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관련 기술적 추이와 전망
- 스트리밍 솔루션을 중심으로
김현우 (참세상방송국 기술담당)
가. 스트리밍 기술 현황과 전망
1. 스트리밍 기술의 중요성
음성,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정보들은 파일 용량이 다른 정보에 비해 수십 배 또는
수백 배 이상 많기 때문에 네티즌이 이를 다운로드받아 자신의 컴퓨터에서
시청하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스트리밍 기술.
스트리밍(streaming)이란 파일이 모두 전송된 후에 네티즌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파일의 일정량만 전송되면 바로 해당 파일을 볼 수 있고 그 동안
나머지 용량에 해당하는 부분은 계속 전송되어 오는 기술로 실시간으로 음성,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보는 것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어떤 큰 덩치의 데이터를 일정한 크기의 조각(패킷)으로 나누어, 이를 서버로부터
클라이언트 컴퓨터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영상, 화상, 음향, 음성 등 여러 종류의
컨텐츠가 전송될 수 있다. UDP, TCP/IP, HTTP등의 프로토콜이 사용되며 대부분의
네트워크상의 데이터 전송포화 상태를 대비하여 단시간 데이터 전송이 끊어져도
사용자에게는 그 컨텐츠가 정상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버퍼링(buffering)기능이
사용되고 있다. 스트리밍 기술 응용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존재한다.
* 다운로드 방식과 달리 버퍼링만으로 즉시 동영상 컨텐츠 시청이 가능하며 파일의
특정 지점부터 볼 수도 있다.
* 전체 네트워크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높여 더
좋은 화질과 음질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 사용자 즉, 클라이언트가 동영상 컨텐츠를 자체 저장할 수 없어 복제가
불가능하며, 클라이언트는 별도의 저장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특성을 지니는 스트리밍 기술을 통한, 스트리밍 미디어 솔루션의 등장은
인터넷방송 구현에 있어 핵심기술임과 동시에 앞으로 기술적인 발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방송구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2. WMT와 Real 비교
스트리밍 방식으로는 Windows Media, Real Systems, Quick Time, Vivo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제까지 인터넷방송 시장을 양분해온 윈도우즈 미디어와 리얼
포맷을 중심으로 비교해 본다.
리얼 시스템즈와 윈도우즈 미디어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면, 먼저 리얼 시스템즈의
스트리밍 솔루션인 RealServer는 사용자 수에 따라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최근 Windows2000에 포함되게 된 Windows Media Services는 그러한 별도의
부담 없이 Windows 2000 Server 설치와 함께 스트리밍 서버 구현을 위한 기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OS 자체 가격이나 라이센스 비용
등은 여기에서 별도로 한다.)
또 다른 차이점은 지원하는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Windows Media Services는
Windows NT4/2000을 기반으로 하며, 다른 플랫폼에서도 구현이 가능하다고 해도
실제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관련 개발도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하지만,
RealServer는 Windows NT4/2000, Linux, SCO UNIX, FreeBSD, Sun Solaris, SGI
IRIX 등 주요 서버 플랫폼을 폭 넓게 지원하고 있다. 이는 안정성과 효율성(시스템
리소스) 측면에서 리얼이 강점을 갖는 부분이다.
최근의 경향은 윈도우즈 미디어가 리얼보다 화질이 개선되었다는 평가 하에 빠른
확산속도로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리얼이 제공하는
슈어스트림(sure-steaming) 기능이나 SMIL을 이용한 확장성 등은 무시못할
장점이며, 화질의 문제 또한 리얼 시스템이 버전업 되면서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
결국 퀄러티의 문제는 큰 차이가 없으며, 예산이나 플랫폼에 따라 솔루션 선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 MS의 윈도우즈 미디어와 리얼 네트워크의 리얼 시스템 특성비교
( 도표 생략 )
## 리얼네트워크 제품군 가격
RealServer Pro
100 simultaneous users $5,995.00 (660만원)
200 simultaneous users $11,195.00 (1200여만원)
400 simultaneous users $21,595.00 (2300여만원)
RealServer Plus 7.0 (60users) $1,995.00 (220만원)
RealProducer Plus (add $149.95 per copy)
RealPresenter Plus (add $69.95 per copy)
Osprey 100 Video Capture card (add $199.00 per copy)
3. 스트리밍 솔루션 이용현황
1999년 9월과 2000년 5월의 통계를 비교해 볼 때 고속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기준 대역폭이 상승하는 한편, 초고속 망에 상대적으로 기술적 적합성을 갖는
윈도우즈 미디어가 무료라는 장점을 내세워 급속히 시장을 넓혀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9년 겨울 이후 생긴 신생 상업 인터넷방송국들의 경우 대부분 윈도우즈
미디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방송국이나 소규모의
방송국의 경우 확장성이나 익숙함 등을 이유로 리얼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 지원 속도 점유율
( 그래프 생략 )
## 진보적 인터넷방송국의 스트리밍 솔루션 이용현황
( 도표 생략 )
진보적 인터넷방송운동 진영의 경우 역시 리얼과 WMT로 양분되는 모습이며,
영상물만을 다루는 방송국의 경우 WMT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상당한 비용과
기술을 요하는 편집보드와 편집 프로그램(프리미어 등)이 대부분 MS Windows
기반으로 출시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원속도는 56k 모뎀 사용자까지 배려하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영상물의 경우 모뎀
사용자들을 희생하는 쪽을 택하는 사례도 있다. 오디오 방송의 경우 56k모뎀
기준의 대역폭(실제로는 32k)이더라도 FM 라디오 수준의 음질을 보장하기 때문에,
대역폭의 문제는 사실상 영상물에 해당하는 문제이다.
다음으로, 송출 쪽에서는 트래픽과 세션이 보다 문제가 되는데, 스트리밍 서비스는
웹페이지 서비스와는 달리 일정한 데이터 양이 항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32k 대역폭으로만 파일을 전송해도, 이 파일을 50명이 동시에 접속한다면
어지간한 중소업체에서 사용하는 T1 회선을 초과하여 트래픽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32k × 50 > 1.5M ) 때문에 스트리밍을 위한 서버는 웹서버를 이용하든
별도의 스트리밍 서버를 구축하든, 방송국 자체 회선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렌탈 서버 서비스나 스트리밍 호스팅 서비스를 채택하는 경우가 눈의 띈다.
최근 IDC나 BBMC 같은 서비스가 생겨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이언트 쪽으로 세션을 분산하는 멀티캐스트 솔루션(아래의 기사 참조)도
개발되고 있어 트래픽의 문제는 여러 모로 넘어설 여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트래픽을 해결하더라도 세션이 문제가 되는데, 리얼서버의 무료버전인 Real
Server Basic 버전의 경우 일단 구축하기 간편하지만 25세션(즉, 동시접속자
25명)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행사나 토론회 중계같은 라이브 방송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소규모 방송국의 경우 25세션이 그렇게 작은 수치는 아니며, 웹서버를 같이
이용하거나 (뒤에서 언급할) 샤우트캐스트, 또는 윈도우즈 미디어를 적절히
병행함으로써 다소 해결할 수 있기는 하다.
4. 기타 스트리밍 솔루션
1) 리얼/윈도우즈 서버 없이 스트리밍 하기
리얼 서버나 WMT 서버가 없으면 스트리밍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은데 그렇지는 않다. 예컨대 리얼 포맷의 경우 rm 파일을 일반적인
웹서버에 올려놓은 뒤 url만 http 대신 rtsp(real time streaming protocol)로
바꾸어주면 클라이언트 측에 리얼 플레이어 플러그인이 설치되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스트리밍 된다. 그러나 이 경우 슈어스트리밍 지원 안되고 모니터링도
안되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웹서버를 이용할 수 있고 세션 제한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짧막한 오디오/비디오 파일은 이 방법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즉,
어떤 웹사이트에 스트리밍 컨텐츠를 소화하기 위해 모두 스트리밍 서버를 구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WMT의 경우 asf 파일을 웹서버에 올려놓으면 이 역시 윈도우즈 미디어만 설치되어
있으면 스트리밍된다. 앞의 도표에서 웹서버를 이용하여 스트리밍하는 방송국의
경우가 rtsp나 asf의 솔루션을 이용한 사례이다. 그러나 다중 대역폭 기능이나
모니터링 안되고, 파일을 중간부터 시청할 수도 없다.
2) 기타 소프트웨어 및 포맷
윈도우즈와 리얼이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축비용이나 세션
제한 등을 회피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도 여럿 존재한다.
특히 고화질/고음질을 고려한다면 QuickTime 4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QuickTime이 QuickTime 4란 이름으로 과거와 다른 파격적인
모습을 나타났는데,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패션이나 쇼핑 몰 사이트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대안적 솔루션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은 각각 고유의 미디어 포맷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MPEG 파일을 소스로 사용할 수 있고 실시간
파일 변환도 지원하지만, 결국 사용자가 접하게 되는 것은 자체 파일 포맷이다.
가장 널리 보급이 된 MPEG1 기반의 MP3 파일 포맷을 이용한 인터넷 방송을
생각하고 있다면, Nullsoft 사의 SHOUTcast Server를 선택할 수 있다. SHOUTcast는
가장 많이 보급이 된 MP3 플레이어 중 하나인 Winamp 기반의 스트리밍 오디오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SHOUTcast는 Windows NT/2000, Linux, FreeBSD, BSDi
BSD/OS, Solaris 7 (SPARC) 등 주요 서버 플랫폼 뿐만 아니라 Windows 95/98도
지원하여 소규모 인터넷 방송도 가능하게 해준다. 128Kbps, 56Kbps 등 다양한
대역폭 조정도 가능하다. Winamp, Sonique 등 주요 MP3 플레이어에서 지원하고
있으므로 사용자가 별도로 플레이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찾아볼 수
있다. 집회나 행사를 오디오로 생중계하는 경우라면 아주 적절한 솔루션이다.
그밖에 다른 스트리밍 미디어 서버 솔루션으로 Realsystem G2와 Windows Media를
모두 지원하는 것을 찾아볼 수도 있다.
Sonic Foundry의 Stream Anywhere가 그중 하나이다. Windows 9x/NT4/2000을
기반으로 하는 상업 패키지로 스트리밍 미디어 개발 구현을 all-in-one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Microsoft Windows Media, RealSystem G2 모두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다. Realsystem G2를 지원하는 Broadband Multimedia
Solution으로 Bitcasting.com의 MPEG 솔루션도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Third Party 솔루션 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요컨대 더 좋은 압축률과 화질을 보장하는 코덱, 솔루션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소규모 인터넷방송국에게도 선택이 폭이 넓어지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컨텐츠 제작/송출에 대한 진입 장벽은 확실히 낮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시청자의 평균적 기대수준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더 이상 작은 화면과 거친 프레임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개선된
솔루션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