 과정을
겪어오고 있다. 불행히도 정부 보조금은 대폭 삭감됐고, 이로 인해 SABC는 공공의
임무를 충실히 다하는데 제약을 받고 있다. 노동계가 대중매체에 접근하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는 것은 방송의 모호한 이념적 입장이다. 과다한 광고의존은
방송으로 하여금 피할 수 없이 자본의 이해에 기울도록 만든다. 이것은 SABC의
시사 프로가운데 노동관련 내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도 명백하다. 현재 SABC에서
근무하는 노동전담 기자는 오직 한 사람에 불과한 형편이다.

독립적인 방송기관은 남아공에서 라디오와 TV 방송의 변화 방향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 라디오의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이미 많은 수의
지역라디오방송들이 각 지방의 청취자를 대상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지역라디오방송들은 노동자들에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그 지역의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결정이나 생산에 있어서 그 지역의
공동체에 강조점을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노동매체 전담자들이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남아공 노동총연맹(COSATU)에 의해 지지받는 노동운동이 사회변혁과 경제정의를
향한 사회주의적 계획을 향하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이러한 COSATU의
이념적 자세나  주류 방송매체들에 접근하는데 드는 높은 비용을 감안해 보면,
남아공의 노조들이 최대한으로 남아공의 대중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알릴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노동매체 전담자들에게 대단히 벅찬 일이다. 이슈가
무엇이고, 주류 언론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하는 것이
자본측에게 달려있다는 것도 하나의 문제이다. 그래서 때때로 노동자적인 관점이나
시각은 언론이 소위 "균형잡힌" 보도를 하기 위해서나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남아공의 노동미디어 생산구조

1. 조합 매체국(부)
COSATU 산하 대부분 조합들은 매체국 또는 매체부를 두고 있다. 여기에 속한
사람들의 업무는 언론매체와의 연락, 조합간의 소통, 매체 제작(인쇄, 음성,
영상매체), 매체홍보 전략 및 조합내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것이다.

2. COSATU 커뮤니케이션국
2명의 상근자가 일하고 있는데, 이들은 연맹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즉, 언론홍보, 산하 매체국간의 연락, 매체전략의 수립 등이다.


3. 진보단체들 / 매체제작조직들
CDC(Centre Democratic Communication)와 오픈 윈도우 네트워크(Open Window
Network)는 COSATU에 속해 있다. COSATU가 발행하는 뉴스레터인 {The
shopsteward(조합원 대표)}가 CDC에 의해 만들어 진다.


매체 제작

라디오 : 남아공에서 상업, 공영, 지역 라디오 방송의 청취자들의 규모를
감안하면, 라디오는 여전히 노동매체 전담자들에게 잘 사용되지 않는 자원이다.
최근에 와서 노동조합 도서관(Trade Union Library)와 같이 노동운동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들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고 있다. 신노사관계법에 관한 Bush라디오(한 지역라디오방송)의 프로그램이
그 예이다.

인쇄매체 : 거의 모든 노조들이 뉴스레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 뉴스레터들은
기본적으로 교육내용이나 이념적 논쟁을 다룬 기사들 뿐만 아니라 개개의 노조들에
맞는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이것들은 노동자들과 다른 관련단체에 배포되고 있다.
많은 경우 이것은 향후 자료로서 이용될 만한 자원들이다. 팜플렛도 특별한 이슈가
있을 때 널리 사용되며, 선전활동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인터넷 : 남아공에서 몇몇 노조들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갖고 있다. 대략 다섯 개의 조합이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이 사이트들은 모두
COSATU 웹사이트에 연결되어 있으며 따라서 cosatu.org라는 사이트를 통해 웹으로
접근할 수 있다. 웹사이트를 갖지 못한 노조들에게 있어서도 인터넷은 산하노조와
COSATU간, 또 다른 단체들 사이의 정보를 교류하는데 쓰이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언론기관이나 남아공내 혹은 국외의 매체들에 보도자료를 보내고 있다.

비디오 : (FAWU의 관점에서) FAWU가 비디오를 사용한 것은 가장 효과적이었다.
올해 우리는 2개의 방송용 비디오를 제작했고, 이것은 조합전국대회와 제 1회
노동자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또한 조합전국대회를 촬영했고 현재는
국제영화제에 출품할 노조소개 비디오를 제작중이다. 비디오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다양한 의견들을 효과적으로 모아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동시에 이것은 진행중인 역사를 음성과 영상으로
기록한 하나의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

(FAWU 어업논쟁 비디오를 보라)


나아갈 길 : 남아공 노동매체의 목표

1. 음성/영상물의 국제적 교환 증진
2. 남아공 노동매체를 위한 "대안적" 커뮤니케이션 공간 창출
3. 매체제작에 필요한 자원들에 대한 통제(고비용은 제작물의 사용을 가로막은
장애물이다)
4. 남아공 노조의 지도부가 미디어와 그것의 역할에 대해 보다 우선시하도록
만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