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12
글쓴날 : 2000-11-17 15:33:12 분류 : 기타 참고
글쓴이 : 노동미디어 조회 : 2466
첨부파일 : lm젤쩌.hwp (31393 Bytes)
제목: [LM'99] 미국 노동운동가 스티브 젤쩌 씨의 강제출국 조치 규탄 성명서

<성명서>


미국 노동운동가 스티브 젤쩌 씨의 강제출국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



11월 12일 오후 7시 서울에서 열리는 '99 서울 국제노동미디어에 참석하기 위하여
일행과 함께 입국 하려던 스티브 젤쩌 씨가 공항당국에 의해 8시 20분 미국으로
강제출국 당했다. 우리는 미국 노동운동가에 대한 강제출국조치가 지난 10월 13일
프랑스 노동운동가 크리스토프 아기통 씨의 강제출국에 이은 또 한번의 야만적인
작태로서 한국의 노동운동을 고립시키려고 하는 김대중 정권의 노동운동에 대한
직접적인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한다.

스티브 젤쩌 씨는 미국의 저명한 노동조합 운동가로 노동자 영상운동과
노동네트워크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 노동당 샌프란시스코
지부의 부의장을 역임하였고, 지난 97년 제 1회 서울 국제노동미디어와 98년 서울
국제민중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 노동운동과의 연대에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왔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는 말로는 세계화와 지구촌시대를 외치면서도
한국의 노동운동과 국제적인 노동운동의 연계가 확대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지
불과 1달 사이에 프랑스 노동운동가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의 노동운동가를
추방하는 등 외국의 노동운동가들을 줄줄이 추방하고 있다. 

또한, 공항당국은 입국거부를 묻는 이유에 대해, 경찰과 법무부의 요청에 의해
단지 입국금지명단에 오른 사람의 입국을 불허할 뿐이라고 증언했다. 이 증언은
아직도 경찰과 법무부 등 공안기관이 과거 독재정권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노동운동을 탄압하고 감시하는 구시대적인 작태와 관행을 전혀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다. 
따라서, 크리스토퍼 아기통 씨에 이어 이번 스티브 젤쩌 씨에 대한 강제출국조치는
단순히 미국 노동운동가의 추방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한국의 노동운동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명백한 탄압에 다름 아닌 것이다.

한편, 우리는 공항당국의 비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태도 역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동료 4명과 함께 입국하던 젤쩌 씨는 입국과정에서 다른 동료들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후, 미국의 변호사와 통화를 요구했지만, 일방적으로 무시당했고,
그 직후 8시 20분발 미국행 비행기에 강제로 태워져 추방되었다고 한다. 또한,
젤쩌 씨의 다른 일행들에게도 여권번호를 기록할 필요가 있다는 핑계로 여권
제출을 요구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을 선전하고 인권대통령을 운운하는 김대중 정권은
과거 군사독재 정권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이와 같은 야만적인 작태와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 법무부는 스티브 젤쩌 씨를 강제출국시킨 이유를 명백히 밝혀라.
- 김대중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를 공개하라.
- 김대중 정부는 스티브 젤쩌 씨에게 즉각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라.
- 김대중 정부는 이번 강제출국의 책임자를 즉각 문책하라.
- 김대중 정부는 이와같은 구시대적 관행의 근거가 되는 국가보안법을 완전
철폐하라.

1999. 11. 13

'99 제2회 서울국제노동미디어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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