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08
글쓴날 : 2000-11-17 14:54:50 분류 : 기타 참고
글쓴이 : 노동미디어 조회 : 2531
제목: [LM'99] 매일노동뉴스기사/ 21세기 세계노동자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21세기 세계노동자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99 서울국제노동미디어 개최...노동자 국제연대와 뉴미디어 활용 토론
 
 
20세기 초, 태동기에 있던 세계 노동운동은 노동자 정치신문이라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급성장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그리고 세기말이
다가오는 지금 노동자들은 '세계화된 자본주의'에 맞서 '노동자 국제연대
실현'이라는 고전적 주제를 화려하게 부활시키고 있다.
 
5일 시작되는 '99 제2회 서울국제노동미디어는 이런 노동자 연대가 인터넷,
위성채널,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전지구적 네트워크 구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올해 주최측이 천명한 주제 역시 "노동운동과 뉴미디어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 자본의 전 지구적 공세에 맞선 노동자의 세계적 네트워크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남아공, 터키 등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토론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노동운동 현황을 점검하고 네트워크와 뉴미디어를 통한 의사소통 구조를
만든 뒤, 일상적 국제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노동네트워크
  
97년 제1회 서울국제노동미디어 이후 2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회의에서는 '지구화의 맥락 속에서 각국 노동운동의 상황 공유', '정보화에 따른
노동운동의 과제' 등 일반적 논의가 주를 이뤘다. 회의에 참가했던 크리스베일리
영국 레이버넷 운영자, 스티브 젤쳐 미국 노동 비디오 활동가 등은 당시
국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선진적 논의를 국내에 소개하여 한국노동운동 진영에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또한 한국 노동운동의 활력은
역으로 이들에게 창조적 자극이 됐다. 예를 들어 에릭 리 씨의 경우 회의 참석
직후 '한국노동운동과의 연대'라는 웹 사이트를 개설했고 이후 세계 노동운동 관련
소식을 전하는 '레이버스타트(www.labourstart.org)'를 운영하게된다.
 
국내적으로는 98년 11월 진보네트워크와 노동네트워크를 출범시키는 계기가 됐다.
진보넷은 지금까지 PC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300여 회원이
가입한 견실한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특히 진보넷 노동네트워크의 경우 양대노총을
비롯한 노조, 노동단체들이 참여하는 진보넷의 중심 네트워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통신상 노동 관련 CUG(폐쇄통신망)도 170여개에 이르고 있다.
 
 
* 세계 금융자본의 횡포에 대항하는 노동네트워크 건설
 
올해 노동미디어 행사에서는 ▲노동운동의 국제적 네트워크 구성전략 ▲노동운동
내부의 민주적 의사소통 형성을 위한 과제 ▲현장 노동자들에 기반한 미디어 전략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벌어진다.
 
'세계화'의 의미속에는 금융자본이 고도의 계산으로 이윤을 창출한다는 의미와
동시에 '이익'을 위해서라면 "한 나라의 경제 쯤은 붕괴시켜도된다"는 비이성도
담겨있다. 국제노동미디어 참가자들이 '노동의 세계화'를 외치는 이유도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국제적 노동운동 차원에서 불균등한 경험과 특성을
고려하면서 지속적 연대활동을 벌일 수 있는 '노동운동의 네트워크 전략 수립'이
시급한 요청이라는 것이다. 자본의 투기성에 대한 통제, 지구적 차원의 노동시간
단축 요구, 실업자 운동 등이 지구적 네트워크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신기술에 기반한 네트워크의 형식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그 내용에 생명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토론에 포함됐다.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노조가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오고간 수많은
언어들에 대한 분석이 그것. 임인애 세기말 현장보고서 팀원은 발제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평조합원 전략'을 통해 "현대자동차노조가 36일 동안 파업을
하며 전국에 주장을 알렸지만 정작 조합원들과 소통에는 실패했다"면서 "이제는
지도부의 의지가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설득 방식이 아닌 노동자들의 창조적
상호교류에서 출발한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인터넷방송, 위성채널 등 뉴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모색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진보넷은 이와 관련 '인터넷 방송국 운영 방안'을 제출했다. 홍석만 진보넷 인터넷
방송팀장은 "대항언론으로써의 힘, 쌍방향 소통성, 소규모운영 비용 등 장점이
많다"면서도 "낮은 접근성, 내용 즉 컨텐츠의 태부족, 화질이 낮고 화면 크기가
작은 것 등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술발전에 따른
올드미디어(신문, 방송, 라디오 등)의 대체가 눈앞에 다가온 현실에서 매체 경계를
허물 자리에 인터넷 방송국이 있는 만큼 진보진영의 적극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 노동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 열려
 
이번 서울국제노동미디어에서는 토론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제3회 노동영화제'. 18일부터 서울대 연건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총 28편의 극영화,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켄로치, 마이클
무어 등 유명 감독들의 작품 이외에도 국내 영상집단의 창작물, 영국 노동운동사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월간 <작은 책>에서 준비하는
노보전시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노동조합이 제작한 각종 홍보물
이외에 뺏지, 대자보, 몸띠 등 집회 등과 관련돼 사용됐던 소품들이 전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진보넷에서는 14일 민중대회 현장중계를 인터넷으로 한데 이어 오는
18일 부터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무료 정보통신 교육을 실시한다.
 
 
매일노동뉴스  199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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